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13권, 인조 4년 6월 14일 을유 5/7 기사 / 1626년 명 천계(天啓) 6년
시강원에서 세자의 중국 사신 접견시의 복장에 대해 아뢰다
국역
세자부(世子傅)가 시강원으로 하여금 아뢰게 하기를,
"세자가 아직 책명을 받지 못하였는데 익선관을 중국 사신이 보는 앞에서 쓰고 있는 것은 혹 미안하고, 흑각대(黑角帶)와 무문포(無紋袍)는 본래 품복(品服)이 아니니 지금 이에 의거하여 시행하면 비단 질(秩)이 낮은 궁관(宮官)과 혼동되어 구별이 없을 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세자께서 상중에 계시다는 이유로 갑자기 입어선 안 되는 옷을 입고 왕인(王人)을 접대하는 것은 사체에 미안하고, 중국 사신도 반드시 그 예 아닌 것을 의아해 할 것입니다. 유문포(有紋袍) 및 오각대(烏角帶)를 착용하는 것이 참으로 합당합니다."
하니,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유문포를 착용한다면 서대(犀帶)를 써야 하니, 다시 의논하여 정해야 할 듯하다."
하였다. 다시 아뢰기를,
"신의 뜻도 상의 분부대로 서대를 착용하는 것이 윤당하다고 여깁니다. 다만 이미 서대를 착용한다면 보자(子)로써 의장(儀章)을 갖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보(龍
)는 쓰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군(大君)이 착용하는 기린(麒麟)을 쓰는 것이 마땅한데, 기린을 준비하지 못했으면 1품이 쓰는 백택(白澤)·선학(仙鶴) 가운데서 구하는 대로 써야 한다는 뜻을 감히 아룁니다."
하니, 답하기를,
"백택 보자(白澤子)를 쓰는 것이 옳다."
하였다.
원문
○世子傅使侍講院啓曰: "世子時未受冊, 命着翼善冠, 於華使所見處, 雖或未安, 而至於黑角帶、無紋袍, 則本非世子品服。 今依此施行, 則不但與宮官卑秩, 混同無別。 今以世子有服之故, 而遽着不當服之服, 接待王人, 事體未安, 天使亦必疑訝其非禮, 着有紋袍及烏角帶, 允爲合宜。" 答曰: "依啓。 着有紋袍, 則用犀帶似可, 更議以定。" 復啓曰: "臣意亦以爲, 依上敎, 用犀帶允當, 而但旣用犀帶, 則不可無子, 以備儀章。 龍
雖不可用, 大君所着麒麟, 用之爲當, 而麒麟未及措備, 則一品所用白澤、仙鶴中, 隨所得用之之意, 敢啓。" 答曰: "用白澤
子, 可也。"
인조실록13권, 인조 4년 6월 14일 을유 5/7 기사 / 1626년 명 천계(天啓) 6년
시강원에서 세자의 중국 사신 접견시의 복장에 대해 아뢰다
국역
세자부(世子傅)가 시강원으로 하여금 아뢰게 하기를,
"세자가 아직 책명을 받지 못하였는데 익선관을 중국 사신이 보는 앞에서 쓰고 있는 것은 혹 미안하고, 흑각대(黑角帶)와 무문포(無紋袍)는 본래 품복(品服)이 아니니 지금 이에 의거하여 시행하면 비단 질(秩)이 낮은 궁관(宮官)과 혼동되어 구별이 없을 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세자께서 상중에 계시다는 이유로 갑자기 입어선 안 되는 옷을 입고 왕인(王人)을 접대하는 것은 사체에 미안하고, 중국 사신도 반드시 그 예 아닌 것을 의아해 할 것입니다. 유문포(有紋袍) 및 오각대(烏角帶)를 착용하는 것이 참으로 합당합니다."
하니,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유문포를 착용한다면 서대(犀帶)를 써야 하니, 다시 의논하여 정해야 할 듯하다."
하였다. 다시 아뢰기를,
"신의 뜻도 상의 분부대로 서대를 착용하는 것이 윤당하다고 여깁니다. 다만 이미 서대를 착용한다면 보자(子)로써 의장(儀章)을 갖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보(龍
)는 쓰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군(大君)이 착용하는 기린(麒麟)을 쓰는 것이 마땅한데, 기린을 준비하지 못했으면 1품이 쓰는 백택(白澤)·선학(仙鶴) 가운데서 구하는 대로 써야 한다는 뜻을 감히 아룁니다."
하니, 답하기를,
"백택 보자(白澤子)를 쓰는 것이 옳다."
하였다.
원문
○世子傅使侍講院啓曰: "世子時未受冊, 命着翼善冠, 於華使所見處, 雖或未安, 而至於黑角帶、無紋袍, 則本非世子品服。 今依此施行, 則不但與宮官卑秩, 混同無別。 今以世子有服之故, 而遽着不當服之服, 接待王人, 事體未安, 天使亦必疑訝其非禮, 着有紋袍及烏角帶, 允爲合宜。" 答曰: "依啓。 着有紋袍, 則用犀帶似可, 更議以定。" 復啓曰: "臣意亦以爲, 依上敎, 用犀帶允當, 而但旣用犀帶, 則不可無子, 以備儀章。 龍
雖不可用, 大君所着麒麟, 用之爲當, 而麒麟未及措備, 則一品所用白澤、仙鶴中, 隨所得用之之意, 敢啓。" 答曰: "用白澤
子, 可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