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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46권, 선조 26년 12월 4일 癸丑 2/5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대신과 유사 당상을 인견하여 권율이 왜군을 바로 공격하려고 하는 것의 당부 등을 논하다

국역

상이 편전(便殿)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유사 당상을 인견하였는데, 영부사(領府事) 심수경(沈守慶), 영의정(領議政) 유성룡(柳成龍), 병조 참판(兵曹參判) 심충겸(沈忠謙), 우부승지(右副承旨) 이광정(李光庭), 주서(注書) 홍준(洪遵), 봉교(奉敎) 김용(金涌), 대교(待敎) 심흔(沈忻)이 입시하였다. 상이 권율(權慄)의 장계를 성룡에게 내리면서 이르기를,

"이 장계의 내용에 대해 경의 의견은 어떠한가?"

하니, 【장계는 아래에 보인다. 】 성룡이 아뢰기를,

"변보(邊報)가 근래 부실한 것이 많아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이 적들은 매우 흉악한 데다가 오랫동안 본국(本國)을 떠나 있으니 이럴 리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래(東萊)·김해(金海) 사이에는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 투속(投屬)되었던 사람이 많은데 이들도 반드시 서울에서의 경우와 같이 도로 도망하여 오게 될 것이니, 단지 사로잡혔던 한 사람의 말만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도원수가 이 소식을 듣고 거사할 뜻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의견이 어떠한가?"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적이 물빠지듯 도망가 버린다면 그럴 수 있으나 우리 나라의 형세와 제장(諸將)의 행동으로 보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신이 영남(嶺南)에 있을 적에 영천(永川)에서의 싸움에 대해 상세히 들었습니다. 당시 권응수(權應銖)는 북문을 지키고 정대임(鄭大任)은 남문을 지키면서 서로 약속하기를 ‘적이 그대의 성문으로 침범하여 오면 내가 달려가 베고 나의 성문으로 침범하여 오면 그대가 달려와 베자.’ 하였는데, 이렇게 해서 6백여 명의 적을 베었으므로 경주(慶州)·의흥(義興)에 있던 적이 모두 다 도망하여 갔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중국군이 경주와 대구에 나누어 주둔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찌 범연히 그렇게 한 것이겠습니까. 적에게 투속되었던 사람은 적의 동정을 상세히 알 것이니 먼저 그들을 모집하여 적의 군기(軍器)를 소각시킨 다음, 고언백(高彦伯)·홍계남(洪季男) 등으로 하여금 각기 1천여 명씩을 거느리고 지금처럼 추운 이달 그믐이나 정월 초에 서생포(西生浦)의 적을 공격하기도 하고 김해(金海)의 적을 공격하기도 하는 한편 경주에 있는 군대와 서로 이목(耳目)을 형성한다면, 그들의 굴혈을 공격하지는 못하더라도 귀로에서 요격하거나 밤을 타고 돌격할 수는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고 내일도 이렇게 한다면 중국군도 반드시 기운을 내어 진격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적이 반드시 물러갈 것입니다. 옛사람의 말에도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일어나 싸우는 것이 낫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거제도(巨濟島)에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수군과 육군이 합세하고 중국군이 진격하여 밀양(密陽)에 주둔한다면 오히려 해볼 만합니다. 그러나 근래 중국군만 믿고서 전혀 조처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다 가고 있으므로 신은 단지 비변사 유사와 주야로 걱정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군대를 초발하는 것도 용맹한 자와 겁이 있는 자를 분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장한 군사는 뇌물을 바치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발하게 되면 시장에서 마구 잡아다가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언백(高彦伯)의 군사는 1∼2백 명뿐이고 박의장(朴毅長)의 군대는 용맹한 군대라고는 하나 60여 명뿐이므로 1백여 명쯤 되는 적이라면 추격할 수 있겠지만 대거 출동하는 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지금 중국군을 잇따라 청하고 있지만 군량이 한결같이 궁핍한 실정이니 먼저 군량을 조처하여 1∼2개월쯤 지탱할 만하게 된 다음에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장수에게 달려 있는 것이어서 멀리서 통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였다. 상이 충겸에게 이르기를,

"도원수의 거사하려는 의견에 대해 참판의 소견은 어떠한가? 옛말에도 적정(賊情)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먼저 적정을 안 다음에야 공격할 것인지 방어할 것인지의 방도를 참작하여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원수(元帥)의 의견은 어떠한가? 각기 생각한 바를 진달하라."

