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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40권, 선조 26년 7월 16일 戊辰 4/6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황해 방어사 이시언이 정로위 인발의 말로 진주성 함락을 보고하다

국역

황해도 방어사 이시언(李時言)이 치계하였다.

"신들이 진주를 외원(外援)할 목적으로 삼가(三嘉) 고현(古縣)에서 진군(進軍)하였는데, 척후장(斥候將)인 안인무(安仁武)·김억린(金億麟) 등이 와서 고하기를 ‘발가벗은 남자가 수풀 사이에서 걸어 나오기에 잡아서 물어보았더니 「나는 본래 충청도 보령(保寧)에 사는 정로위(定虜衛) 인발(印潑)이다. 충청 병사의 군관(軍官)으로 6월 23일 함안(咸安)에서 진주로 옮겨 갔는데, 왜적이 이달 22일 아침 나절에 의령(宜寧)에서부터 무수히 쳐들어와서 본주(本州)의 동문(東門) 밖 산 위에 주둔하여 많은 포(砲)를 일제히 쏘았다. 적세(賊勢)를 탐지하려고 와서 함께 성 안에 있던 중국 군사 20여 명은 적의 형세가 매우 성한 것을 보고는 즉시 성에서 나갔다. 우리의 제장(諸將)으로는 창의사(倡義使) 김천일(金千鎰), 경상 우병사(慶尙右兵使) 최경회(崔慶會), 충청 병사 황진(黃進), 본주 판관(本州判官) 성수경(成守慶), 김해 부사(金海府使) 이종인(李宗仁), 거제 현령(巨濟縣令) 김준민(金浚民), 사천 현감(泗川縣監) 장윤(張潤), 태안 군수(泰安郡守) 윤구수(尹龜壽), 결성 현감(結城縣監) 김응건(金應健), 당진 현감(唐津縣監) 송제(宋悌), 남포 현감(藍浦縣監) 이예수(李禮壽), 황간 현감(黃澗縣監) 박몽열(朴夢說), 보령 현감(保寧縣監) 이의정(李義精), 본주 목사(本州牧使) 서예원(徐禮元) 등이 성 안에 유진(留陣)하고 있었는데 이달 20일 오후에 왜적 2백여 명이 동쪽의 성 밑으로 진격해 왔다. 얼마 후에 접전하였는데 여러 명이 화살에 맞자 퇴각하였다. 22일부터 28일까지 왜적이 사면을 포위하였는데, 그 넓이가 5리 가량이나 되었으며 나머지 군사를 1일정이나 2일정, 혹은 4일정 되는 곳으로 나누어 보내어 인근 각 고을의 요해처(要害處)가 될 만한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에 가득히 모여 매복(埋伏)하여 아군(我軍)의 사이를 격리시켜 외원(外援)을 못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또 대나무로 높은 사다리를 많이 만들고 그 사다리에다 진흙을 발라 가지고 성 안을 압박(壓迫)하고 그 위에서 포(砲)를 쏘아대어 탄환이 비처럼 쏟아지므로 성 안에서 탄환을 맞아 죽은 자가 하루에 1백여 명씩이나 되었다. 병사 황진(黃進)도 28일 이마에 탄환을 맞고 죽었다. 29일 오후에 왜적의 모든 진(陣)이 성 밑으로 가까이 와서 일시에 성을 함락하니, 성 안에서는 혈전(血戰)을 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으며, 성 안의 장사(壯士)와 대소 남녀들의 생사는 분명히 알 수 없다. 나는 그때 신북문(新北門)을 지키고 있었는데 힘껏 싸웠으나 화살이 다 떨어졌으므로 성 밖으로 뛰어내려 시체 속에 묻혀 있다가 밤을 틈타서 몰래 나와 산으로 올라가서 험한 길을 걸어가 순찰사(巡察使)에게 진주성이 함락된 연유를 고하려는 참이었다. 」고 했다.’ 하였습니다."

