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실록78권, 중종 29년 10월 26일 己未 1/2 기사 / 1534년 명 가정(嘉靖) 13년
헌부가 강화 수군의 일, 문신 정시에 친시 등을 아뢰나 수군 등의 일만 허락하다
국역
헌부가 아뢰기를,
"강화(江華)의 경재소 별감(京在所別監) 유계남(劉繼男)이란 자는 항상, 부장(部將) 조언침(趙彦琛)·조희영(趙希英)·유오(柳塢) 등이 회좌(會坐)한 곳에서 강화 부사를 헐뜯고 욕하였다고 합니다. 그뒤 아차산(峨嵯山) 타위를 마치고 환궁할 적에 부장(部將)들이 보니 유계남이 유관(儒冠)을 쓰고 상언(上言)을 올렸으며 뒷날 계남을 보고, 무슨 일로 상언을 올렸느냐고 부장들이 물으니, 자기가 충순위(忠順衛)에 있을 적에 가자(加資)한 자급을 도로 바치는 일로 상언을 올렸던 것인데 상언에 대한 조치가 내리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본래 유생이 아니면서 외람되이 유관을 쓰고 상언을 올렸던 것이며, 게다가 조치가 내리지 않았다고 하였다니, 행적이 수상합니다. 전일에 계하(啓下)한 강화 수군(水軍) 등의 상언도 필시 이 자의 소행일 것으로 여겨 본부에서 추문하려 하고 있으나 다만 그가 한 상언만은 조옥(詔獄)에 내려 지금 추고하고 있으니, 조옥으로 하여금 이 사람과 아울러 추고하게 하소서.
문신의 정시에 대한 일은 이미 여러날 동안 친시(親試)하였고 이미 시험한 제술(製述)도 권장될 만합니다. 또 시험을 명하셨다고 하는데 그리 급하지 않은 일을 추위를 무릅쓰고 여러날 동안 친시하심은 매우 미안스러운 일이니 상께서 참작하여 하소서."
하니, 수군 등의 일은 아뢴 대로 윤허하였고, 문신들에게 정시를 보이는 일에 대해서는 윤허하지 않았다.
원문
○己未/憲府啓曰: "今聞江華京在所別監稱號, 劉繼男者, 常於部將趙彦琛、趙希英、柳塢等會坐處, 詆毁江華府使。 乃於峩嵯山打圍還宮時, 部將等, 見劉繼男着儒冠呈上言。 後日, 部將見繼男, 問以: ‘何事呈上言乎?’ 答曰: ‘吾以忠順衛時, 加資還授事呈上言, 而上言不下。’ 云。 此人本非儒生, 假着儒冠呈上言, 更以不下言之, 形迹綢繆。 前日啓下江華水軍等上言, 必此人所爲。 府欲推之, 但其上言, 下詔獄方推之。 請令詔獄, 幷推此人。 文臣庭試事, 曾已累日親試, 已試之製, 亦可勸奬。 今聞又命試之。 此非汲汲之事。 累日冒寒親試, 至爲未安。 請自上斟酌。" 水軍等事, 依啓, 文臣庭試事, 不允。
중종 29년 (1534) 10월 26일
중종실록78권, 중종 29년 10월 26일 己未 1/2 기사 / 1534년 명 가정(嘉靖) 13년
헌부가 강화 수군의 일, 문신 정시에 친시 등을 아뢰나 수군 등의 일만 허락하다
국역
헌부가 아뢰기를,
"강화(江華)의 경재소 별감(京在所別監) 유계남(劉繼男)이란 자는 항상, 부장(部將) 조언침(趙彦琛)·조희영(趙希英)·유오(柳塢) 등이 회좌(會坐)한 곳에서 강화 부사를 헐뜯고 욕하였다고 합니다. 그뒤 아차산(峨嵯山) 타위를 마치고 환궁할 적에 부장(部將)들이 보니 유계남이 유관(儒冠)을 쓰고 상언(上言)을 올렸으며 뒷날 계남을 보고, 무슨 일로 상언을 올렸느냐고 부장들이 물으니, 자기가 충순위(忠順衛)에 있을 적에 가자(加資)한 자급을 도로 바치는 일로 상언을 올렸던 것인데 상언에 대한 조치가 내리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본래 유생이 아니면서 외람되이 유관을 쓰고 상언을 올렸던 것이며, 게다가 조치가 내리지 않았다고 하였다니, 행적이 수상합니다. 전일에 계하(啓下)한 강화 수군(水軍) 등의 상언도 필시 이 자의 소행일 것으로 여겨 본부에서 추문하려 하고 있으나 다만 그가 한 상언만은 조옥(詔獄)에 내려 지금 추고하고 있으니, 조옥으로 하여금 이 사람과 아울러 추고하게 하소서.
문신의 정시에 대한 일은 이미 여러날 동안 친시(親試)하였고 이미 시험한 제술(製述)도 권장될 만합니다. 또 시험을 명하셨다고 하는데 그리 급하지 않은 일을 추위를 무릅쓰고 여러날 동안 친시하심은 매우 미안스러운 일이니 상께서 참작하여 하소서."
하니, 수군 등의 일은 아뢴 대로 윤허하였고, 문신들에게 정시를 보이는 일에 대해서는 윤허하지 않았다.
원문
○己未/憲府啓曰: "今聞江華京在所別監稱號, 劉繼男者, 常於部將趙彦琛、趙希英、柳塢等會坐處, 詆毁江華府使。 乃於峩嵯山打圍還宮時, 部將等, 見劉繼男着儒冠呈上言。 後日, 部將見繼男, 問以: ‘何事呈上言乎?’ 答曰: ‘吾以忠順衛時, 加資還授事呈上言, 而上言不下。’ 云。 此人本非儒生, 假着儒冠呈上言, 更以不下言之, 形迹綢繆。 前日啓下江華水軍等上言, 必此人所爲。 府欲推之, 但其上言, 下詔獄方推之。 請令詔獄, 幷推此人。 文臣庭試事, 曾已累日親試, 已試之製, 亦可勸奬。 今聞又命試之。 此非汲汲之事。 累日冒寒親試, 至爲未安。 請自上斟酌。" 水軍等事, 依啓, 文臣庭試事, 不允。
원본
중종 29년 (1534)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