하니, 충겸이 아뢰기를,

"옛사람의 말에 싸워도 망하고 싸우지 않아도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장수 가운데 현저하게 이름이 알려진 자로 하여금 하삼도(下三道)의 군사를 다 조발하여 이달 20일에서 30일 사이로 먼저 기일을 정해놓고 법령을 엄하게 세운 다음, 원도(遠道)에서는 용맹스런 자만을 조발하고 근도(近道)에서는 모두 다 조발하여 1만여 인을 얻게 하소서. 그런 다음 군량 8천여 석을 얻어 1∼2개월을 지탱할 수 있어야만이 나아가 싸우기도 하고 물러나 지키기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적이 물러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다시 짓쳐들어올 리는 없게 될 것입니다. 중국군을 청하는 경우에는 이들이 명년 5∼6월 사이에나 되어야 도착하게 될 것이니, 이 일은 반드시 주도 면밀하게 해야 됩니다."

하고, 성룡은 아뢰기를,

"우리 나라의 장수와 군대로 헤아려 보건대, 적을 막는 것은 할 수가 있지만 진격하는 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서로 버티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내년 봄에는 적이 반드시 전라도를 침범할 것인데 전라도를 방어하려면 당연히 경상우도를 방어해야 됩니다. 총병(總兵)이 ‘조선의 군대는 별로 조련(操練)하는 일이 없이 토목(土木) 공사에만 부릴 뿐 부오(部伍)를 정돈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런 군대로 강적을 공격할 수 있겠는가?’ 하였습니다. 비록 형세를 합쳐 부산과 동래를 대대적으로 공격할 수는 없더라도 각기 1천여 명씩 거느리고 있으면서 적이 출동하여 오면 때를 이용하여 공격, 섬멸하게 하고, 중국군도 기계(器械)를 가지고 진격한다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진퇴에 대한 것은 장수가 참작하여 결정하기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의 소견에는 적정을 아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된다. 먼저 적정을 알아야 변란에 대응할 수가 있는 것인데 적에게 변고가 생겼다는 것은 헛말이다. 적이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구원병을 머물려 놓을 것이니 이는 우리를 속이고 철병(撤兵)할 계책인 것이다. 우리 나라는 장군이 병법을 몰라 군대의 부오가 정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양떼를 모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어떻게 적을 칠 수가 있겠는가. 군대에 관한 일은 비밀을 숭상해야 되는 것이어서 귀신도 모르게 해야 되는 것인데 도원수의 거사에 대한 소문이 각도에 자자하니 외방에서도 모두 알 것이 틀림없다. 전일 김천일(金千鎰)이 강화(江華)에 있을 적에 날짜를 정하여 적을 친다고 했는데 내가 그때 의주(義州)에 있으면서 그 말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무리 명장(名將)이라 하더라도 처사가 이러하면 어떻게 적을 칠 수가 있겠는가. 어제 내린 서장(書狀)에서도 ‘앞으로 해야 될 일이 있다고 하면서 조금도 비밀스럽게 한 것이 없으니 군기(軍機)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소견이 이와 같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하였다.

영천에 있던 적은 바로 일지병(一枝兵)이었기 때문에 공격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적의 거추(巨酋)인 평의지(平義智)가 거제도를 지키고 있고 소서행장(小西行長)이 부산을 지키고 있으니 우리 나라의 장수가 어떻게 공격할 수 있겠는가. 혹 요행이 있었던 때도 있기는 했다. 옛날 관운장(關雲長)이 촉(蜀)을 칠 때 쟁(錚)을 쳐야 하는데 잘못 북[鼓]을 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럴 수가 있기도 하다. 경의 말에 서생포(西生浦)를 공격하기도 하고 부산을 공격하기도 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병법에 약한 곳을 먼저 치라고 하였으니 서생포와 부산은 칠 수가 없다. 먼저 웅천(熊川)을 쳐서 제장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여 이순신(李舜臣)의 주사(舟師)가 통할 수 있게 된 다음에야 가능하다. 만약 거사하기를 바란다면 모쪼록 이런 내용으로 비밀히 하서하여 제장들과 의논하여 조처하게 하라."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신이 웅천을 살펴보았는데 함안(咸安)에서 공격하여 들어가면 가능합니다. 전에는 의령(宜寧)의 정진(鼎津)을 파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주를 차단하는 형세가 있었습니다만 그뒤 정진을 지키지 못하고 물러가 삼가(三嘉)를 지켰으므로 진주가 패배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진주와 곤양(昆陽) 사이가 직통되고 있습니다. 대저 용병(用兵)은 바둑을 두는 것과 같아서 한 수를 잘못 놓으면 반드시 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함안은 당초 들어가지 않았어야 했다. 황진(黃進)이 ‘함안은 지킬 수가 없다.’고 하였는데 이 사람은 매우 아까운 사람이다. 황진이 손수 지도 한 장을 그려 선전관(宣傳官)에게 보내면서 ‘이 성은 반드시 함몰될 것이니 이 지도를 상에게 드리라.’고 했다 한다. 내가 함안의 성을 쌓은 구조를 보니 좌우에 큰 산이 있어 성중(城中)을 굽어 엿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과연 이 지도대로라면 성을 쌓을 장소가 아니다. 당초에 경솔히 들어가 지키다가 마침내 괴멸당하고 만 것이다."

