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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일기[정초본]87권, 광해 7년 2월 2일 己卯 3/3 기사 / 1615년 명 만력(萬曆) 43년

건강이 좋지 않아 친국이 어려우니 복기의 공초 내용을 장응천에게 물어서 아뢰게 하다

국역

전교하였다.

"내가 건강이 좋지 않아 친국하기 어려운 형편이니 복기(福只)가 공초한 내용을 장응천(張應天)에게 상세히 물어 아뢰라."

【복기는 본래 소를 도살하는 자이다. 어려서 부모가 모두 죽고 도성에서 걸식하다가 신문(新門) 안 박룡(朴龍)의 집을 주인으로 삼고 소를 도살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다. 일찍이 박룡의 말을 가지고 나갔다가 병으로 죽었다고 핑계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박룡이 질책하자 드디어 도망갔는데 도중에 동녀(童女) 춘이(春伊)와 동남(童男) 일상(日上)이란 자를 꾀여 동래(東萊)로 달아나서 왜관(倭館) 밖 장응천(張應天)의 집에 묵게 되었다. 응천이

"너는 어느 곳에 사는 사람이냐?"

고 묻자, 그가

"황간(黃㵎) 영동(永同) 사람이다."

고 대답하고, 말하기를

"내가 왜검(倭劍)을 사고자 하는데 그 값이 얼마인가?"

고 물었다. 이에 응천이

"왜검은 사서 무엇에 쓰려는가?"

고 묻자, 복기의 말이

"왜검을 사지 못하면 조총을 사고자 한다."

고 하였다. 응천이 말하기를

"네 비록 사고자 하나 살 만한 값이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하니, 복기가 말하기를

"이 계집아이를 팔아서 사고자 한다. 만약 사고 돈이 남으면 의립(衣笠)를 사고자 한다."

고 하고, 또

"왜인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는가?"

하고 물었는데

"왜인의 모습을 보지 못하였으면 중의 모습을 보라."

고 하니, 복기는 묵묵히 말이 없었다. 응천이 그의 소행을 괴상히 여겨 부산 첨사(釜山僉使)에게 고발하였다. 이에 부산 첨사가 수하의 군졸을 시켜 동래 포도군(東萊捕盜軍)과 함께 복기를 동래로 포박해 보내게 하였다. 부사(府使) 박경업(朴慶業)이 엄한 형벌로 추문하니 처음에는 윤명길(尹明吉)이라 하고, 또 추문하니 박응천(朴應天)이라 하고 또 박춘남(朴春男)이라 하다가 끝내는 박치의(朴致毅)라 하였다. 경업이 크게 기뻐하여 즉시 계문하였는데, 그와 연루된 자들을 압송하느라 온 도가 소란스러웠다.

당시 현상금을 걸고 치의를 체포하기를 몹시 화급히 하였는데, 치의를 잡는 자는 바로 공조 판서를 제수한다고 하였기 때문에 경업이 그 일을 장황하게 하여 기필코 진실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런데 복기를 나문하니, 부모의 신원을 하나하나 들어 진술하면서 입이 마르도록 억울하다고 하였다. 박치의의 처형제 임연(任兗)·임장(任章) 및 아는 사람 한수(漢守)·애수(愛守)·박응서(朴應犀) 등으로 하여금 보게 하니 모두들 아니라고 하였다. 박룡(朴龍)에게 물으니 또한 말하기를

"이는 전일 소를 도살하던 복기이다."

고 하였다. 복기는 치의(致毅)가 아닌 것이 분명한데도 신문하여 가두고 추관(推官)이 진도(珍島)로 정배할 것을 청하였으나, 따르지 않았다. 그때문에 연루된 자는 모두 각각 공초가 있었다.】박룡이 공초하기를,

"복기는 나이 15세 가량 되었을 때 이웃 마을에서 걸식을 하였는데, 그의 신원을 물으니 ‘어렸을 때 부모가 모두 죽고 개성부(開城府) 근처에서 이사왔다.’ 하기에 그대로 데리고 살며 부렸는데, 소를 도살하는 것으로 직업을 삼았습니다. 어떤 일로 인하여 곤장을 치려 하자 그만 몰래 도망쳐버렸는데, 그 거처를 알지 못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하고, 장응천(張應天)은 공초하기를,

"금년 1월 7일에 어떤 사람이 동남 동녀를 데리고 우리 집에 와서 동녀를 팔아 왜검(倭劍)과 조총(鳥銃)을 사겠다 하고, 또 왜인의 생김새를 물으면서 황당한 말을 많이 하기에 부산 첨사에게 가서 고발하니, 첨사가 즉시 수하의 사환군(使奐軍) 1명을 주어 동래 포도군과 함께 동래부로 가게 하였습니다. 동래 부사는 나를 불러 면전에 앉히고 말하기를 ‘저놈이 자칭 박치의라 하니, 이를 조정에 보고하면 필시 너를 나문할 것이므로 너를 잠시 여기에 구류한다.’ 하였습니다. 드디어 옥중에 갇혔다가 그대로 상경하였습니다."

