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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32권, 중종 13년 4월 18일 丙戌 1/6 기사 / 1518년 명 정덕(正德) 13년

조강에서 무오년 이후로 사기가 떨어졌는데, 충후하고 정직한 기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다

국역

조강에 나아갔다. 시독관(侍讀官) 기준(奇遵)이 아뢰기를,

"무오년 이후로 사기(士氣)가 참혹하게 되었습니다. 부형이 자제를 가르치되 과거(科擧)의 일만 권면하고 모두 장마(仗馬)066) 를 경계로 삼고 있습니다. 대개 이와 같으므로 폐조(廢朝)의 혼란한 때를 당하여 한 사람도 과감히 말하는 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걸(桀)·주(紂)가 임금이 되어 악행을 자행함이 또한 극심하였어도 오히려 용봉(龍逢)·비간(比干)의 충신이 있었으나 폐조 때에는 한 사람도 간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악행이 극심할 때에는 간할 수 없었다고 하겠으나, 악행이 극심하지 아니할 때에도 간하는 자가 없고 녹(祿)만 없앨 뿐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변란을 치렀기 때문에 성상께서 비록 높이 권장하여도 흥기하는 사람이 대개 드무니 지금은 모름지기 사기(士氣)를 진작시켜야 할 것입니다. 만약 지금 배양하지 못하면 누가 옛사람같이 과감하게 말하겠습니까? 대개 한 세대의 일은 임금의 인재 배양 여하에 달렸을 뿐입니다. 진실로 높이 권장하여 배양한다면 자연 공론이 밝아지고 사람이 모두 흥기할 것입니다."

하고, 영사 신용개는 아뢰기를,

"정직한 기운은 의당 양성해야겠지만, 충후한 기개도 그 사이에 유행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정직한 기풍만을 양성한다면, 저상하는 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한대(漢代)에는 남의 과실을 말하기를 부끄러워하였습니다. 충후한 풍속이 함께 유행하게 되어야 국세(國勢)가 견고할 것입니다."

하고, 기준은 아뢰기를,

"정직한 기개와 충후한 기풍이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충후의 폐단은 느슨한 데 있는 것 같고 정직의 폐단은 각박한 데 있는 것 같으나, 그 근본은 대개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옛사람의 이른바 충후란 것은 능히 기강을 정돈하는 것이니, 어찌 후세에서 구별하는 바 없이 세월만 천연하는 것과 같겠습니까? 위언 정론(危言正論)과 자인돈후(慈仁敦厚)가 반드시 서로 도와서 선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학(幼學)의 선비가 어찌 지나치게 정직한 흠이 없겠으며, 그렇다고 해서 어찌 반드시 충후를 가지고 그것을 책망할 수 있겠습니까? 임금의 과실을 논함에도 직척(直斥)하여 피하지 않는 것을 임금은 미처 기르지 못할까 두려워하여야 합니다. 만약 이 충후란 말을 가지고 참된 곧음을 비난한다면, 이는 그들의 기를 꺾는 것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지금 황보규(皇甫規)의 글을 보니, 재변이 쉴새없이 일어나고 도둑이 횡행하는 것은 자못 간신(奸臣)들이 중한 권세를 쥐고 있는 때문이라고 하였다. 근년에 와서 재변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 과연 무슨 일로 말미암아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다. 무릇 간신이 중한 권세를 쥔 것은 반드시 그 연유가 있으니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권병(權柄)의 귀추는 오직 있어야 할 곳이 있는데, 만약 부당한 곳으로 돌아간다면 이 아니 큰 잘못이랴."

하였다. 용개가 아뢰기를,

"근래에 태백(太白)의 경천(經天)이 또한 잦고 재변이 끊이지 않으니 과연 무슨 연유입니까? 우리 나라 권문의 많은 사람들 중에 어찌 권세를 남용하는 자가 있겠습니까마는, 권병을 잡은 자가 혹시 착한 사람이 아니면 국사는 잘못되는 것입니다."