원문

○黃海道防禦使李時言馳啓曰: "臣等以晋州外援, 自三嘉古縣進軍, 而斥候將安仁武、金億麟等進告曰: ‘有赤脫男人, 草莽間寸寸前進, 執捉而推問, 則我本忠淸道 保寧居定虜衛印潑也。 以忠淸兵使軍官, 六月二十三日, 自咸安移入晋州 倭賊, 同月二十二日朝食時, 自宜寧無數衝突, 本州東門外山上屯聚, 萬砲俱發。 唐兵二十餘名, 以賊勢體探, 同在城中, 而見賊勢熾張, 卽卽出去。 我國諸將, 倡義使金千鎰、慶尙右兵使崔慶會、忠淸兵使黃進、本州判官成守慶、金海府使李宗仁、巨濟縣令(金浚民)〔金俊民〕 、泗川縣監張潤、泰安郡守尹龜壽、結城縣監金應健、唐津縣監宋悌、藍浦縣監李禮壽、黃澗縣監朴夢說、保寧縣監李義精、本州牧使徐禮元等, 留在城中。 同月二十日午後, 倭賊二百餘名, 進迫東邊城底, 良久接戰, 多數逢箭, 以此退兵。 自二十二日至二十八日, 倭賊圍城四面, 其廣至於五里許, 散遣餘兵, 或一日程, 或二日程, 或四日程, 四隣各官高山深谷要害處, 彌漫屯聚設伏, 使我軍彼此阻隔, 不得外援。 又以竹木, 多作高梯, 塗以泥土, 俯壓城內, 放砲其上, 注丸如雨, 城中逢丸致死者, 日至百餘人。 兵使黃進, 二十八日, 額上中丸卽死。 二十九日午後, 擧陣迫城下, 一時陷城, 城中血戰不勝。 城中壯士、大小男女, 其生其死, 不得的知。 俺則分衛, 新北門力戰, 矢盡, 墜落城外, 埋於積屍中, 乘夜潛出, 登山艱步, 陷城緣由, 告于巡察使’ 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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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40권, 선조 26년 7월 16일 戊辰 4/6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황해 방어사 이시언이 정로위 인발의 말로 진주성 함락을 보고하다

국역

황해도 방어사 이시언(李時言)이 치계하였다.