하고, 동녀 춘이(春伊)는 공초하기를,

"본래 용산(龍山)에 우거하는 사람의 비자(婢子)인데 사환의 일이 너무 괴로워 윤가(尹哥)라고 하는 사람과 함께 동래로 도망가 장응천의 집에 붙어 살았는데, 응천이 솔영장(率領將)에게 말하여 즉시 윤가를 결박하여 동래부로 보내고, 이튿날 또 나를 동래부로 잡아갔습니다. 부사가 말하기를 ‘저놈은 어떤 놈이냐?’고 하기에 ‘광주에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부사가 말하기를, ‘숨기고 솔직하게 고하지 않으면 너의 발바닥을 때리겠다.’ 하니, 윤가가 말하기를 ‘우매한 여아(女兒)는 장문(杖問)할 필요 없다. 내가 박치의다.’고 하자 드디어 나를 풀어주었습니다. 동남은 도중에서 서로 만나 따라왔는데, 그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으니 자칭 의성(義城)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장응천의 처가 그로 하여금 나무를 베어 오게 하였는데 베어 온 나무가 몹시 적어 그의 등을 때리자 드디어 도망쳤습니다."

하고, 동남 일상(日上)은 공초하기를,

"저는 본래 성주(星州) 사람으로 의성에 이사와서 살았는데, 어떤 일로 인하여 용담(龍潭)에 다녀오는 길에 선산(善山)의 개령(開寧)에 이르러 도중에서 어느 한 남자가 여아를 데리고 휴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우리 집이 울산(蔚山)에 있는데 매우 좋다. 네가 만약 나를 따라가면 좋은 옷과 좋은 음식으로 너를 대접하고 또 말도 줄 것이다.’고 하기에, 드디어 그 사람을 따라 부산으로 갔는데, 주인이 나무를 베어 오게 하였습니다. 3일 만에 돌아오려고 하자 주인의 처가 옷을 빼앗고 데리고 간 사람 또한 나를 구타하였습니다. 드디어 도망쳐 의성으로 돌아와 3, 4일 동안 머물렀는데, 본관(本官)이 나를 가두었고 이어 상경하였습니다."

하였다. 일상의 어미 업군(業君) 및 그의 외삼촌 염가(念可)를 모두 잡아다 문초하여 공초를 받았는데, 전혀 이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원문

