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16권, 영조 4년 3월 24일 甲戌 8/11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윤천경 공초
국역
정국(庭鞫)하여 윤천경(尹天擎)을 문초하니, 윤천경이 공초하기를,
"신의 처남(妻娚)이 이천(利川) 땅에 있는데, 천장(遷葬)하는 일로 서울에 들어와 신에게 묻기를, ‘그대는 이번 소란한 상황을 듣지 못했는가?’하므로, 신이 말하기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최백이 말하기를, ‘향간(鄕間)에는 과연 동요되어 누구누구를 지목하는 말들이 많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누구냐고 물으니, 최백이 말하기를, ‘박필현(朴弼顯)이 모역을 주도하고 한세홍(韓世弘)이 그 도당이 도었으며, 평안 병사(平安兵使) 이사성(李思晟) 역시 그 가운데 들어 있고, 이천의 임가(任哥) 의인(醫人) 역시 함께 모의했으니, 이 소란은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묻기를, ‘너는 누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느냐?’ 하니, 최백이 말하기를, ‘근처에 사는 최만주(崔萬柱)의 아우에게 들었다. 최만주의 아우 역시 적당(賊黨)에 들었고 그 사람의 처부(妻父)도 들었는데, 가계(家計)가 가난하지 않아서 재물로써 적을 돕고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묻기를 ‘이 말이 과연 사실이라면 내가 마땅히 고발해야겠다.’하니, 최백이 말하기를, ‘나라에서 비록 나에게 묻더라도 어찌 곧바로 고하지 않겠는가?’ 하였는데, 이튿날 새벽에 신은 이곳으로 붙잡혀 들어왔습니다. 또 의인(醫人) 임가가 적당이 된 것은 신 역시 마음으로 알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여주(驪州) 사람 신윤조(辛胤祖)와 일찍부터 서로 알고 지냈는데, 이번에 갑자기 와서 말하기를, ‘이번 소란에 경상 감사(慶尙監司) 황선(黃璿)이 적에게 참살(斬殺)당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그러한가?’ 하기에, 신이 답하기를, ‘어찌 이런 괴이한 말을 하는가?’ 하니, 신윤조가 말하기를, ‘황선은 분명히 참살되어 현수(縣首)되었는데, 양령(兩嶺)의 길이 끊겼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 하였습니다. 신이 묻기를, ‘어디에서 들었는가?’ 하니, 신윤조가 말하기를, ‘이천 사는 의인(醫人) 임가에게서 들었는데, 이는 바로 임서봉(任瑞鳳)의 동생이다.’ 하였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16권 25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26면
원문
○庭鞫問尹天擎, 天擎供: "臣妻娚崔栢在利川地, 以遷葬事入京, 問臣曰: ‘君不聞此騷屑之狀乎?’ 臣曰: ‘不知。’ 栢曰: ‘鄕間果波蕩, 多有某某指目之說。’ 臣問指目何人, 栢曰: ‘朴弼顯主謀逆, 而韓世弘爲其徒黨, 平兵李思晟, 亦入其中, 利川 任哥醫人, 亦同謀, 此騷屑, 非虛說也。’ 臣問汝何從聞此言? 栢言: ‘聞於近處居崔萬柱之弟。 萬柱之弟, 亦入賊黨, 而其人之妻父, 亦入之, 家計不貧, 以財助賊。’ 臣問此言, 果是, 吾當發告矣。 栢曰: ‘朝家雖問於我, 豈不直告?’ 翌曉, 臣被拿, 入此中。 且醫人任哥之爲賊臣, 亦有心知之事。 驪州人辛胤祖, 曾所相知, 今番忽來見言: ‘卽今騷屑, 有慶尙監司黃璿被斬於賊人之說, 果然否?’ 臣答言: ‘何爲此怪異之言?’ 胤祖曰: ‘黃璿分明斬懸, 而兩嶺路絶, 故京中似不知此狀。’ 臣曰: ‘聞於何處?’ 胤祖曰: ‘聞於利川醫人任哥處, 此卽任瑞鳳之弟。’ 云。"
- 【태백산사고본】 13책 16권 25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26면
