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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실록14권, 효종 6년 2월 23일 戊寅 1/2 기사 / 1655년 청 순치(順治) 12년

전라도 함평의 선비 조경회가 추쇄의 잘못을 상소하여 그 족파를 살피도록 명하다

국역

전라도 함평(咸平)의 사인(士人) 조경회(趙慶會)가 상소하여 추쇄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극진히 말하였는데, 상이 정원에 하교하기를,

"추쇄하는 일은 조종조에서 이미 행한 것인데, 조경회가 상소하여 훼방하고 임금을 기롱하며 욕심이라고 배척하기까지 하였으니, 매우 놀랍다. 이것은 반드시 공천(公賤)으로서 숨기어 빠진 자가 한 짓일 것이니, 예사로 처치하여 그 계략에 빠질 수 없다. 해조(該曹)를 시켜 가두어 다스리고 또 족파(族派)가 어떠한지를 캐내어 일의 체모를 엄중히 하라."

하였다. 정원이 아뢰기를,

"이제 조경회가 사목이 이미 정해진 뒤에 감히 상소하였고 또 그 말의 뜻이 망령되고 난잡하기 짝이 없으므로 신들이 처음에는 물리치려 하였으나, 스스로 먼 지방의 유생이라 하며 날마다 와서 바치므로 상의하여 입계하였습니다. 이제 하교를 받으니, 살피지 못한 잘못을 면할 수 없어 황공하여 못 견디겠습니다. 이어서 생각하건대, 지금 인심이 좋지 않으므로 성교(聖敎)의 이른바 그 계략에 빠진다고 하신 것이 반드시 없으리라고 보증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먼저 캐내어 실정을 살펴 안 뒤에 법에 따라 과단(科斷)하는 것이 마땅할 듯합니다. 지금 상소의 말이 망령되다 하여 그때마다 그 사람을 죄주면 혹 원근에서 보고 듣기에 해되는 것이 있을 듯하니, 해조를 시켜 우선 죄를 다스리지 말고 먼저 족파를 살피게 하는 것이 실로 사의(事宜)에 맞겠습니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

원문

○戊寅/全羅道 咸平士人趙慶會上疏, 極言推刷之不可, 上下敎于政院曰: "推刷之擧, 乃是祖宗朝已行者, 而趙慶會陳疏謗毁, 譏弄君上, 至於斥以慾心, 殊極駭愕。 此必是公賤隱漏者之所爲, 不可尋常置之, 以墮其計。 令該曹囚治, 且詰問族泒之如何, 以重事體。" 政院啓曰: "今者趙慶會, 乃敢陳疏於事目已定之後, 且其辭意, 狂雜無倫。 臣等初欲退却, 而自稱遠方儒生, 連日來呈, 故相議入啓矣。 今承下敎, 不察之失, 在所難免, 不勝惶恐。 仍念此時, 人心不淑, 聖敎所謂以墮其計者, 難保其必無, 先加詰問, 査得情實然後, 依法科斷似當。 今若以疏語之怪妄, 遽罪其人, 則恐或有妨於遠近瞻聽, 請令該曹, 姑勿治罪, 先査族泒, 實合事宜矣。" 從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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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실록14권, 효종 6년 2월 23일 戊寅 1/2 기사 / 1655년 청 순치(順治) 12년

전라도 함평의 선비 조경회가 추쇄의 잘못을 상소하여 그 족파를 살피도록 명하다

국역

전라도 함평(咸平)의 사인(士人) 조경회(趙慶會)가 상소하여 추쇄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극진히 말하였는데, 상이 정원에 하교하기를,

"추쇄하는 일은 조종조에서 이미 행한 것인데, 조경회가 상소하여 훼방하고 임금을 기롱하며 욕심이라고 배척하기까지 하였으니, 매우 놀랍다. 이것은 반드시 공천(公賤)으로서 숨기어 빠진 자가 한 짓일 것이니, 예사로 처치하여 그 계략에 빠질 수 없다. 해조(該曹)를 시켜 가두어 다스리고 또 족파(族派)가 어떠한지를 캐내어 일의 체모를 엄중히 하라."

하였다. 정원이 아뢰기를,

"이제 조경회가 사목이 이미 정해진 뒤에 감히 상소하였고 또 그 말의 뜻이 망령되고 난잡하기 짝이 없으므로 신들이 처음에는 물리치려 하였으나, 스스로 먼 지방의 유생이라 하며 날마다 와서 바치므로 상의하여 입계하였습니다. 이제 하교를 받으니, 살피지 못한 잘못을 면할 수 없어 황공하여 못 견디겠습니다. 이어서 생각하건대, 지금 인심이 좋지 않으므로 성교(聖敎)의 이른바 그 계략에 빠진다고 하신 것이 반드시 없으리라고 보증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먼저 캐내어 실정을 살펴 안 뒤에 법에 따라 과단(科斷)하는 것이 마땅할 듯합니다. 지금 상소의 말이 망령되다 하여 그때마다 그 사람을 죄주면 혹 원근에서 보고 듣기에 해되는 것이 있을 듯하니, 해조를 시켜 우선 죄를 다스리지 말고 먼저 족파를 살피게 하는 것이 실로 사의(事宜)에 맞겠습니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

원문

○戊寅/全羅道 咸平士人趙慶會上疏, 極言推刷之不可, 上下敎于政院曰: "推刷之擧, 乃是祖宗朝已行者, 而趙慶會陳疏謗毁, 譏弄君上, 至於斥以慾心, 殊極駭愕。 此必是公賤隱漏者之所爲, 不可尋常置之, 以墮其計。 令該曹囚治, 且詰問族泒之如何, 以重事體。" 政院啓曰: "今者趙慶會, 乃敢陳疏於事目已定之後, 且其辭意, 狂雜無倫。 臣等初欲退却, 而自稱遠方儒生, 連日來呈, 故相議入啓矣。 今承下敎, 不察之失, 在所難免, 不勝惶恐。 仍念此時, 人心不淑, 聖敎所謂以墮其計者, 難保其必無, 先加詰問, 査得情實然後, 依法科斷似當。 今若以疏語之怪妄, 遽罪其人, 則恐或有妨於遠近瞻聽, 請令該曹, 姑勿治罪, 先査族泒, 實合事宜矣。" 從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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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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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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