"신들이 진주를 외원(外援)할 목적으로 삼가(三嘉) 고현(古縣)에서 진군(進軍)하였는데, 척후장(斥候將)인 안인무(安仁武)·김억린(金億麟) 등이 와서 고하기를 ‘발가벗은 남자가 수풀 사이에서 걸어 나오기에 잡아서 물어보았더니 「나는 본래 충청도 보령(保寧)에 사는 정로위(定虜衛) 인발(印潑)이다. 충청 병사의 군관(軍官)으로 6월 23일 함안(咸安)에서 진주로 옮겨 갔는데, 왜적이 이달 22일 아침 나절에 의령(宜寧)에서부터 무수히 쳐들어와서 본주(本州)의 동문(東門) 밖 산 위에 주둔하여 많은 포(砲)를 일제히 쏘았다. 적세(賊勢)를 탐지하려고 와서 함께 성 안에 있던 중국 군사 20여 명은 적의 형세가 매우 성한 것을 보고는 즉시 성에서 나갔다. 우리의 제장(諸將)으로는 창의사(倡義使) 김천일(金千鎰), 경상 우병사(慶尙右兵使) 최경회(崔慶會), 충청 병사 황진(黃進), 본주 판관(本州判官) 성수경(成守慶), 김해 부사(金海府使) 이종인(李宗仁), 거제 현령(巨濟縣令) 김준민(金浚民), 사천 현감(泗川縣監) 장윤(張潤), 태안 군수(泰安郡守) 윤구수(尹龜壽), 결성 현감(結城縣監) 김응건(金應健), 당진 현감(唐津縣監) 송제(宋悌), 남포 현감(藍浦縣監) 이예수(李禮壽), 황간 현감(黃澗縣監) 박몽열(朴夢說), 보령 현감(保寧縣監) 이의정(李義精), 본주 목사(本州牧使) 서예원(徐禮元) 등이 성 안에 유진(留陣)하고 있었는데 이달 20일 오후에 왜적 2백여 명이 동쪽의 성 밑으로 진격해 왔다. 얼마 후에 접전하였는데 여러 명이 화살에 맞자 퇴각하였다. 22일부터 28일까지 왜적이 사면을 포위하였는데, 그 넓이가 5리 가량이나 되었으며 나머지 군사를 1일정이나 2일정, 혹은 4일정 되는 곳으로 나누어 보내어 인근 각 고을의 요해처(要害處)가 될 만한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에 가득히 모여 매복(埋伏)하여 아군(我軍)의 사이를 격리시켜 외원(外援)을 못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또 대나무로 높은 사다리를 많이 만들고 그 사다리에다 진흙을 발라 가지고 성 안을 압박(壓迫)하고 그 위에서 포(砲)를 쏘아대어 탄환이 비처럼 쏟아지므로 성 안에서 탄환을 맞아 죽은 자가 하루에 1백여 명씩이나 되었다. 병사 황진(黃進)도 28일 이마에 탄환을 맞고 죽었다. 29일 오후에 왜적의 모든 진(陣)이 성 밑으로 가까이 와서 일시에 성을 함락하니, 성 안에서는 혈전(血戰)을 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으며, 성 안의 장사(壯士)와 대소 남녀들의 생사는 분명히 알 수 없다. 나는 그때 신북문(新北門)을 지키고 있었는데 힘껏 싸웠으나 화살이 다 떨어졌으므로 성 밖으로 뛰어내려 시체 속에 묻혀 있다가 밤을 틈타서 몰래 나와 산으로 올라가서 험한 길을 걸어가 순찰사(巡察使)에게 진주성이 함락된 연유를 고하려는 참이었다. 」고 했다.’ 하였습니다."

원문

○黃海道防禦使李時言馳啓曰: "臣等以晋州外援, 自三嘉古縣進軍, 而斥候將安仁武、金億麟等進告曰: ‘有赤脫男人, 草莽間寸寸前進, 執捉而推問, 則我本忠淸道 保寧居定虜衛印潑也。 以忠淸兵使軍官, 六月二十三日, 自咸安移入晋州 倭賊, 同月二十二日朝食時, 自宜寧無數衝突, 本州東門外山上屯聚, 萬砲俱發。 唐兵二十餘名, 以賊勢體探, 同在城中, 而見賊勢熾張, 卽卽出去。 我國諸將, 倡義使金千鎰、慶尙右兵使崔慶會、忠淸兵使黃進、本州判官成守慶、金海府使李宗仁、巨濟縣令(金浚民)〔金俊民〕 、泗川縣監張潤、泰安郡守尹龜壽、結城縣監金應健、唐津縣監宋悌、藍浦縣監李禮壽、黃澗縣監朴夢說、保寧縣監李義精、本州牧使徐禮元等, 留在城中。 同月二十日午後, 倭賊二百餘名, 進迫東邊城底, 良久接戰, 多數逢箭, 以此退兵。 自二十二日至二十八日, 倭賊圍城四面, 其廣至於五里許, 散遣餘兵, 或一日程, 或二日程, 或四日程, 四隣各官高山深谷要害處, 彌漫屯聚設伏, 使我軍彼此阻隔, 不得外援。 又以竹木, 多作高梯, 塗以泥土, 俯壓城內, 放砲其上, 注丸如雨, 城中逢丸致死者, 日至百餘人。 兵使黃進, 二十八日, 額上中丸卽死。 二十九日午後, 擧陣迫城下, 一時陷城, 城中血戰不勝。 城中壯士、大小男女, 其生其死, 不得的知。 俺則分衛, 新北門力戰, 矢盡, 墜落城外, 埋於積屍中, 乘夜潛出, 登山艱步, 陷城緣由, 告于巡察使’ 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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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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