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18권, 숙종 13년 11월 16일 신묘 2/2 기사 / 1687년 청 강희(康熙) 26년
지평 이제민이 김만중이 했다는 말의 진위여부를 뚜렷이 캐기를 상소하다
국역
지평(持平) 이제민(李濟民)이 상소하기를,
"김만중(金萬重)이 연석(筵席)에서 진달한 말이 비록 오락가락하며 떠도는 말에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만일 떠돌아다니는 말이라 핑계하여 유야무야한 속에 두어버림으로써 군부(君父)로 하여금 이전에 없던 그런 누명을 쓰고도 마침내 가릴 수 없게 되도록 한다면, 천하 후세의 의혹을 풀어줄 수 없을 듯합니다. 원위(源委)265) 를 따져보고 허실(虛實)을 캐보아 만일에 조금이라도 그럴 듯한 사실이 있었다면, 마땅히 ‘잘못이 있었으면 고쳐가고 없었으면 더욱 힘써가야 한다.’는 뜻으로 성심껏 바로잡아 구원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에 그렇지 않고 근거도 없는 말을 한 것이라면, 통쾌하게 그의 모함을 분별하여 조가(朝家)의 처분이 명백한 데로 귀결되게 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러는 것이 어찌 시기를 틈타서 영합(迎合)하는 계책을 한 것이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시기를 틈타 영합했다는 말은 본뜻이 아니기는 하지만, 대론(臺論)이 거듭 나와 버린 다음에는 그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하고, 체차(遞差)하였다.
- [註 265] 원위(源委) : 본말(本末).
원문
숙종 13년 (1687) 11월 16일
숙종실록18권, 숙종 13년 11월 16일 신묘 2/2 기사 / 1687년 청 강희(康熙) 26년
지평 이제민이 김만중이 했다는 말의 진위여부를 뚜렷이 캐기를 상소하다
국역
지평(持平) 이제민(李濟民)이 상소하기를,
"김만중(金萬重)이 연석(筵席)에서 진달한 말이 비록 오락가락하며 떠도는 말에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만일 떠돌아다니는 말이라 핑계하여 유야무야한 속에 두어버림으로써 군부(君父)로 하여금 이전에 없던 그런 누명을 쓰고도 마침내 가릴 수 없게 되도록 한다면, 천하 후세의 의혹을 풀어줄 수 없을 듯합니다. 원위(源委)265) 를 따져보고 허실(虛實)을 캐보아 만일에 조금이라도 그럴 듯한 사실이 있었다면, 마땅히 ‘잘못이 있었으면 고쳐가고 없었으면 더욱 힘써가야 한다.’는 뜻으로 성심껏 바로잡아 구원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에 그렇지 않고 근거도 없는 말을 한 것이라면, 통쾌하게 그의 모함을 분별하여 조가(朝家)의 처분이 명백한 데로 귀결되게 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러는 것이 어찌 시기를 틈타서 영합(迎合)하는 계책을 한 것이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시기를 틈타 영합했다는 말은 본뜻이 아니기는 하지만, 대론(臺論)이 거듭 나와 버린 다음에는 그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하고, 체차(遞差)하였다.
- [註 265] 원위(源委) : 본말(本末).
원문
원본
숙종 13년 (1687) 1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