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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48권, 선조 35년 3월 12일 甲戌 2/2 기사 / 1602년 명 만력(萬曆) 30년

영접 도감이 근래 천사들의 행동이 그릇됨을 아뢰다

국역

영접 도감(迎接都監)이 아뢰기를,

"근래에 천사의 행동을 보면 인간의 도리란 조금도 없고 오로지 재화를 얻는 데에만 마음이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발벗고 나서는데 문하의 역원(役員)들이 서로 다투어 본을 받아 어리석고 미친 사람처럼 정신없이 탐욕을 부리고 있습니다. 세 상공(相公)과 두 차관(差官)도 한결같이 이리처럼 탐욕스러운데 정할자(鄭瞎子)와 사여림(史汝霖)이 중간에서 더욱 심하게 일을 꾸미고 있습니다. 사여림은 양편의 권한을 아울러 잡고 있어 제멋대로 조종하는 것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옵니다. 교활한 도적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겠습니까. 동충(董忠)의 미친 듯 날뛰던 궁한 술책이 사여림에게 배척을 받기는 하였으나 상사(上使)와 친밀한 것은 여전히 전과 같습니다. 구탄(丘坦)과 정자도(程子道) 제인(諸人)은 모두 기민하게 범람한 짓을 자행하면서 서로 뒤질세라 이익을 다투는 것이 한량이 없는데, 모두들 천사로 자처하면서 음식과 하인 부리는 것을 천사와 꼭 같이 하려고 하여 이부자리를 마련해 내라고 신을 끊임없이 닥달하고 있습니다. 정할자는 공공연히 신에게 묻기를 ‘국왕이 장차 무엇을 가지고 나를 대접하려 하는가? 명마(名馬) 한 필을 얻어야 하겠다.’ 하고, 사여림 역시 ‘너희 나라에서 만일 나를 후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반드시 견디기 어려운 일이 있을 것이다.’ 하는 등 들을 때마다 간담이 땅에 떨어지는 듯하여 뜻밖의 일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출발을 빨리 하느냐 않느냐의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으므로 뜻을 굽히고 억지로 따르지 않을 수 없을 듯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시전(市廛)의 물력(物力)이 지금 이미 남김없이 바닥이 난 상태여서 짐을 싸서 떠나려고들 하고 있는데 많은 물화(物貨)를 앞에 쌓아놓고서도 손 한 번 대보지 못하였으니, 우선 망망한 바다를 대하는 것 같은 탄식이 나옵니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터무니없이 값을 매겨 싼 물건을 비싸게 팔므로써 아예 양편의 공정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가슴을 치며 원통함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장차 궤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들 내부에서 계획하기로는 재물을 기울여 파산을 하여서라도 공동으로 수백 냥의 은(銀)을 마련하여 저들에게 보내려고 하였는데, 저들이 잡화를 주면서 보배로운 구슬로 갚아주겠다고 말한다 하니 그 정상이 매우 애처롭습니다. 다만 고(顧)·최(崔) 및 상공(相公)·차관(差官)의 뜻이 모두 그 본색(本色)을 바꿔 가벼운 차림으로 가려고 하므로 시전 백성이 자진하여 주려고 하는 계획은 받아 들이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쩌면 크게 화를 내어 재앙을 일으킬 단서마저 있으니 매우 우려할 만합니다.

삼가 듣건대 해조에서 모아들인 액수도 그다지 많지 않다는데 또 5백 냥을 서로 약속한 것이 있으니 무역하는 데 보조해 줄 여유가 없을 듯합니다. 다만 생각건대 이들 행차가 하루를 머물면 하루의 환란이 있고 이틀을 머물면 이틀의 환란이 있으니, 속히 출발하게 하려면 이 일을 완결짓는 것보다 급한 일이 없습니다. 파삼(把蔘)을 많이 구할 수는 없으나 오로지 은자(銀子)로 값을 상환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역의 액수가 무려 1천 8백여 냥이나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판출해 내겠습니까. 역관은 그들에게 곤장을 맞을까봐 국가를 위하여 힘을 다하려 하지 않습니다. 설령 힘을 다하여 개유(開諭)한다 하더라도 어찌 그들이 수긍하도록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시전 백성들이 울며 호소하는 일이 있을 지라도 저들은 필시 신 등이 교사(敎唆)하여 그렇게 하는 것으로 여길 것이니 이 또한 말을 꺼낼 수도 없는 일입니다.