하고, 또 이르기를,

"지금 이 원수의 서장에 어떻게 답해야 하겠는가? 군량은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는가? 중국군이 나아오면 또한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는가? 반드시 전라·경상·경기 등 각도에 나누어 배치시켜야 된다."

하니, 충겸이 아뢰기를,

"금주위(金州衛)의 군량이 나오면 길이 트이겠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금주위의 군량을 제때 내올 수 있겠는가? 내오면 그것으로 지급할 수 있겠는가?"

하고, 또 이르기를,

"금주위의 군량을 어떻게 하면 속히 운송할 수가 있겠는가?"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장 도사(張都司)의 말에 운송할 배가 없으니 반드시 그대 나라의 배로 운송해 가라고 하였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렇다면 누구에게 청해야 되겠는가?"

하니, 충겸이 아뢰기를,

"경략(經略)은 이미 들어갔으니 한 포정(韓布政)에게 청하는 것이 온당하겠습니다."

하고, 성룡은 아뢰기를,

"경략에게도 청해야 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상의하여 조처하라."

하였다.

원문

○上御便殿, 引見大臣及備邊司有司堂上, 領府事沈守慶、領議政柳成龍、兵曹參判沈忠謙、右副承旨李光庭、注書洪遵、奉敎金涌、待敎沈忻入侍。 上以權慄狀啓, 下于成龍曰: "此狀啓之辭, 於卿所見如何?" 【狀啓見下。】 成龍對曰: "邊報近多不實, 不能詳知, 此賊窮兇極惡, 而久離本國, 不無此理。 但東萊、金海之間, 我國之人, 多投入者, 必當還爲逃去, 如京城時矣。 只以一被擄人之言, 不可取信。" 上曰: "都元帥聞此奇, 似有擧事之意, 此意如何?" 成龍曰: "賊若奔波出去則可, 若以我國形勢, 諸將所爲觀之, 則不可爲也。 臣在嶺南時, 詳聞永川之戰, 權應銖守北門, 鄭大任守南門, 相與約束, 賊犯汝門, 則我斬汝; 犯我門, 則汝斬我, 以此得斬六百餘名, 慶州、義興之賊, 盡皆遁去。 今者天兵分屯慶州、大丘, 此形勢, 豈偶然哉? 投賊之人, 詳知賊之動靜, 先爲召募, 火其軍器而後, 如高彦伯、洪季男等, 各率千餘名, 及今凍寒, 今月晦正月初, 或擊西生之賊, 或擊金海之賊, 且與慶州之軍, 作爲耳目, 雖未得擊其窟穴, 或邀其歸路, 或乘夜突擊, 今日如此, 明日如此, 則唐兵亦必生氣進攻, 而賊必退去矣。 古人云; ‘坐而待亡, 不如伐之。’ 如此則巨濟之賊雖在, 而我軍水陸合勢, 天兵進屯密陽, 則猶可爲也。 但近來只恃天兵, 專不爲事, 目今冬節向盡, 臣只與備邊司有司, 日夜憂悶而已。 且抄軍不辨勇怯, 壯軍多納賂在家, 調發則捉於場市而送。 高彦伯軍, 只一二百, 朴毅長軍, 雖曰勇軍, 只六十餘名, 若百餘賊則, 可以追擊矣, 若欲大擧則, 不可爲也。 且今雖連請天兵, 而軍餉一向匱乏, 所當先措軍糧, 可支一二朔, 然後可爲也。 然此在將帥, 不可遙制。" 上謂忠謙曰: "都元帥擧事之意, 於參判所見, 如何? 古語云: ‘料敵制勝, 必先知賊情, 然後可以參酌攻守之道。’ 