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138권, 선조 34년 6월 12일 戊寅 2/3 기사 / 1601년 명 만력(萬曆) 29년
상이 체찰사 이덕형의 서장에 답하여, 풍신중명과 제주의 일에 대한 대책을 묻다
국역
상이 체찰사 이덕형(李德馨)의 서장에 답하였다.
"서장을 살펴보았고 아울러 풍신중명(豊臣重明)의 글도 보았다. 그 글은 왜승(倭僧)의 글이 아닌 듯한데 혹시 우리 나라 피로인(被虜人)이 쓴 것이 아니겠는가. 중명이 설사 성심(誠心)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경솔하게 불러들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인하여 시행해 볼 만한 다른 계책이 없겠는가. 만이(蠻夷)로써 만이를 공격하는 것이 중국(中國)의 이로움이다. 기이한 모책은 범상한 견해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 경에게 시험해 볼 만한 생각이 있거든 아뢰라. 또 지금 양남(兩南) 지방의 방어(防禦) 상황은 어떠한가? 제주도는 해외에 있는 한 조각 외로운 섬이어서 평시에도 지키기가 어려운데 지금 왜적이 침을 흘리고 있다고 하니, 매우 염려스럽다. 만일 뜻밖의 변고가 생기면 일이 장차 헤아리기 어렵게 될 것이니 경은 철저히 계책을 세워 미리 조처하도록 지시하여 차질이 없게 하라. 또 경은 유정(惟政)의 차인(差人)에 대한 일에 회답이 없어 걱정한다고 하였는데, 그 공문은 지난 4월 23일 비변사가 종사관(從事官) 조익(趙翊)이 내려갈 때 부송하였으니, 조익이 언제 도착하여 경에게 전달할지 모르겠다. 남쪽은 더운 곳이니 나라를 위해 자신을 돌보라."
- 【태백산사고본】 84책 138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265면
- 【분류】외교-왜(倭)
원문
○上答體察使李德馨書狀曰: "省見書狀, 仍取見重明之書。 其文字, 似非倭僧之筆, 其無乃出於我國被擄者之所爲乎? 重明設有誠心, 固不可輕易招納。 但因此, 而得無有他計之可施者乎? 以蠻夷攻蠻夷, 中國之利也。 奇謀異策, 非俗見所測。 卿如有所思可試, 啓之。 且兩南防禦形止, 未審今如何? 濟州以海外一片孤島, 其在平時, 亦難保守。 聞今倭賊流延, 極爲憂慮。 萬一變生意外, 事將不測。 卿宜十分規畫, 預爲措備指授, 勿使蹉跌。 且卿以惟政差人事, 未見回下, 爲悶云。 其公文, 去四月二十三日, 備邊司, 於從事官趙翊下去時付送。 未審翊於幾日到陣, 傳于卿也? 南天溽(署)〔暑〕 , 切宜爲國自愛。"
- 【태백산사고본】 84책 138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265면
- 【분류】외교-왜(倭)
선조실록138권, 선조 34년 6월 12일 戊寅 2/3 기사 / 1601년 명 만력(萬曆) 29년
상이 체찰사 이덕형의 서장에 답하여, 풍신중명과 제주의 일에 대한 대책을 묻다
국역
상이 체찰사 이덕형(李德馨)의 서장에 답하였다.
"서장을 살펴보았고 아울러 풍신중명(豊臣重明)의 글도 보았다. 그 글은 왜승(倭僧)의 글이 아닌 듯한데 혹시 우리 나라 피로인(被虜人)이 쓴 것이 아니겠는가. 중명이 설사 성심(誠心)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경솔하게 불러들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인하여 시행해 볼 만한 다른 계책이 없겠는가. 만이(蠻夷)로써 만이를 공격하는 것이 중국(中國)의 이로움이다. 기이한 모책은 범상한 견해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 경에게 시험해 볼 만한 생각이 있거든 아뢰라. 또 지금 양남(兩南) 지방의 방어(防禦) 상황은 어떠한가? 제주도는 해외에 있는 한 조각 외로운 섬이어서 평시에도 지키기가 어려운데 지금 왜적이 침을 흘리고 있다고 하니, 매우 염려스럽다. 만일 뜻밖의 변고가 생기면 일이 장차 헤아리기 어렵게 될 것이니 경은 철저히 계책을 세워 미리 조처하도록 지시하여 차질이 없게 하라. 또 경은 유정(惟政)의 차인(差人)에 대한 일에 회답이 없어 걱정한다고 하였는데, 그 공문은 지난 4월 23일 비변사가 종사관(從事官) 조익(趙翊)이 내려갈 때 부송하였으니, 조익이 언제 도착하여 경에게 전달할지 모르겠다. 남쪽은 더운 곳이니 나라를 위해 자신을 돌보라."
- 【태백산사고본】 84책 138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265면
- 【분류】외교-왜(倭)
원문
○上答體察使李德馨書狀曰: "省見書狀, 仍取見重明之書。 其文字, 似非倭僧之筆, 其無乃出於我國被擄者之所爲乎? 重明設有誠心, 固不可輕易招納。 但因此, 而得無有他計之可施者乎? 以蠻夷攻蠻夷, 中國之利也。 奇謀異策, 非俗見所測。 卿如有所思可試, 啓之。 且兩南防禦形止, 未審今如何? 濟州以海外一片孤島, 其在平時, 亦難保守。 聞今倭賊流延, 極爲憂慮。 萬一變生意外, 事將不測。 卿宜十分規畫, 預爲措備指授, 勿使蹉跌。 且卿以惟政差人事, 未見回下, 爲悶云。 其公文, 去四月二十三日, 備邊司, 於從事官趙翊下去時付送。 未審翊於幾日到陣, 傳于卿也? 南天溽(署)〔暑〕 , 切宜爲國自愛。"
- 【태백산사고본】 84책 138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4책 265면
- 【분류】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