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134권, 선조 34년 2월 28일 丁酉 5/8 기사 / 1601년 명 만력(萬曆) 29년
형 군문이 군사 3천 명 파견 여부는 만무대의 책임임을 알리다
국역
형 군문(邢軍門)이 【형개(邢玠). 】 게첩을 보냈다.
"지난날 국왕의 의표(儀表)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평생의 행운이었는데, 2년 동안 가까이 있으면서 정성어린 예우를 받아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별한 지 어느덧 1년이 되고 동서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하루가 삼추 같은 그리움이 항상 간절하니, 이는 제 진심이고 감히 아첨하는 말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글월을 받아 보니 군사 3천 명을 주둔시켜 달라고 하셨는데, 이는 장래의 어려움에 미리 대비하신 것으로 참으로 원대한 계책입니다. 불녕(不侫)은 얼마 동안이나마 군무(軍務)에 종사한 적이 있어 귀국의 휴척(休戚)에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명령대로 따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다만 중국에서 군량을 대줄 길이 막연하여 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3천 명의 고단한 군사에 대하여 사람마다 예측하지 못할 화란을 당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므로 이 명지(明旨)를 다시 독무(督撫)에게 행이하여 모여 의논하게 하였습니다. 이 선후책에 관한 일은 불녕이 감히 국왕을 돕지 않을 수 없으나 전적인 책임은 경리(經理) 만 무대(萬撫臺)에게 있으므로 그가 헤아려 의논하고 상소하여 황제의 재결을 청할 것인데, 황제께서 따르실지의 여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험준하고 요충이 되는 곳을 수축하고 장수를 선발하고 병졸을 훈련시키면서 와신 상담하여 약세를 강세로 전환하는 일을 때를 놓치지 말고 급히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으로 삼가 말씀드립니다. 이상 형식을 갖추어 회답을 올리고 아울러 국왕의 만복을 기원합니다. 보내주신 귀한 선물은 붓·먹·종이·부채 네 가지만 삼가 받고 나머지는 사양하겠습니다. 불녕은 존모하는 마음 한이 없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82책 134권 40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208면
- 【분류】외교-명(明) /
원문
○邢軍門 【玠】 揭帖曰: "往者得望几舃, 殊爲平生奇遘, 而相處兩年, 荷禮慇懃, 日在心間, 別後薦更寒燠, 東西各天, 每切一日三秋之想, 匪敢爲侫也。 承敎大疏, 留兵三千, 此衣袽撤桑, 誠爲訏謨遠慮。 不侫叨有一日軍旅之役, 休戚關心, 極欲惟命, 第內庭苦于無餉, 事在兩難, 而三千孤軍, 人人慮有不測, 玆明旨, 復行督撫會議。 此善後之事, 不侫不敢不佐下風, 第專責, 全在經理萬撫臺酌議會疏, 請旨裁決, 從與否, 未敢必也。 修險設要, 選將鍊卒, 臥薪嘗膽, 轉弱爲强, 不可不及時急圖也。 敬以此爲獻, 謹
先見咨奉復, 幷候萬福, 承惠大貺。 謹領筆墨紙扇四事, 餘附使璧謝。 不侫臨風, 無任瞻企。"
- 【태백산사고본】 82책 134권 40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208면
- 【분류】외교-명(明) /
선조실록134권, 선조 34년 2월 28일 丁酉 5/8 기사 / 1601년 명 만력(萬曆) 29년
형 군문이 군사 3천 명 파견 여부는 만무대의 책임임을 알리다
국역
형 군문(邢軍門)이 【형개(邢玠). 】 게첩을 보냈다.
"지난날 국왕의 의표(儀表)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평생의 행운이었는데, 2년 동안 가까이 있으면서 정성어린 예우를 받아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별한 지 어느덧 1년이 되고 동서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하루가 삼추 같은 그리움이 항상 간절하니, 이는 제 진심이고 감히 아첨하는 말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글월을 받아 보니 군사 3천 명을 주둔시켜 달라고 하셨는데, 이는 장래의 어려움에 미리 대비하신 것으로 참으로 원대한 계책입니다. 불녕(不侫)은 얼마 동안이나마 군무(軍務)에 종사한 적이 있어 귀국의 휴척(休戚)에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명령대로 따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다만 중국에서 군량을 대줄 길이 막연하여 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3천 명의 고단한 군사에 대하여 사람마다 예측하지 못할 화란을 당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므로 이 명지(明旨)를 다시 독무(督撫)에게 행이하여 모여 의논하게 하였습니다. 이 선후책에 관한 일은 불녕이 감히 국왕을 돕지 않을 수 없으나 전적인 책임은 경리(經理) 만 무대(萬撫臺)에게 있으므로 그가 헤아려 의논하고 상소하여 황제의 재결을 청할 것인데, 황제께서 따르실지의 여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험준하고 요충이 되는 곳을 수축하고 장수를 선발하고 병졸을 훈련시키면서 와신 상담하여 약세를 강세로 전환하는 일을 때를 놓치지 말고 급히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으로 삼가 말씀드립니다. 이상 형식을 갖추어 회답을 올리고 아울러 국왕의 만복을 기원합니다. 보내주신 귀한 선물은 붓·먹·종이·부채 네 가지만 삼가 받고 나머지는 사양하겠습니다. 불녕은 존모하는 마음 한이 없습니다."
- 【태백산사고본】 82책 134권 40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208면
- 【분류】외교-명(明) /
원문
○邢軍門 【玠】 揭帖曰: "往者得望几舃, 殊爲平生奇遘, 而相處兩年, 荷禮慇懃, 日在心間, 別後薦更寒燠, 東西各天, 每切一日三秋之想, 匪敢爲侫也。 承敎大疏, 留兵三千, 此衣袽撤桑, 誠爲訏謨遠慮。 不侫叨有一日軍旅之役, 休戚關心, 極欲惟命, 第內庭苦于無餉, 事在兩難, 而三千孤軍, 人人慮有不測, 玆明旨, 復行督撫會議。 此善後之事, 不侫不敢不佐下風, 第專責, 全在經理萬撫臺酌議會疏, 請旨裁決, 從與否, 未敢必也。 修險設要, 選將鍊卒, 臥薪嘗膽, 轉弱爲强, 不可不及時急圖也。 敬以此爲獻, 謹
先見咨奉復, 幷候萬福, 承惠大貺。 謹領筆墨紙扇四事, 餘附使璧謝。 不侫臨風, 無任瞻企。"
- 【태백산사고본】 82책 134권 40장 A면【국편영인본】 24책 208면
- 【분류】외교-명(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