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53권, 연산 10년 윤4월 27일 정해 4번째기사
1504년 명 홍치(弘治) 17년
정성근과 아들 정주신의 졸기
의금부(義禁府)가 아뢰기를,
"정성근(鄭誠謹)의 아들 정주신(鄭舟臣)이 갑자기 죽었습니다."
하니, 왕이, 독약을 마신 것이 아닌가 의심하여, 명하여 다시 물으니, 의금부가 아뢰기를,
"갑자기 죽은 것이 분명합니다."
하였다.
성근은 충성과 효도가 천성에서 나왔고, 뜻을 분발하고 행실을 돈독하게 하여 세속에서 뛰어났다. 고지식하여 악을 미워했기 때문에 세상에 용납되지 않았지만,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그가 피살되니, 주신(舟臣)이, 아버지가 비명(非命)이 간 것을 통탄하여 밤낮으로 시신을 지키며 통곡하였는데, 얼마 후 또 잡혀 갇히게 되었다. 그러자 통분하고 억울하여 피를 토하며 한 번 크게 슬퍼하더니 죽었다. 조정이나 민간에서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53권 18장 A면【국편영인본】 13 책 617 면
- 【분류】윤리-강상(綱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