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17권, 영조 4년 4월 8일 戊子 7/11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박문수가 여러 고을의 달아나 피한 자를 불러 경작을 권면하다
국역
도순무사(都巡撫使) 오명항(吳命恒)이 대군(大軍)을 이끌고 추풍령(秋風嶺)을 넘었으나 영남의 도적이 이미 평정됨을 듣고 거창(居昌)·안음(安陰)·함양(咸陽)을 거쳐 팔량치(八良峙)를 따라서 가니, 장차 전라도에서 반사(班師)266) 하려는 것이었다. 종사관(從事官) 박문수(朴文秀)를 남겨두고 난리를 겪은 네 고을을 진무(鎭撫)케 하고 장계(狀啓)로 아뢰었다. 이때 네 고을의 군사와 백성들은 협박을 받아 도적을 따랐으나 도적이 평정되자, 모두 스스로 의구심을 품어 산골짝 사이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전야(田野)와 촌락이 텅 비어 다시 인연(人煙)이 없었다. 박문수가 단기(單騎)로 여러 고을을 두루 다녀서 달아나 피한 자를 불러오고, 조가(朝家)에서 협박을 받아 따른 자는 죄를 다스리지 않는다고 효유(曉諭)하여 모두 귀농(歸農)케 하여 농사지을 양식을 주어 경작(耕作)을 권면하니, 백성이 비로소 안도하여 인심이 차츰 진정되었다. 어떤 사람이 박문수에게 군사를 거느려 스스로 호위(護衛)하여 다니기를 권하니, 박문수가 듣지 않고 말하기를,
"이는 위태로움과 의심을 진정시켜 편안히 하는 길이 아니다. 비록 뜻밖의 근심이 있을지라도 어찌 나라를 위하여 한 번 죽는 것을 겁내겠는가?"
하였다.
- [註 266] 반사(班師) : 군사를 거느리고 돌아옴.
원문
영조실록17권, 영조 4년 4월 8일 戊子 7/11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박문수가 여러 고을의 달아나 피한 자를 불러 경작을 권면하다
국역
도순무사(都巡撫使) 오명항(吳命恒)이 대군(大軍)을 이끌고 추풍령(秋風嶺)을 넘었으나 영남의 도적이 이미 평정됨을 듣고 거창(居昌)·안음(安陰)·함양(咸陽)을 거쳐 팔량치(八良峙)를 따라서 가니, 장차 전라도에서 반사(班師)266) 하려는 것이었다. 종사관(從事官) 박문수(朴文秀)를 남겨두고 난리를 겪은 네 고을을 진무(鎭撫)케 하고 장계(狀啓)로 아뢰었다. 이때 네 고을의 군사와 백성들은 협박을 받아 도적을 따랐으나 도적이 평정되자, 모두 스스로 의구심을 품어 산골짝 사이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전야(田野)와 촌락이 텅 비어 다시 인연(人煙)이 없었다. 박문수가 단기(單騎)로 여러 고을을 두루 다녀서 달아나 피한 자를 불러오고, 조가(朝家)에서 협박을 받아 따른 자는 죄를 다스리지 않는다고 효유(曉諭)하여 모두 귀농(歸農)케 하여 농사지을 양식을 주어 경작(耕作)을 권면하니, 백성이 비로소 안도하여 인심이 차츰 진정되었다. 어떤 사람이 박문수에게 군사를 거느려 스스로 호위(護衛)하여 다니기를 권하니, 박문수가 듣지 않고 말하기를,
"이는 위태로움과 의심을 진정시켜 편안히 하는 길이 아니다. 비록 뜻밖의 근심이 있을지라도 어찌 나라를 위하여 한 번 죽는 것을 겁내겠는가?"
하였다.
- [註 266] 반사(班師) : 군사를 거느리고 돌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