元帥之意, 如何? 各言所懷。" 忠謙對曰: "古人云: ‘戰亦亡, 不戰亦亡。’ 若令我國將(帥)表表知名者, 盡調下三道軍, 今月念時或晦間, 先定日期, 嚴立法令, 遠道則抄其表表者, 近道則盡爲調發, 得萬餘人, 又得軍糧八千餘石, 以爲一二月之計, 然後進戰退守, 則賊雖不退, 必無更爲長驅之理。 若請天兵, 則明年五六月間當到, 此事必須周密爲之可也。" 成龍曰: "以我國將帥與軍勢度之, 若遮截則可, 進戰則不可。 然不可如是相持而已。 明春則賊必犯全羅道。 若欲防全羅道, 則當防慶尙右道。 總兵謂我國軍, 別無操練之事, 只爲土木之役, 不治部伍云。 以此其能擊强寇乎? 雖不可合勢大擊釜山、東萊, 而若各率千餘名, 賊若發出, 則乘時勦擊, 天兵亦以其器械, 進擊則可也。 然其進退, 惟在將帥參定。" 上曰: "於予所見, 料敵爲上。 先爲料敵, 然後可以應變。 賊中生變, 乃虛言也。 賊雖入歸, 必留援兵。 此必瞞我撤兵之計也。 我國將不知兵, 軍無部伍, 有同驅羊, 何以討賊? 兵事尙密, 當使鬼神不可知, 而都元帥擧事之事, 各道(籍籍)〔藉藉〕 , 必外方無不知之。 前者金千鎰在江華, 定日擊賊之言, 予在義州聞之, 竊自笑矣。 雖有名將, 處事如此, 何以擊賊? 昨下書狀亦言, 前頭如有所爲云, 少無秘諱, 軍機不可如此。 予非欲勿擊, 只陳所見如是。 永川之賊, 則乃一技部下之兵, 故能擊之耳。 今則賊之巨酋平義智守巨濟, 行長守釜山, 以我國之將, 何能擊之? 或有僥倖之時。 昔(關雲長)〔張翼德〕 擊蜀時, 當擊錚而誤擊皷, 以致取勝, 亦或有是理。 卿言或擊西生, 或擊釜山, 兵法先擊弱處。 西生、釜山, 則不可擊, 先擊熊川, 使諸將守之, 且使李舜臣舟師得通, 然後可也。 若幸擧事, 則須以此意, 秘密下書, 與諸將議而爲之。" 成龍曰: "臣見熊川, 若自咸安入擊則可也。 前者把守宜寧 鼎津, 故晋州有遮截之勢, 其後不守鼎津, 退守三嘉, 故晋州見敗。 今則晋州、昆陽之間, 直通矣。 大抵用兵, 如圍碁, 若誤着一手則必敗。" 上曰: "咸安, 當初不入可也。 黃進云: ‘咸安不可守’, 此人可惜。 進手畫一圖, 投送于宣傳官處, 此城必被陷沒, 以此圖進於上前云。 予見咸安爲城, 左右大山, 俯(暾)〔瞰〕 城中, 果若此圖, 則非可城之地。 當初輕易入守, 終致潰散矣。" 上曰: "今此元帥書狀, 何以答之, 糧餉何以措置? 唐兵若出來則, 亦何以爲之? 必須於全羅、慶尙、京畿各道, 分置可也。" 忠謙曰: "金州衛軍糧, 若出來, 則可以接濟。" 上曰: "金州衛糧, 可及出來乎? 旣來, 則以此可以支給乎?" 上曰: "金州衛糧, 何以則速爲輸來耶?" 成龍曰: "張都司前言, 無舡可輸, 必以爾國船, 輸去云矣。" 上曰: "然則請於何人乎?" 忠謙曰: "經略旣已入去, 韓布政處, 請之爲當。" 成龍曰: "經略前, 亦可請之。" 上曰: "商量爲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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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46권, 선조 26년 12월 4일 癸丑 2/5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대신과 유사 당상을 인견하여 권율이 왜군을 바로 공격하려고 하는 것의 당부 등을 논하다