○傳曰: "自上氣不平, 勢難親鞫, 福只供辭, 詳問張應天以啓。" 【福只者, 本屠牛者也。 兒時父母皆死, 乞食於京城中, 主於新門內朴龍家, 以屠牛爲業。 嘗持朴龍馬而出, 托以病斃, 空手而還。 朴龍叱之, 遂逃去, 中路誘得童女春伊、童男日上者, 南走東萊, 主於倭舘外張應天家。 應天問之曰: "汝是何處人?" 答曰: "黃澗 永同之人也。" 且曰: "吾欲買倭劍, 直幾何?" 應天曰: "買劍欲何爲也?" 福只 曰: "不得買劍, 則欲買鳥銃耳。" 應天曰: "汝雖欲買之, 奈無價何?" 福只曰: "欲賣此女兒買之。 有餘則欲買衣笠耳。" 又曰: "倭之狀何如?" 曰: "不見倭狀, 宜見僧形。" 福只默然。 應天怪其所爲, 往告于釜山僉使。 僉使使手下軍, 偕東萊捕盜軍, 縛送福只于東萊。 府使朴慶業嚴刑推問, 則初稱尹明吉, 又問則稱朴應天, 又稱朴春男, 末乃稱朴致毅。 慶業大喜, 直啓以聞, 械送辭連者, 一路騷然。 當時購捕致毅甚急, 得之者當直授工曹判書, 故慶業張皇其事, 必欲成眞。 而拿問福只, 則歷陳父母根脚, 渴口稱冤。 使朴致毅妻兄弟任兗、任章及所識者漢守、愛守、朴應犀等見之, 則皆以爲非也。 問於朴龍則亦曰: "此前日屠牛者福只也。" 福只之非致毅明甚, 而猶刑訊而囚之, 推官請配珍島而不從。 以此, 連累者各有其供。】 朴龍供: "福只年可十五歲時, 乞食於鄰里, 問其根脚, 則兒童時父母皆死, 自開城府近處移來云, 仍爲率居使喚, 以屠牛爲業。 因事欲杖, 則潛爲逃去, 不知去處久矣。" 張應天供: "今正月初七日, 有一人率童男、童女來到吾家, 欲賣女兒, 換貿倭劍、鳥銃, 且問倭狀, 多發荒唐之言。 進告于釜山僉使, 僉使卽給手下使喚軍一名, 偕東萊捕盜軍, 送于東萊。 府使招我坐於眼前曰: ‘彼漢自稱朴致毅, 以此報于朝廷, 則必拿問汝矣。 汝姑拘留於此。’ 遂就獄中, 仍爲上來。" 童女春伊供: "本以龍山隅居人之婢子, 使喚甚苦, 與尹哥稱名人, 逃往東萊, 止接于張應天家。 應天言于率領將, 卽結縛尹哥, 直送于東萊, 翌日又捉我去東萊。 府使曰: ‘彼漢何如人?’ 答曰: ‘光州居生人。’ 云矣。 府使以爲, 諱不直招, 打我足掌則尹哥云: ‘迷愚女兒, 不須杖問。 吾是朴致毅。’ 遂解放我。 童男則中路相逢追來, 問其所從來, 則自稱義城地人。 張應天妻使之刈柴, 而所刈之柴甚少, 杖其背, 遂逃走矣。" 童男日上供: "本以星州人, 移居義城。 因事往還龍潭, 到善山 開寧地, 路中見一男人, 率女兒休息。 謂我曰: ‘我家在蔚山甚好。 汝若從我, 則當以好衣好食待汝, 且給馬匹。’ 云。 遂從其人, 往釜山。 主人使之刈柴, 三日欲還, 則主人妻奪衣, 率去之人亦爲敺我。 遂逃還義城, 留三四日, 本官囚我, 因爲上來。" 日上之母業君及其舅念可, 皆拿問取招, 而了不知此事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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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일기[정초본]87권, 광해 7년 2월 2일 己卯 3/3 기사 / 1615년 명 만력(萬曆) 43년

건강이 좋지 않아 친국이 어려우니 복기의 공초 내용을 장응천에게 물어서 아뢰게 하다

국역

전교하였다.

"내가 건강이 좋지 않아 친국하기 어려운 형편이니 복기(福只)가 공초한 내용을 장응천(張應天)에게 상세히 물어 아뢰라."

【복기는 본래 소를 도살하는 자이다. 어려서 부모가 모두 죽고 도성에서 걸식하다가 신문(新門) 안 박룡(朴龍)의 집을 주인으로 삼고 소를 도살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다. 일찍이 박룡의 말을 가지고 나갔다가 병으로 죽었다고 핑계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박룡이 질책하자 드디어 도망갔는데 도중에 동녀(童女) 춘이(春伊)와 동남(童男) 일상(日上)이란 자를 꾀여 동래(東萊)로 달아나서 왜관(倭館) 밖 장응천(張應天)의 집에 묵게 되었다. 응천이

"너는 어느 곳에 사는 사람이냐?"

고 묻자, 그가

"황간(黃㵎) 영동(永同) 사람이다."

고 대답하고, 말하기를

"내가 왜검(倭劍)을 사고자 하는데 그 값이 얼마인가?"

고 물었다. 이에 응천이

"왜검은 사서 무엇에 쓰려는가?"

고 묻자, 복기의 말이

"왜검을 사지 못하면 조총을 사고자 한다."

고 하였다. 응천이 말하기를

"네 비록 사고자 하나 살 만한 값이 없으니 어찌하겠는가."

하니, 복기가 말하기를

"이 계집아이를 팔아서 사고자 한다. 만약 사고 돈이 남으면 의립(衣笠)를 사고자 한다."

고 하고, 또

"왜인의 모습은 어떻게 생겼는가?"

하고 물었는데

"왜인의 모습을 보지 못하였으면 중의 모습을 보라."

