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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40권, 인조 18년 3월 7일 戊子 1/2 기사 / 1640년 명 숭정(崇禎) 13년

세자가 서울로 돌아오다

국역

세자가 서울로 들어왔다. 원방(遠方)에 있는 파직자(罷職者)와 산관(散官) 및 조관(朝官)들이 모두 모여 들었다. 백관들은 반으로 나뉘어서 연서역(延曙驛)에서 맞이하였고 산관과 유생들은 홍제원(弘濟院)에서 맞이하였다. 그 나머지 백관들은 궐하(闕下)에서 맞이하였다. 궐내에서 입직하는 관원들은 금천교(禁川橋)에서 맞이하였다. 벽제(碧蹄)에서부터 궐문에 이르기까지 사민들이 가득 메워 흐느꼈다. 상이 승지 박로를 보내 오목도(梧木道)에게 접견을 청하였다. 세자 역시 사람을 보내어서 기다렸다가 함께 들어갈 뜻을 알렸다. 오목도가 이에 나아가 세자와 함께 입궐하였다. 장경문(長慶門)에 이르러 세자와 더불어 서서 말하기를,

"밀서(密書)를 전달할 때 반드시 좌우를 모두 물리치고 단지 신임할 만한 내관 한 사람과 함께 뜯어보아야 합니다."

하니, 상이 허락하였다. 상이 양화당(養和堂)에 나아가 오목도를 접견하고 말하기를,

"내가 병이 심하여 다시 세자를 만나보지 못할까 염려하였는데 이제 황제께서 돌려보내 만나보도록 하시었습니다. 대인들께서 주선해 주신 덕분이니, 이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 오목도가 말하기를,

"황제께서, 왕께서 병이 있다고 듣고는 세자로 하여금 근친하도록 한 것입니다. 지금 들으니, 병이 조금 나았다 하니 기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하였다. 세자가 이에 들어와 상 앞에 이르러 부복하고는 눈물을 흘리니, 상이 눈물을 흘리면서 어루만졌다. 시신(侍臣)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오목도가 저지시키자, 상이 말하기를,

"다시 볼 줄은 생각도 못했으므로 저절로 슬퍼져 눈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였다.

원문

○戊子/世子入京, 罷散朝官之在遠方者皆來會。 百官分半迎之於延曙驛, 散官與儒生迎之於弘濟院, 其餘百官迎之於闕下, 闕內入直之官迎之於禁川橋。 自碧蹄至闕門, 士民塡咽。 上遣承旨朴𥶇, 請接見於梧木道, 世子亦送人, 諭以待與偕入之意, 梧木道乃進。 與世子入闕, 至長慶門, 與世子立語曰: "傳密書時, 必辟左右, 只與親信內官一人拆見之。" 上許之。 上出養和堂, 接見梧木道曰: "不穀病甚, 恐不得復見世子。 今蒙皇帝許令來省, 亦賴大人輩周旋, 此恩何可忘也?" 梧木道曰: "皇帝聞王有疾, 令世子歸覲, 而今聞症候稍減, 不勝喜幸。" 世子乃入至上前, 俯伏而泣, 上泣而撫之。 侍臣皆泣, 梧胡止之。 上曰: "不料復得相見, 自然悲感流涕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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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40권, 인조 18년 3월 7일 戊子 1/2 기사 / 1640년 명 숭정(崇禎) 13년

세자가 서울로 돌아오다

국역

세자가 서울로 들어왔다. 원방(遠方)에 있는 파직자(罷職者)와 산관(散官) 및 조관(朝官)들이 모두 모여 들었다. 백관들은 반으로 나뉘어서 연서역(延曙驛)에서 맞이하였고 산관과 유생들은 홍제원(弘濟院)에서 맞이하였다. 그 나머지 백관들은 궐하(闕下)에서 맞이하였다. 궐내에서 입직하는 관원들은 금천교(禁川橋)에서 맞이하였다. 벽제(碧蹄)에서부터 궐문에 이르기까지 사민들이 가득 메워 흐느꼈다. 상이 승지 박로를 보내 오목도(梧木道)에게 접견을 청하였다. 세자 역시 사람을 보내어서 기다렸다가 함께 들어갈 뜻을 알렸다. 오목도가 이에 나아가 세자와 함께 입궐하였다. 장경문(長慶門)에 이르러 세자와 더불어 서서 말하기를,

"밀서(密書)를 전달할 때 반드시 좌우를 모두 물리치고 단지 신임할 만한 내관 한 사람과 함께 뜯어보아야 합니다."

하니, 상이 허락하였다. 상이 양화당(養和堂)에 나아가 오목도를 접견하고 말하기를,

"내가 병이 심하여 다시 세자를 만나보지 못할까 염려하였는데 이제 황제께서 돌려보내 만나보도록 하시었습니다. 대인들께서 주선해 주신 덕분이니, 이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 오목도가 말하기를,

"황제께서, 왕께서 병이 있다고 듣고는 세자로 하여금 근친하도록 한 것입니다. 지금 들으니, 병이 조금 나았다 하니 기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하였다. 세자가 이에 들어와 상 앞에 이르러 부복하고는 눈물을 흘리니, 상이 눈물을 흘리면서 어루만졌다. 시신(侍臣)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오목도가 저지시키자, 상이 말하기를,

"다시 볼 줄은 생각도 못했으므로 저절로 슬퍼져 눈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였다.

원문

○戊子/世子入京, 罷散朝官之在遠方者皆來會。 百官分半迎之於延曙驛, 散官與儒生迎之於弘濟院, 其餘百官迎之於闕下, 闕內入直之官迎之於禁川橋。 自碧蹄至闕門, 士民塡咽。 上遣承旨朴𥶇, 請接見於梧木道, 世子亦送人, 諭以待與偕入之意, 梧木道乃進。 與世子入闕, 至長慶門, 與世子立語曰: "傳密書時, 必辟左右, 只與親信內官一人拆見之。" 上許之。 上出養和堂, 接見梧木道曰: "不穀病甚, 恐不得復見世子。 今蒙皇帝許令來省, 亦賴大人輩周旋, 此恩何可忘也?" 梧木道曰: "皇帝聞王有疾, 令世子歸覲, 而今聞症候稍減, 不勝喜幸。" 世子乃入至上前, 俯伏而泣, 上泣而撫之。 侍臣皆泣, 梧胡止之。 上曰: "不料復得相見, 自然悲感流涕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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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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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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