국역

상이 편전(便殿)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유사 당상을 인견하였는데, 영부사(領府事) 심수경(沈守慶), 영의정(領議政) 유성룡(柳成龍), 병조 참판(兵曹參判) 심충겸(沈忠謙), 우부승지(右副承旨) 이광정(李光庭), 주서(注書) 홍준(洪遵), 봉교(奉敎) 김용(金涌), 대교(待敎) 심흔(沈忻)이 입시하였다. 상이 권율(權慄)의 장계를 성룡에게 내리면서 이르기를,

"이 장계의 내용에 대해 경의 의견은 어떠한가?"

하니, 【장계는 아래에 보인다. 】 성룡이 아뢰기를,

"변보(邊報)가 근래 부실한 것이 많아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이 적들은 매우 흉악한 데다가 오랫동안 본국(本國)을 떠나 있으니 이럴 리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래(東萊)·김해(金海) 사이에는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 투속(投屬)되었던 사람이 많은데 이들도 반드시 서울에서의 경우와 같이 도로 도망하여 오게 될 것이니, 단지 사로잡혔던 한 사람의 말만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도원수가 이 소식을 듣고 거사할 뜻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의견이 어떠한가?"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적이 물빠지듯 도망가 버린다면 그럴 수 있으나 우리 나라의 형세와 제장(諸將)의 행동으로 보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신이 영남(嶺南)에 있을 적에 영천(永川)에서의 싸움에 대해 상세히 들었습니다. 당시 권응수(權應銖)는 북문을 지키고 정대임(鄭大任)은 남문을 지키면서 서로 약속하기를 ‘적이 그대의 성문으로 침범하여 오면 내가 달려가 베고 나의 성문으로 침범하여 오면 그대가 달려와 베자.’ 하였는데, 이렇게 해서 6백여 명의 적을 베었으므로 경주(慶州)·의흥(義興)에 있던 적이 모두 다 도망하여 갔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중국군이 경주와 대구에 나누어 주둔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찌 범연히 그렇게 한 것이겠습니까. 적에게 투속되었던 사람은 적의 동정을 상세히 알 것이니 먼저 그들을 모집하여 적의 군기(軍器)를 소각시킨 다음, 고언백(高彦伯)·홍계남(洪季男) 등으로 하여금 각기 1천여 명씩을 거느리고 지금처럼 추운 이달 그믐이나 정월 초에 서생포(西生浦)의 적을 공격하기도 하고 김해(金海)의 적을 공격하기도 하는 한편 경주에 있는 군대와 서로 이목(耳目)을 형성한다면, 그들의 굴혈을 공격하지는 못하더라도 귀로에서 요격하거나 밤을 타고 돌격할 수는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고 내일도 이렇게 한다면 중국군도 반드시 기운을 내어 진격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적이 반드시 물러갈 것입니다. 옛사람의 말에도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일어나 싸우는 것이 낫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거제도(巨濟島)에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수군과 육군이 합세하고 중국군이 진격하여 밀양(密陽)에 주둔한다면 오히려 해볼 만합니다. 그러나 근래 중국군만 믿고서 전혀 조처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다 가고 있으므로 신은 단지 비변사 유사와 주야로 걱정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군대를 초발하는 것도 용맹한 자와 겁이 있는 자를 분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장한 군사는 뇌물을 바치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발하게 되면 시장에서 마구 잡아다가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언백(高彦伯)의 군사는 1∼2백 명뿐이고 박의장(朴毅長)의 군대는 용맹한 군대라고는 하나 60여 명뿐이므로 1백여 명쯤 되는 적이라면 추격할 수 있겠지만 대거 출동하는 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지금 중국군을 잇따라 청하고 있지만 군량이 한결같이 궁핍한 실정이니 먼저 군량을 조처하여 1∼2개월쯤 지탱할 만하게 된 다음에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장수에게 달려 있는 것이어서 멀리서 통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였다. 상이 충겸에게 이르기를,

"도원수의 거사하려는 의견에 대해 참판의 소견은 어떠한가? 옛말에도 적정(賊情)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반드시 먼저 적정을 안 다음에야 공격할 것인지 방어할 것인지의 방도를 참작하여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원수(元帥)의 의견은 어떠한가? 각기 생각한 바를 진달하라."