삼가 성교(聖敎)를 보건대, 와력(瓦礫)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씀이 있으니, 사람으로서 그 누가 감격하고 탄복하지 않겠습니까. 해조(該曹)로 하여금 대신과 의논하여 별도의 조처를 속히 잘 분별하여 후회스러운 일이 없게 한다면 국가에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신은 일개 어리석고 용렬한 자로서 이처럼 2백년 이래에 없었던 불행한 변을 당하여 밤낮으로 노심 초사해 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황공하게도 감히 아룁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이 계사를 살펴보니 한심스럽다. 항상 뜻밖의 변이 있을까 두려우니 잘 대우하여 속히 보낸다면 더 이상의 다행이 없겠다. 상공이 구하는 마필(馬匹)같은 것도 무엇이 아깝겠는가. 사복시의 마필을 준다해도 뭐 해롭겠는가. 이런 일은 경이 형세를 보아가며 조처하라. 무역에 관한 일은 조정에서 이미 말하였으니, 또한 속히 무역을 허락하고 엄금하지 말라. 그 5백 냥의 금도 속히 조처하여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야 할 것인데 모두 경이 참작하고 요량해서 처리하라."

하였다.

원문

○迎接都監啓曰: "近觀天使所爲, 無復人理, 一念在得, 鷄鳴孜孜, 門下員役, 爭相慕效, 如癡如狂。 其欲逐逐, 三相公、兩差官, 一樣狼貪, 而鄭瞎子、史汝霖, 居中用事之尤甚者也。 汝霖則幷執兩邊之權, 操縱闔闢, 皆出其手。 非猾賊, 而能如是乎? 董忠, 狂騙窮術, 爲汝霖所擠陷於上, 而親厚於上使, 則猶夫前也。 丘坦、程子道諸人, 俱機警泛濫, 相與馳騁爭利, 罔有紀極, 皆以天使自處, 飮食僕御, 欲與天使一樣, 責辦段衾褥, 虐臣不已。 鄭瞎子公然問臣, 以國王將何以待我乎? 要得名馬一疋。 史汝霖亦曰: ‘爾國若不厚待我, 則將必有難堪之事云云。’ 聞來肝膽墜地, 恐有意外之患。 打發遲速, 亦係於此, 屈意勉從, 似不可已, 而市廛物力, 今已竭盡無餘, 荷擔而立。 許多貨物, 堆積於前, 不曾下手, 先有望洋之嘆。 加以唐人, 勒折價直, 以賤爲貴, 殊非兩平交易之意。 宜其叩心號冤, 將有潰散之患者也。 自中謀議, 欲傾財破産, 共備數百兩之銀, 自送于彼, 而以彼雜貨, 措辭還璧云, 其情甚可戚也。 但顧、崔及相公、差官之意, 皆欲變其本色, 輕裝而去。 市民自送之計, 不但非所願聞, 而亦或有大怒造禍之端, 極可懼也。 伏聞該曹募聚之數, 亦不甚多, 而又有五百兩相約之事, 似難暇及於貿易之助。 第念此行, 留一日, 則有一日之患, 留二日, 則有二日之患。 欲令速發, 莫急於完了此事。 把參雖不可多得, 若專以銀子還償, 則庶可爲矣, 而抑貿之數, 已一千八百餘兩之多, 將何以辦出也? 譯官畏其受棍, 不肯爲國盡力。 設使盡力開諭, 豈能動其聽也? 市民雖或號泣控訴, 而彼必以爲: ‘臣等敎唆而爲之’, 此亦不可說也。 伏見聖敎, 有與瓦礫同異之語。 人孰不感激嘆服也? 令該曹議大臣, 別樣處置, 急急善別, 無貽後悔, 則國家幸甚。 臣以一介愚劣, 當此二百年所無不幸之變, 晝夜焦思, 罔知所爲。 惶恐敢啓。" 傳曰: "省此啓辭, 寒心哉! 常恐有意外之變, 善待而速送之, 幸莫大焉。 如相公所求馬匹, 亦何惜焉? 雖以司僕馬, 贈之何妨? 此則在卿觀勢處之。 貿易事, 朝已言之, 亦速許貿, 愼勿嚴禁。 恐致激怒也。 凡所欲得者, 皆應之, 不可違逆。 其五百金, 亦須速處, 以悅其心。 皆卿斟酌量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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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148권, 선조 35년 3월 12일 甲戌 2/2 기사 / 1602년 명 만력(萬曆) 30년

