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30권, 숙종 22년 8월 29일 壬子 2/3 기사 / 1696년 청 강희(康熙) 35년
판부사 신익상이 이현명과 신임의 일로 상소하다
국역
판부사(判府事) 신익상(申翼相)이 상소(上疏)하기를,
"나무는 반드시 썩고 나서야 벌레가 생기는 것이니, 이현명(李顯命)이 구실로 삼는 이것이 누구의 허물이겠습니까? 더구나 사람들이 혹 상소한 유생으로 지목하기도 하니, 근원을 추궁하는 논의가 다시 뒷날에 일어나면, 반드시 끝없는 폐해의 계제가 될 것입니다. 또 신은 두 정승과 일을 같이하였으니, 이미 남구만(南九萬)처럼 멀리 피하지 못하였으면, 유상운(柳尙運)과 거취를 같이하여야 할 것인데, 나아갈 듯하다가 나아가지 않은 것은 행적이 속이고 저버린 데에 관계됩니다. 신임(申銋)이 먼저 들어간 것을 수상(首相)의 죄로 삼고, 총애를 바랐다는 죄목을 억지로 씌워서 깊이 떨어뜨리지 못할까 염려하듯이 하니, 신이 요행히 자거(刺擧)169) 를 면한 것이 어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하였는데, 임금이 우악(優渥)하게 비답(批答)하고 위유(慰諭)하였다.
- [註 169] 자거(刺擧) : 선악을 찾아 내어 거론함.
원문
숙종실록30권, 숙종 22년 8월 29일 壬子 2/3 기사 / 1696년 청 강희(康熙) 35년
판부사 신익상이 이현명과 신임의 일로 상소하다
국역
판부사(判府事) 신익상(申翼相)이 상소(上疏)하기를,
"나무는 반드시 썩고 나서야 벌레가 생기는 것이니, 이현명(李顯命)이 구실로 삼는 이것이 누구의 허물이겠습니까? 더구나 사람들이 혹 상소한 유생으로 지목하기도 하니, 근원을 추궁하는 논의가 다시 뒷날에 일어나면, 반드시 끝없는 폐해의 계제가 될 것입니다. 또 신은 두 정승과 일을 같이하였으니, 이미 남구만(南九萬)처럼 멀리 피하지 못하였으면, 유상운(柳尙運)과 거취를 같이하여야 할 것인데, 나아갈 듯하다가 나아가지 않은 것은 행적이 속이고 저버린 데에 관계됩니다. 신임(申銋)이 먼저 들어간 것을 수상(首相)의 죄로 삼고, 총애를 바랐다는 죄목을 억지로 씌워서 깊이 떨어뜨리지 못할까 염려하듯이 하니, 신이 요행히 자거(刺擧)169) 를 면한 것이 어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하였는데, 임금이 우악(優渥)하게 비답(批答)하고 위유(慰諭)하였다.
- [註 169] 자거(刺擧) : 선악을 찾아 내어 거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