하니, 충겸이 아뢰기를,

"옛사람의 말에 싸워도 망하고 싸우지 않아도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의 장수 가운데 현저하게 이름이 알려진 자로 하여금 하삼도(下三道)의 군사를 다 조발하여 이달 20일에서 30일 사이로 먼저 기일을 정해놓고 법령을 엄하게 세운 다음, 원도(遠道)에서는 용맹스런 자만을 조발하고 근도(近道)에서는 모두 다 조발하여 1만여 인을 얻게 하소서. 그런 다음 군량 8천여 석을 얻어 1∼2개월을 지탱할 수 있어야만이 나아가 싸우기도 하고 물러나 지키기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적이 물러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다시 짓쳐들어올 리는 없게 될 것입니다. 중국군을 청하는 경우에는 이들이 명년 5∼6월 사이에나 되어야 도착하게 될 것이니, 이 일은 반드시 주도 면밀하게 해야 됩니다."

하고, 성룡은 아뢰기를,

"우리 나라의 장수와 군대로 헤아려 보건대, 적을 막는 것은 할 수가 있지만 진격하는 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서로 버티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내년 봄에는 적이 반드시 전라도를 침범할 것인데 전라도를 방어하려면 당연히 경상우도를 방어해야 됩니다. 총병(總兵)이 ‘조선의 군대는 별로 조련(操練)하는 일이 없이 토목(土木) 공사에만 부릴 뿐 부오(部伍)를 정돈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런 군대로 강적을 공격할 수 있겠는가?’ 하였습니다. 비록 형세를 합쳐 부산과 동래를 대대적으로 공격할 수는 없더라도 각기 1천여 명씩 거느리고 있으면서 적이 출동하여 오면 때를 이용하여 공격, 섬멸하게 하고, 중국군도 기계(器械)를 가지고 진격한다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진퇴에 대한 것은 장수가 참작하여 결정하기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의 소견에는 적정을 아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된다. 먼저 적정을 알아야 변란에 대응할 수가 있는 것인데 적에게 변고가 생겼다는 것은 헛말이다. 적이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구원병을 머물려 놓을 것이니 이는 우리를 속이고 철병(撤兵)할 계책인 것이다. 우리 나라는 장군이 병법을 몰라 군대의 부오가 정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양떼를 모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어떻게 적을 칠 수가 있겠는가. 군대에 관한 일은 비밀을 숭상해야 되는 것이어서 귀신도 모르게 해야 되는 것인데 도원수의 거사에 대한 소문이 각도에 자자하니 외방에서도 모두 알 것이 틀림없다. 전일 김천일(金千鎰)이 강화(江華)에 있을 적에 날짜를 정하여 적을 친다고 했는데 내가 그때 의주(義州)에 있으면서 그 말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무리 명장(名將)이라 하더라도 처사가 이러하면 어떻게 적을 칠 수가 있겠는가. 어제 내린 서장(書狀)에서도 ‘앞으로 해야 될 일이 있다고 하면서 조금도 비밀스럽게 한 것이 없으니 군기(軍機)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공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소견이 이와 같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하였다.

영천에 있던 적은 바로 일지병(一枝兵)이었기 때문에 공격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적의 거추(巨酋)인 평의지(平義智)가 거제도를 지키고 있고 소서행장(小西行長)이 부산을 지키고 있으니 우리 나라의 장수가 어떻게 공격할 수 있겠는가. 혹 요행이 있었던 때도 있기는 했다. 옛날 관운장(關雲長)이 촉(蜀)을 칠 때 쟁(錚)을 쳐야 하는데 잘못 북[鼓]을 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럴 수가 있기도 하다. 경의 말에 서생포(西生浦)를 공격하기도 하고 부산을 공격하기도 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병법에 약한 곳을 먼저 치라고 하였으니 서생포와 부산은 칠 수가 없다. 먼저 웅천(熊川)을 쳐서 제장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여 이순신(李舜臣)의 주사(舟師)가 통할 수 있게 된 다음에야 가능하다. 만약 거사하기를 바란다면 모쪼록 이런 내용으로 비밀히 하서하여 제장들과 의논하여 조처하게 하라."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신이 웅천을 살펴보았는데 함안(咸安)에서 공격하여 들어가면 가능합니다. 전에는 의령(宜寧)의 정진(鼎津)을 파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주를 차단하는 형세가 있었습니다만 그뒤 정진을 지키지 못하고 물러가 삼가(三嘉)를 지켰으므로 진주가 패배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진주와 곤양(昆陽) 사이가 직통되고 있습니다. 대저 용병(用兵)은 바둑을 두는 것과 같아서 한 수를 잘못 놓으면 반드시 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함안은 당초 들어가지 않았어야 했다. 황진(黃進)이 ‘함안은 지킬 수가 없다.’고 하였는데 이 사람은 매우 아까운 사람이다. 황진이 손수 지도 한 장을 그려 선전관(宣傳官)에게 보내면서 ‘이 성은 반드시 함몰될 것이니 이 지도를 상에게 드리라.’고 했다 한다. 내가 함안의 성을 쌓은 구조를 보니 좌우에 큰 산이 있어 성중(城中)을 굽어 엿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과연 이 지도대로라면 성을 쌓을 장소가 아니다. 당초에 경솔히 들어가 지키다가 마침내 괴멸당하고 만 것이다."

