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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56권, 선조 35년 11월 9일 丙寅 3/6 기사 / 1602년 명 만력(萬曆) 30년

정원이 별이 떨어지는 등의 재변을 보고 재난을 대비할 것을 건의하다

국역

정원이 아뢰기를,

"삼가 경상 감사 이시발의 장계(狀啓)를 보니, 별이 떨어졌다고 하였는 바, 이변이 매우 두렵습니다. 근래에 경악을 금치 못할 재해가 달마다 발생하여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번과 같은 이변은 더욱 괴상한 일이어서 정말 놀랍습니다. 항성이 보이지 않고 별이 비오듯 떨어질 때마다 발생했던 역대의 화란은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변은 이유없이 발생하지 않고 반드시 근거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늘이 경계를 보임이 우연한 것이 아닌데 참담한 이변이 이렇게 심하니 어찌 크게 두려워하지 않겠으며 송연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요즘 북고(北顧)의 우려도 더해가고 남비(南鄙)의 형세도 역시 촉급한데, 인사가 아득하여 믿을 것은 하나도 없으며 사방을 두루 보아도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생각건대, 인자한 하늘이 먼 곳에서 민망스럽게 여겨서 이 비상한 재변을 내리고서 걱정스러운 현상을 보여주어서 모두를 경계시키려는 것인 듯합니다.

삼가 원하옵건대 상께서는 더욱 수성(修省)하여 재변을 완화시키고, 거듭 방비를 삼엄하게 하여 닥쳐올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소서. 신은 볼품없는 자질로 상의 측근 자리에 욕되게 있으니 걱정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황공하여 감히 아룁니다."

사신은 논한다. 화기(和氣)는 상서로운 징조를 불러오고 괴기(乖氣)는 이상한 징조를 불러온다. 대체로 조정이란 사방에서 본받는 곳이며 백성은 또 나라의 근본이 된다. 대란을 겪고 난 후로 모두가 경계를 했어야 하는데, 안으로는 조정이 불안정하고 밖으로는 백성의 원망이 날로 쌓이니, 하늘이 재앙을 내림이 어찌 이유가 없겠는가. 정원은 근신(近臣)으로서 먼저 아뢰면서 조정과 상의 신상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외구(外寇)만 가지고 말을 하였으니, 장차 임금으로 하여금 자기 잘못에 대한 직간을 듣기 싫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원문

○政院啓曰:

"伏見慶尙監司李時發狀啓, 星隕之變, 極爲寒心。 近來可駭可愕之災, 式月斯生, 不一而足, 而今此之變, 尤爲非常, 實所駭異。 恒星不見, 星隕如雨, 而歷代之禍, 班班可見。 夫變不虛生, 必有所召。 天之示警, 初非偶然, 而變異之慘, 如是其極, 則豈非大可懼, 而有所惕然者也? 玆者, 北顧之憂方殷, 南鄙之(聳)〔警〕 亦急, 而人事茫然, 無一足恃, 顧瞻四方, 蹙蹙靡騁。 意者仁愛之天, 必有愍然於冥冥之中, 降此非常之災, 示此憂虞之象, 而有以警動者乎? 伏願自上, 益加修省, 以盡弭災之實, 申嚴防守, 以勤陰雨之備。 臣俱以無狀, 職忝近密, 切不勝憂懼之心, 惶恐敢啓。"

【史臣曰: "和氣致祥, 乖氣致異。 夫朝廷者, 四方之所取則, 民又邦之本也。 大亂之後, 訖〔不〕 可懲創, 而內而朝著不靖, 外而民怨日積, 天之降災, 豈無所以? 政院以近臣, 先啓之, 而曾無一言半辭, 及於朝廷及上身, 而徒以外寇爲辭。 將使君人惡聞之耶? 噫!"】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선조실록156권, 선조 35년 11월 9일 丙寅 3/6 기사 / 1602년 명 만력(萬曆) 30년

정원이 별이 떨어지는 등의 재변을 보고 재난을 대비할 것을 건의하다

국역

정원이 아뢰기를,

"삼가 경상 감사 이시발의 장계(狀啓)를 보니, 별이 떨어졌다고 하였는 바, 이변이 매우 두렵습니다. 근래에 경악을 금치 못할 재해가 달마다 발생하여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번과 같은 이변은 더욱 괴상한 일이어서 정말 놀랍습니다. 항성이 보이지 않고 별이 비오듯 떨어질 때마다 발생했던 역대의 화란은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변은 이유없이 발생하지 않고 반드시 근거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늘이 경계를 보임이 우연한 것이 아닌데 참담한 이변이 이렇게 심하니 어찌 크게 두려워하지 않겠으며 송연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요즘 북고(北顧)의 우려도 더해가고 남비(南鄙)의 형세도 역시 촉급한데, 인사가 아득하여 믿을 것은 하나도 없으며 사방을 두루 보아도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생각건대, 인자한 하늘이 먼 곳에서 민망스럽게 여겨서 이 비상한 재변을 내리고서 걱정스러운 현상을 보여주어서 모두를 경계시키려는 것인 듯합니다.

삼가 원하옵건대 상께서는 더욱 수성(修省)하여 재변을 완화시키고, 거듭 방비를 삼엄하게 하여 닥쳐올 재난에 철저히 대비하소서. 신은 볼품없는 자질로 상의 측근 자리에 욕되게 있으니 걱정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황공하여 감히 아룁니다."

사신은 논한다. 화기(和氣)는 상서로운 징조를 불러오고 괴기(乖氣)는 이상한 징조를 불러온다. 대체로 조정이란 사방에서 본받는 곳이며 백성은 또 나라의 근본이 된다. 대란을 겪고 난 후로 모두가 경계를 했어야 하는데, 안으로는 조정이 불안정하고 밖으로는 백성의 원망이 날로 쌓이니, 하늘이 재앙을 내림이 어찌 이유가 없겠는가. 정원은 근신(近臣)으로서 먼저 아뢰면서 조정과 상의 신상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외구(外寇)만 가지고 말을 하였으니, 장차 임금으로 하여금 자기 잘못에 대한 직간을 듣기 싫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원문

○政院啓曰:

"伏見慶尙監司李時發狀啓, 星隕之變, 極爲寒心。 近來可駭可愕之災, 式月斯生, 不一而足, 而今此之變, 尤爲非常, 實所駭異。 恒星不見, 星隕如雨, 而歷代之禍, 班班可見。 夫變不虛生, 必有所召。 天之示警, 初非偶然, 而變異之慘, 如是其極, 則豈非大可懼, 而有所惕然者也? 玆者, 北顧之憂方殷, 南鄙之(聳)〔警〕 亦急, 而人事茫然, 無一足恃, 顧瞻四方, 蹙蹙靡騁。 意者仁愛之天, 必有愍然於冥冥之中, 降此非常之災, 示此憂虞之象, 而有以警動者乎? 伏願自上, 益加修省, 以盡弭災之實, 申嚴防守, 以勤陰雨之備。 臣俱以無狀, 職忝近密, 切不勝憂懼之心, 惶恐敢啓。"

【史臣曰: "和氣致祥, 乖氣致異。 夫朝廷者, 四方之所取則, 民又邦之本也。 大亂之後, 訖〔不〕 可懲創, 而內而朝著不靖, 外而民怨日積, 天之降災, 豈無所以? 政院以近臣, 先啓之, 而曾無一言半辭, 及於朝廷及上身, 而徒以外寇爲辭。 將使君人惡聞之耶? 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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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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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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