영조실록16권, 영조 4년 3월 24일 甲戌 8/11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윤천경 공초
국역
정국(庭鞫)하여 윤천경(尹天擎)을 문초하니, 윤천경이 공초하기를,
"신의 처남(妻娚)이 이천(利川) 땅에 있는데, 천장(遷葬)하는 일로 서울에 들어와 신에게 묻기를, ‘그대는 이번 소란한 상황을 듣지 못했는가?’하므로, 신이 말하기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최백이 말하기를, ‘향간(鄕間)에는 과연 동요되어 누구누구를 지목하는 말들이 많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누구냐고 물으니, 최백이 말하기를, ‘박필현(朴弼顯)이 모역을 주도하고 한세홍(韓世弘)이 그 도당이 도었으며, 평안 병사(平安兵使) 이사성(李思晟) 역시 그 가운데 들어 있고, 이천의 임가(任哥) 의인(醫人) 역시 함께 모의했으니, 이 소란은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묻기를, ‘너는 누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느냐?’ 하니, 최백이 말하기를, ‘근처에 사는 최만주(崔萬柱)의 아우에게 들었다. 최만주의 아우 역시 적당(賊黨)에 들었고 그 사람의 처부(妻父)도 들었는데, 가계(家計)가 가난하지 않아서 재물로써 적을 돕고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묻기를 ‘이 말이 과연 사실이라면 내가 마땅히 고발해야겠다.’하니, 최백이 말하기를, ‘나라에서 비록 나에게 묻더라도 어찌 곧바로 고하지 않겠는가?’ 하였는데, 이튿날 새벽에 신은 이곳으로 붙잡혀 들어왔습니다. 또 의인(醫人) 임가가 적당이 된 것은 신 역시 마음으로 알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여주(驪州) 사람 신윤조(辛胤祖)와 일찍부터 서로 알고 지냈는데, 이번에 갑자기 와서 말하기를, ‘이번 소란에 경상 감사(慶尙監司) 황선(黃璿)이 적에게 참살(斬殺)당했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그러한가?’ 하기에, 신이 답하기를, ‘어찌 이런 괴이한 말을 하는가?’ 하니, 신윤조가 말하기를, ‘황선은 분명히 참살되어 현수(縣首)되었는데, 양령(兩嶺)의 길이 끊겼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 하였습니다. 신이 묻기를, ‘어디에서 들었는가?’ 하니, 신윤조가 말하기를, ‘이천 사는 의인(醫人) 임가에게서 들었는데, 이는 바로 임서봉(任瑞鳳)의 동생이다.’ 하였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16권 25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26면
원문
○庭鞫問尹天擎, 天擎供: "臣妻娚崔栢在利川地, 以遷葬事入京, 問臣曰: ‘君不聞此騷屑之狀乎?’ 臣曰: ‘不知。’ 栢曰: ‘鄕間果波蕩, 多有某某指目之說。’ 臣問指目何人, 栢曰: ‘朴弼顯主謀逆, 而韓世弘爲其徒黨, 平兵李思晟, 亦入其中, 利川 任哥醫人, 亦同謀, 此騷屑, 非虛說也。’ 臣問汝何從聞此言? 栢言: ‘聞於近處居崔萬柱之弟。 萬柱之弟, 亦入賊黨, 而其人之妻父, 亦入之, 家計不貧, 以財助賊。’ 臣問此言, 果是, 吾當發告矣。 栢曰: ‘朝家雖問於我, 豈不直告?’ 翌曉, 臣被拿, 入此中。 且醫人任哥之爲賊臣, 亦有心知之事。 驪州人辛胤祖, 曾所相知, 今番忽來見言: ‘卽今騷屑, 有慶尙監司黃璿被斬於賊人之說, 果然否?’ 臣答言: ‘何爲此怪異之言?’ 胤祖曰: ‘黃璿分明斬懸, 而兩嶺路絶, 故京中似不知此狀。’ 臣曰: ‘聞於何處?’ 胤祖曰: ‘聞於利川醫人任哥處, 此卽任瑞鳳之弟。’ 云。"
- 【태백산사고본】 13책 16권 25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