영접 도감이 근래 천사들의 행동이 그릇됨을 아뢰다

국역

영접 도감(迎接都監)이 아뢰기를,

"근래에 천사의 행동을 보면 인간의 도리란 조금도 없고 오로지 재화를 얻는 데에만 마음이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발벗고 나서는데 문하의 역원(役員)들이 서로 다투어 본을 받아 어리석고 미친 사람처럼 정신없이 탐욕을 부리고 있습니다. 세 상공(相公)과 두 차관(差官)도 한결같이 이리처럼 탐욕스러운데 정할자(鄭瞎子)와 사여림(史汝霖)이 중간에서 더욱 심하게 일을 꾸미고 있습니다. 사여림은 양편의 권한을 아울러 잡고 있어 제멋대로 조종하는 것이 모두 그의 손에서 나옵니다. 교활한 도적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겠습니까. 동충(董忠)의 미친 듯 날뛰던 궁한 술책이 사여림에게 배척을 받기는 하였으나 상사(上使)와 친밀한 것은 여전히 전과 같습니다. 구탄(丘坦)과 정자도(程子道) 제인(諸人)은 모두 기민하게 범람한 짓을 자행하면서 서로 뒤질세라 이익을 다투는 것이 한량이 없는데, 모두들 천사로 자처하면서 음식과 하인 부리는 것을 천사와 꼭 같이 하려고 하여 이부자리를 마련해 내라고 신을 끊임없이 닥달하고 있습니다. 정할자는 공공연히 신에게 묻기를 ‘국왕이 장차 무엇을 가지고 나를 대접하려 하는가? 명마(名馬) 한 필을 얻어야 하겠다.’ 하고, 사여림 역시 ‘너희 나라에서 만일 나를 후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반드시 견디기 어려운 일이 있을 것이다.’ 하는 등 들을 때마다 간담이 땅에 떨어지는 듯하여 뜻밖의 일이 생길까 두렵습니다.

출발을 빨리 하느냐 않느냐의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으므로 뜻을 굽히고 억지로 따르지 않을 수 없을 듯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시전(市廛)의 물력(物力)이 지금 이미 남김없이 바닥이 난 상태여서 짐을 싸서 떠나려고들 하고 있는데 많은 물화(物貨)를 앞에 쌓아놓고서도 손 한 번 대보지 못하였으니, 우선 망망한 바다를 대하는 것 같은 탄식이 나옵니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터무니없이 값을 매겨 싼 물건을 비싸게 팔므로써 아예 양편의 공정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가슴을 치며 원통함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장차 궤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들 내부에서 계획하기로는 재물을 기울여 파산을 하여서라도 공동으로 수백 냥의 은(銀)을 마련하여 저들에게 보내려고 하였는데, 저들이 잡화를 주면서 보배로운 구슬로 갚아주겠다고 말한다 하니 그 정상이 매우 애처롭습니다. 다만 고(顧)·최(崔) 및 상공(相公)·차관(差官)의 뜻이 모두 그 본색(本色)을 바꿔 가벼운 차림으로 가려고 하므로 시전 백성이 자진하여 주려고 하는 계획은 받아 들이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쩌면 크게 화를 내어 재앙을 일으킬 단서마저 있으니 매우 우려할 만합니다.

삼가 듣건대 해조에서 모아들인 액수도 그다지 많지 않다는데 또 5백 냥을 서로 약속한 것이 있으니 무역하는 데 보조해 줄 여유가 없을 듯합니다. 다만 생각건대 이들 행차가 하루를 머물면 하루의 환란이 있고 이틀을 머물면 이틀의 환란이 있으니, 속히 출발하게 하려면 이 일을 완결짓는 것보다 급한 일이 없습니다. 파삼(把蔘)을 많이 구할 수는 없으나 오로지 은자(銀子)로 값을 상환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역의 액수가 무려 1천 8백여 냥이나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판출해 내겠습니까. 역관은 그들에게 곤장을 맞을까봐 국가를 위하여 힘을 다하려 하지 않습니다. 설령 힘을 다하여 개유(開諭)한다 하더라도 어찌 그들이 수긍하도록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시전 백성들이 울며 호소하는 일이 있을 지라도 저들은 필시 신 등이 교사(敎唆)하여 그렇게 하는 것으로 여길 것이니 이 또한 말을 꺼낼 수도 없는 일입니다.