하고, 또 이르기를,

"지금 이 원수의 서장에 어떻게 답해야 하겠는가? 군량은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는가? 중국군이 나아오면 또한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는가? 반드시 전라·경상·경기 등 각도에 나누어 배치시켜야 된다."

하니, 충겸이 아뢰기를,

"금주위(金州衛)의 군량이 나오면 길이 트이겠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금주위의 군량을 제때 내올 수 있겠는가? 내오면 그것으로 지급할 수 있겠는가?"

하고, 또 이르기를,

"금주위의 군량을 어떻게 하면 속히 운송할 수가 있겠는가?"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장 도사(張都司)의 말에 운송할 배가 없으니 반드시 그대 나라의 배로 운송해 가라고 하였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렇다면 누구에게 청해야 되겠는가?"

하니, 충겸이 아뢰기를,

"경략(經略)은 이미 들어갔으니 한 포정(韓布政)에게 청하는 것이 온당하겠습니다."

하고, 성룡은 아뢰기를,

"경략에게도 청해야 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상의하여 조처하라."

하였다.

원문

○上御便殿, 引見大臣及備邊司有司堂上, 領府事沈守慶、領議政柳成龍、兵曹參判沈忠謙、右副承旨李光庭、注書洪遵、奉敎金涌、待敎沈忻入侍。 上以權慄狀啓, 下于成龍曰: "此狀啓之辭, 於卿所見如何?" 【狀啓見下。】 成龍對曰: "邊報近多不實, 不能詳知, 此賊窮兇極惡, 而久離本國, 不無此理。 但東萊、金海之間, 我國之人, 多投入者, 必當還爲逃去, 如京城時矣。 只以一被擄人之言, 不可取信。" 上曰: "都元帥聞此奇, 似有擧事之意, 此意如何?" 成龍曰: "賊若奔波出去則可, 若以我國形勢, 諸將所爲觀之, 則不可爲也。 臣在嶺南時, 詳聞永川之戰, 權應銖守北門, 鄭大任守南門, 相與約束, 賊犯汝門, 則我斬汝; 犯我門, 則汝斬我, 以此得斬六百餘名, 慶州、義興之賊, 盡皆遁去。 今者天兵分屯慶州、大丘, 此形勢, 豈偶然哉? 投賊之人, 詳知賊之動靜, 先爲召募, 火其軍器而後, 如高彦伯、洪季男等, 各率千餘名, 及今凍寒, 今月晦正月初, 或擊西生之賊, 或擊金海之賊, 且與慶州之軍, 作爲耳目, 雖未得擊其窟穴, 或邀其歸路, 或乘夜突擊, 今日如此, 明日如此, 則唐兵亦必生氣進攻, 而賊必退去矣。 古人云; ‘坐而待亡, 不如伐之。’ 如此則巨濟之賊雖在, 而我軍水陸合勢, 天兵進屯密陽, 則猶可爲也。 但近來只恃天兵, 專不爲事, 目今冬節向盡, 臣只與備邊司有司, 日夜憂悶而已。 且抄軍不辨勇怯, 壯軍多納賂在家, 調發則捉於場市而送。 高彦伯軍, 只一二百, 朴毅長軍, 雖曰勇軍, 只六十餘名, 若百餘賊則, 可以追擊矣, 若欲大擧則, 不可爲也。 且今雖連請天兵, 而軍餉一向匱乏, 所當先措軍糧, 可支一二朔, 然後可爲也。 然此在將帥, 不可遙制。" 上謂忠謙曰: "都元帥擧事之意, 於參判所見, 如何? 