고 하니, 복기는 묵묵히 말이 없었다. 응천이 그의 소행을 괴상히 여겨 부산 첨사(釜山僉使)에게 고발하였다. 이에 부산 첨사가 수하의 군졸을 시켜 동래 포도군(東萊捕盜軍)과 함께 복기를 동래로 포박해 보내게 하였다. 부사(府使) 박경업(朴慶業)이 엄한 형벌로 추문하니 처음에는 윤명길(尹明吉)이라 하고, 또 추문하니 박응천(朴應天)이라 하고 또 박춘남(朴春男)이라 하다가 끝내는 박치의(朴致毅)라 하였다. 경업이 크게 기뻐하여 즉시 계문하였는데, 그와 연루된 자들을 압송하느라 온 도가 소란스러웠다.

당시 현상금을 걸고 치의를 체포하기를 몹시 화급히 하였는데, 치의를 잡는 자는 바로 공조 판서를 제수한다고 하였기 때문에 경업이 그 일을 장황하게 하여 기필코 진실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런데 복기를 나문하니, 부모의 신원을 하나하나 들어 진술하면서 입이 마르도록 억울하다고 하였다. 박치의의 처형제 임연(任兗)·임장(任章) 및 아는 사람 한수(漢守)·애수(愛守)·박응서(朴應犀) 등으로 하여금 보게 하니 모두들 아니라고 하였다. 박룡(朴龍)에게 물으니 또한 말하기를

"이는 전일 소를 도살하던 복기이다."

고 하였다. 복기는 치의(致毅)가 아닌 것이 분명한데도 신문하여 가두고 추관(推官)이 진도(珍島)로 정배할 것을 청하였으나, 따르지 않았다. 그때문에 연루된 자는 모두 각각 공초가 있었다.】박룡이 공초하기를,

"복기는 나이 15세 가량 되었을 때 이웃 마을에서 걸식을 하였는데, 그의 신원을 물으니 ‘어렸을 때 부모가 모두 죽고 개성부(開城府) 근처에서 이사왔다.’ 하기에 그대로 데리고 살며 부렸는데, 소를 도살하는 것으로 직업을 삼았습니다. 어떤 일로 인하여 곤장을 치려 하자 그만 몰래 도망쳐버렸는데, 그 거처를 알지 못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하고, 장응천(張應天)은 공초하기를,

"금년 1월 7일에 어떤 사람이 동남 동녀를 데리고 우리 집에 와서 동녀를 팔아 왜검(倭劍)과 조총(鳥銃)을 사겠다 하고, 또 왜인의 생김새를 물으면서 황당한 말을 많이 하기에 부산 첨사에게 가서 고발하니, 첨사가 즉시 수하의 사환군(使奐軍) 1명을 주어 동래 포도군과 함께 동래부로 가게 하였습니다. 동래 부사는 나를 불러 면전에 앉히고 말하기를 ‘저놈이 자칭 박치의라 하니, 이를 조정에 보고하면 필시 너를 나문할 것이므로 너를 잠시 여기에 구류한다.’ 하였습니다. 드디어 옥중에 갇혔다가 그대로 상경하였습니다."

하고, 동녀 춘이(春伊)는 공초하기를,

"본래 용산(龍山)에 우거하는 사람의 비자(婢子)인데 사환의 일이 너무 괴로워 윤가(尹哥)라고 하는 사람과 함께 동래로 도망가 장응천의 집에 붙어 살았는데, 응천이 솔영장(率領將)에게 말하여 즉시 윤가를 결박하여 동래부로 보내고, 이튿날 또 나를 동래부로 잡아갔습니다. 부사가 말하기를 ‘저놈은 어떤 놈이냐?’고 하기에 ‘광주에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부사가 말하기를, ‘숨기고 솔직하게 고하지 않으면 너의 발바닥을 때리겠다.’ 하니, 윤가가 말하기를 ‘우매한 여아(女兒)는 장문(杖問)할 필요 없다. 내가 박치의다.’고 하자 드디어 나를 풀어주었습니다. 동남은 도중에서 서로 만나 따라왔는데, 그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으니 자칭 의성(義城)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장응천의 처가 그로 하여금 나무를 베어 오게 하였는데 베어 온 나무가 몹시 적어 그의 등을 때리자 드디어 도망쳤습니다."

하고, 동남 일상(日上)은 공초하기를,

"저는 본래 성주(星州) 사람으로 의성에 이사와서 살았는데, 어떤 일로 인하여 용담(龍潭)에 다녀오는 길에 선산(善山)의 개령(開寧)에 이르러 도중에서 어느 한 남자가 여아를 데리고 휴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우리 집이 울산(蔚山)에 있는데 매우 좋다. 네가 만약 나를 따라가면 좋은 옷과 좋은 음식으로 너를 대접하고 또 말도 줄 것이다.’고 하기에, 드디어 그 사람을 따라 부산으로 갔는데, 주인이 나무를 베어 오게 하였습니다. 3일 만에 돌아오려고 하자 주인의 처가 옷을 빼앗고 데리고 간 사람 또한 나를 구타하였습니다. 드디어 도망쳐 의성으로 돌아와 3, 4일 동안 머물렀는데, 본관(本官)이 나를 가두었고 이어 상경하였습니다."