삼가 성교(聖敎)를 보건대, 와력(瓦礫)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씀이 있으니, 사람으로서 그 누가 감격하고 탄복하지 않겠습니까. 해조(該曹)로 하여금 대신과 의논하여 별도의 조처를 속히 잘 분별하여 후회스러운 일이 없게 한다면 국가에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신은 일개 어리석고 용렬한 자로서 이처럼 2백년 이래에 없었던 불행한 변을 당하여 밤낮으로 노심 초사해 보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황공하게도 감히 아룁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이 계사를 살펴보니 한심스럽다. 항상 뜻밖의 변이 있을까 두려우니 잘 대우하여 속히 보낸다면 더 이상의 다행이 없겠다. 상공이 구하는 마필(馬匹)같은 것도 무엇이 아깝겠는가. 사복시의 마필을 준다해도 뭐 해롭겠는가. 이런 일은 경이 형세를 보아가며 조처하라. 무역에 관한 일은 조정에서 이미 말하였으니, 또한 속히 무역을 허락하고 엄금하지 말라. 그 5백 냥의 금도 속히 조처하여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야 할 것인데 모두 경이 참작하고 요량해서 처리하라."

하였다.

원문

○迎接都監啓曰: "近觀天使所爲, 無復人理, 一念在得, 鷄鳴孜孜, 門下員役, 爭相慕效, 如癡如狂。 其欲逐逐, 三相公、兩差官, 一樣狼貪, 而鄭瞎子、史汝霖, 居中用事之尤甚者也。 汝霖則幷執兩邊之權, 操縱闔闢, 皆出其手。 非猾賊, 而能如是乎? 董忠, 狂騙窮術, 爲汝霖所擠陷於上, 而親厚於上使, 則猶夫前也。 丘坦、程子道諸人, 俱機警泛濫, 相與馳騁爭利, 罔有紀極, 皆以天使自處, 飮食僕御, 欲與天使一樣, 責辦段衾褥, 虐臣不已。 鄭瞎子公然問臣, 以國王將何以待我乎? 要得名馬一疋。 史汝霖亦曰: ‘爾國若不厚待我, 則將必有難堪之事云云。’ 聞來肝膽墜地, 恐有意外之患。 打發遲速, 亦係於此, 屈意勉從, 似不可已, 而市廛物力, 今已竭盡無餘, 荷擔而立。 許多貨物, 堆積於前, 不曾下手, 先有望洋之嘆。 加以唐人, 勒折價直, 以賤爲貴, 殊非兩平交易之意。 宜其叩心號冤, 將有潰散之患者也。 自中謀議, 欲傾財破産, 共備數百兩之銀, 自送于彼, 而以彼雜貨, 措辭還璧云, 其情甚可戚也。 但顧、崔及相公、差官之意, 皆欲變其本色, 輕裝而去。 市民自送之計, 不但非所願聞, 而亦或有大怒造禍之端, 極可懼也。 伏聞該曹募聚之數, 亦不甚多, 而又有五百兩相約之事, 似難暇及於貿易之助。 第念此行, 留一日, 則有一日之患, 留二日, 則有二日之患。 欲令速發, 莫急於完了此事。 把參雖不可多得, 若專以銀子還償, 則庶可爲矣, 而抑貿之數, 已一千八百餘兩之多, 將何以辦出也? 譯官畏其受棍, 不肯爲國盡力。 設使盡力開諭, 豈能動其聽也? 市民雖或號泣控訴, 而彼必以爲: ‘臣等敎唆而爲之’, 此亦不可說也。 伏見聖敎, 有與瓦礫同異之語。 人孰不感激嘆服也? 令該曹議大臣, 別樣處置, 急急善別, 無貽後悔, 則國家幸甚。 臣以一介愚劣, 當此二百年所無不幸之變, 晝夜焦思, 罔知所爲。 惶恐敢啓。" 傳曰: "省此啓辭, 寒心哉! 常恐有意外之變, 善待而速送之, 幸莫大焉。 如相公所求馬匹, 亦何惜焉? 雖以司僕馬, 贈之何妨? 此則在卿觀勢處之。 貿易事, 朝已言之, 亦速許貿, 愼勿嚴禁。 恐致激怒也。 凡所欲得者, 皆應之, 不可違逆。 其五百金, 亦須速處, 以悅其心。 皆卿斟酌量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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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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