현종실록5권, 현종 3년 6월 21일 壬戌 2/5 기사 / 1662년 청 강희(康熙) 1년
우찬성 송시열과 행 부호군 송준길에게 유시하여 조정으로 부르는 뜻을 전하다
국역
승지에게 교서를 초안하도록 하여 우찬성 송시열(宋時烈)과 행 부호군 송준길(宋浚吉)에게 유시하였는데 그 대략에,
"경이 조정을 떠난 뒤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끝이 없다. 전후 유시한 뜻이 간절하고 절박할 뿐만이 아니었는데, 경이 멀리하려는 마음을 돌리지 않고 있으니, 나의 정성이 천박한 것만을 탄식할 뿐이다. 국가가 불행하여 이처럼 재해가 빠짐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백성의 일을 생각하노라면 가슴이 타는듯 아프기만 하다. 모르겠다만 어떤 화란이 보이지 않는 속에 숨어 있단 말인가.
경은 산림(山林)의 숙덕(宿德)으로서 선왕으로부터 세상에 드문 대우를 받았으니, 의리상 휴척(休戚)을 함께 해야 마땅하다. 이렇듯 걱정하느라 겨를이 없는 때를 당하여 어떻게 차마 옆에서 구경만 할 수 있단 말인가. 경은 마음을 한시바삐 바꾸어 속히 올라와 현재의 어려움을 구제하여 재기불능의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함으로써 나의 목말라하는 기대에 부응토록 하라."
하였다. 또 교서를 초안토록 명하여 팔도 감사와 개성 유수(開城留守), 강화 유수(江華留守)에게 유시하였는데, 그 대략에,
"재해를 당한 이때 형(刑)을 신중히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완만하게 해서는 안 된다. 여러 차례 심리(審理)하는 일을 거치긴 하였지만 혹 원한을 품고서도 신원되지 않은 자가 있을지 모른다. 경옥(京獄)의 죄수에 대해서는 이미 유사(有司)로 하여금 소결(疏決)하도록 하였는데, 경은 형을 신중히 하는 나의 뜻을 명심하여 도내(道內) 옥에 갇힌 죄수에 대해 즉시 경중에 따라 처결한 뒤 계문(啓聞)함으로써 감옥에 오래도록 갇혀 원망하며 부르짖는 폐단이 없게끔 하라."
하였다.
원문
현종실록5권, 현종 3년 6월 21일 壬戌 2/5 기사 / 1662년 청 강희(康熙) 1년
우찬성 송시열과 행 부호군 송준길에게 유시하여 조정으로 부르는 뜻을 전하다
국역
승지에게 교서를 초안하도록 하여 우찬성 송시열(宋時烈)과 행 부호군 송준길(宋浚吉)에게 유시하였는데 그 대략에,
"경이 조정을 떠난 뒤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끝이 없다. 전후 유시한 뜻이 간절하고 절박할 뿐만이 아니었는데, 경이 멀리하려는 마음을 돌리지 않고 있으니, 나의 정성이 천박한 것만을 탄식할 뿐이다. 국가가 불행하여 이처럼 재해가 빠짐없이 일어나고 있는데, 백성의 일을 생각하노라면 가슴이 타는듯 아프기만 하다. 모르겠다만 어떤 화란이 보이지 않는 속에 숨어 있단 말인가.
경은 산림(山林)의 숙덕(宿德)으로서 선왕으로부터 세상에 드문 대우를 받았으니, 의리상 휴척(休戚)을 함께 해야 마땅하다. 이렇듯 걱정하느라 겨를이 없는 때를 당하여 어떻게 차마 옆에서 구경만 할 수 있단 말인가. 경은 마음을 한시바삐 바꾸어 속히 올라와 현재의 어려움을 구제하여 재기불능의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함으로써 나의 목말라하는 기대에 부응토록 하라."
하였다. 또 교서를 초안토록 명하여 팔도 감사와 개성 유수(開城留守), 강화 유수(江華留守)에게 유시하였는데, 그 대략에,
"재해를 당한 이때 형(刑)을 신중히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완만하게 해서는 안 된다. 여러 차례 심리(審理)하는 일을 거치긴 하였지만 혹 원한을 품고서도 신원되지 않은 자가 있을지 모른다. 경옥(京獄)의 죄수에 대해서는 이미 유사(有司)로 하여금 소결(疏決)하도록 하였는데, 경은 형을 신중히 하는 나의 뜻을 명심하여 도내(道內) 옥에 갇힌 죄수에 대해 즉시 경중에 따라 처결한 뒤 계문(啓聞)함으로써 감옥에 오래도록 갇혀 원망하며 부르짖는 폐단이 없게끔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