하였다. 일상의 어미 업군(業君) 및 그의 외삼촌 염가(念可)를 모두 잡아다 문초하여 공초를 받았는데, 전혀 이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원문

○傳曰: "自上氣不平, 勢難親鞫, 福只供辭, 詳問張應天以啓。" 【福只者, 本屠牛者也。 兒時父母皆死, 乞食於京城中, 主於新門內朴龍家, 以屠牛爲業。 嘗持朴龍馬而出, 托以病斃, 空手而還。 朴龍叱之, 遂逃去, 中路誘得童女春伊、童男日上者, 南走東萊, 主於倭舘外張應天家。 應天問之曰: "汝是何處人?" 答曰: "黃澗 永同之人也。" 且曰: "吾欲買倭劍, 直幾何?" 應天曰: "買劍欲何爲也?" 福只 曰: "不得買劍, 則欲買鳥銃耳。" 應天曰: "汝雖欲買之, 奈無價何?" 福只曰: "欲賣此女兒買之。 有餘則欲買衣笠耳。" 又曰: "倭之狀何如?" 曰: "不見倭狀, 宜見僧形。" 福只默然。 應天怪其所爲, 往告于釜山僉使。 僉使使手下軍, 偕東萊捕盜軍, 縛送福只于東萊。 府使朴慶業嚴刑推問, 則初稱尹明吉, 又問則稱朴應天, 又稱朴春男, 末乃稱朴致毅。 慶業大喜, 直啓以聞, 械送辭連者, 一路騷然。 當時購捕致毅甚急, 得之者當直授工曹判書, 故慶業張皇其事, 必欲成眞。 而拿問福只, 則歷陳父母根脚, 渴口稱冤。 使朴致毅妻兄弟任兗、任章及所識者漢守、愛守、朴應犀等見之, 則皆以爲非也。 問於朴龍則亦曰: "此前日屠牛者福只也。" 福只之非致毅明甚, 而猶刑訊而囚之, 推官請配珍島而不從。 以此, 連累者各有其供。】 朴龍供: "福只年可十五歲時, 乞食於鄰里, 問其根脚, 則兒童時父母皆死, 自開城府近處移來云, 仍爲率居使喚, 以屠牛爲業。 因事欲杖, 則潛爲逃去, 不知去處久矣。" 張應天供: "今正月初七日, 有一人率童男、童女來到吾家, 欲賣女兒, 換貿倭劍、鳥銃, 且問倭狀, 多發荒唐之言。 進告于釜山僉使, 僉使卽給手下使喚軍一名, 偕東萊捕盜軍, 送于東萊。 府使招我坐於眼前曰: ‘彼漢自稱朴致毅, 以此報于朝廷, 則必拿問汝矣。 汝姑拘留於此。’ 遂就獄中, 仍爲上來。" 童女春伊供: "本以龍山隅居人之婢子, 使喚甚苦, 與尹哥稱名人, 逃往東萊, 止接于張應天家。 應天言于率領將, 卽結縛尹哥, 直送于東萊, 翌日又捉我去東萊。 府使曰: ‘彼漢何如人?’ 答曰: ‘光州居生人。’ 云矣。 府使以爲, 諱不直招, 打我足掌則尹哥云: ‘迷愚女兒, 不須杖問。 吾是朴致毅。’ 遂解放我。 童男則中路相逢追來, 問其所從來, 則自稱義城地人。 張應天妻使之刈柴, 而所刈之柴甚少, 杖其背, 遂逃走矣。" 童男日上供: "本以星州人, 移居義城。 因事往還龍潭, 到善山 開寧地, 路中見一男人, 率女兒休息。 謂我曰: ‘我家在蔚山甚好。 汝若從我, 則當以好衣好食待汝, 且給馬匹。’ 云。 遂從其人, 往釜山。 主人使之刈柴, 三日欲還, 則主人妻奪衣, 率去之人亦爲敺我。 遂逃還義城, 留三四日, 本官囚我, 因爲上來。" 日上之母業君及其舅念可, 皆拿問取招, 而了不知此事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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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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