古語云: ‘料敵制勝, 必先知賊情, 然後可以參酌攻守之道。’ 元帥之意, 如何? 各言所懷。" 忠謙對曰: "古人云: ‘戰亦亡, 不戰亦亡。’ 若令我國將(帥)表表知名者, 盡調下三道軍, 今月念時或晦間, 先定日期, 嚴立法令, 遠道則抄其表表者, 近道則盡爲調發, 得萬餘人, 又得軍糧八千餘石, 以爲一二月之計, 然後進戰退守, 則賊雖不退, 必無更爲長驅之理。 若請天兵, 則明年五六月間當到, 此事必須周密爲之可也。" 成龍曰: "以我國將帥與軍勢度之, 若遮截則可, 進戰則不可。 然不可如是相持而已。 明春則賊必犯全羅道。 若欲防全羅道, 則當防慶尙右道。 總兵謂我國軍, 別無操練之事, 只爲土木之役, 不治部伍云。 以此其能擊强寇乎? 雖不可合勢大擊釜山、東萊, 而若各率千餘名, 賊若發出, 則乘時勦擊, 天兵亦以其器械, 進擊則可也。 然其進退, 惟在將帥參定。" 上曰: "於予所見, 料敵爲上。 先爲料敵, 然後可以應變。 賊中生變, 乃虛言也。 賊雖入歸, 必留援兵。 此必瞞我撤兵之計也。 我國將不知兵, 軍無部伍, 有同驅羊, 何以討賊? 兵事尙密, 當使鬼神不可知, 而都元帥擧事之事, 各道(籍籍)〔藉藉〕 , 必外方無不知之。 前者金千鎰在江華, 定日擊賊之言, 予在義州聞之, 竊自笑矣。 雖有名將, 處事如此, 何以擊賊? 昨下書狀亦言, 前頭如有所爲云, 少無秘諱, 軍機不可如此。 予非欲勿擊, 只陳所見如是。 永川之賊, 則乃一技部下之兵, 故能擊之耳。 今則賊之巨酋平義智守巨濟, 行長守釜山, 以我國之將, 何能擊之? 或有僥倖之時。 昔(關雲長)〔張翼德〕 擊蜀時, 當擊錚而誤擊皷, 以致取勝, 亦或有是理。 卿言或擊西生, 或擊釜山, 兵法先擊弱處。 西生、釜山, 則不可擊, 先擊熊川, 使諸將守之, 且使李舜臣舟師得通, 然後可也。 若幸擧事, 則須以此意, 秘密下書, 與諸將議而爲之。" 成龍曰: "臣見熊川, 若自咸安入擊則可也。 前者把守宜寧 鼎津, 故晋州有遮截之勢, 其後不守鼎津, 退守三嘉, 故晋州見敗。 今則晋州、昆陽之間, 直通矣。 大抵用兵, 如圍碁, 若誤着一手則必敗。" 上曰: "咸安, 當初不入可也。 黃進云: ‘咸安不可守’, 此人可惜。 進手畫一圖, 投送于宣傳官處, 此城必被陷沒, 以此圖進於上前云。 予見咸安爲城, 左右大山, 俯(暾)〔瞰〕 城中, 果若此圖, 則非可城之地。 當初輕易入守, 終致潰散矣。" 上曰: "今此元帥書狀, 何以答之, 糧餉何以措置? 唐兵若出來則, 亦何以爲之? 必須於全羅、慶尙、京畿各道, 分置可也。" 忠謙曰: "金州衛軍糧, 若出來, 則可以接濟。" 上曰: "金州衛糧, 可及出來乎? 旣來, 則以此可以支給乎?" 上曰: "金州衛糧, 何以則速爲輸來耶?" 成龍曰: "張都司前言, 無舡可輸, 必以爾國船, 輸去云矣。" 上曰: "然則請於何人乎?" 忠謙曰: "經略旣已入去, 韓布政處, 請之爲當。" 成龍曰: "經略前, 亦可請之。" 上曰: "商量爲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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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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