하고, 정언(正言) 양팽손(梁彭孫)은 아뢰기를,

"변고는 까닭없이 나지 않는 것이라 어찌 그 연유가 없겠습니까? 그러나 오늘날에 어찌 중한 권세를 쥔 사람이 있겠습니까? 만약 있다면 지금은 태평성대라 공론이 성행할 때인데 어찌 탄핵의 논란이 없겠습니까.

지금 백성이 실지의 혜택을 입지 못하여 그 궁색한 살림이 형언할 수 없으나 성상께서는 친히 보아 알지 못하시니 이 어찌 근심거리가 아니겠습니까? 옛말에 ‘용도를 절감하여 백성을 사랑한다.’ 하였거니와, 지금 사방에서 바쳐오는 공물이 또한 적지 않습니다. 진실로 용도를 절감하여 공물을 견감(蠲減)한다면 이 역시 백성을 사랑하는 한 가지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지금 민생이 고달프고 재변이 끊이지 않으니 태평성대란 말은 마땅하지 않다."

하였다. 용개는 아뢰기를,

"김안국은 경상도에 있어 밤이 늦도록 자지 않고 정무에 힘쓰니, 이런 사람은 3년이라도 지탱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력이 부족한 자는 그 사람이 비록 어질더라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물며 경상도는 지역이 넓고 백성이 많으니, 부윤(府尹)을 겸한다면 나누어 2도(道)를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무릇 1년의 기간 동안에는 공사(公事)를 많이 마치지 못할 것이니 단지 1년 만에 체직함은 불가한 것 같습니다. 다만 노병한 사람이라면 순안(巡按)을 좋아하지 아니할 것이니, 병을 휴양하는 장소로 삼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 [註 066] 장마(仗馬) : 의장(儀仗)에 참예하여 서 있는 말. 말이 한번이라도 소리를 질러 울기만 하면 쫓아버리는 것이 예였다. 당(唐)의 정승 이임보(李林甫)가 여러 사람에게 협박하기를 "입장(立仗)한 말을 보지 않는가? 소리만 지르면 쫓겨나는 것이니 그대들도 내가 하는 일에 말썽을 부려서는 안 된다." 하였다. 대개 화를 두려워하여 직간(直諫)하지 못함을 비유한다.

원문

○丙戌/御朝講。 侍讀官奇遵曰: "自戊午年來士氣慘悽, 父兄之敎子弟, 只勸勉以科擧之事, 皆以仗馬爲警。 夫如是, 故方廢朝昏亂之時, 無一人敢言者。 桀、紂之爲君, 其爲惡亦已極矣, 尙有龍逢、比干, 而廢朝則無一人諫之者。 方其惡極之時, 宜不可言, 其惡之未極也, 亦無言之者, 只食祿而已。 經此之變故, 聖上雖極崇奬, 而人之興起者蓋鮮。 今須振作士氣, 然後可矣。 若不及今時而培養之, 則誰有敢言如古者乎? 夫一世之事, 皆由於人主裁培之如何耳。 苟能崇奬培植之, 則自然公論昭明, 而人皆興起矣。" 領事申用漑曰: "直氣, 固所當養也, 然忠厚之氣, 亦須流行於其間。 但養直氣而已, 則無乃有所傷乎? 故漢之時, 恥言人過失。 忠厚之風, 須兼濟流行, 然後國勢益固矣。" 奇遵曰: "正直、忠厚之氣何異焉? 忠厚之弊, 似乎緩; 正直之弊也, 幾於刻, 其本蓋不然也。 古人所謂忠厚者, 爲能整頓綱紀。 豈如後世無所區別, 淹延歲月者哉? 危言正論, 慈仁敦厚, 必相資而爲善也。 然幼學之士, 豈無過直之病乎, 豈可必責之忠厚乎? 其論人君過失, 亦惟直斥不避, 人主養之, 惟恐不及。 若以此非眞直, 則是摧折之也。" 上曰: "今觀皇甫規之說曰: ‘災異不息, 寇賊縱橫’, 殆以奸臣權重之所致也。 近年以來, 災變之作, 連緜不絶, 未知果由何事而然也。 夫奸臣權重者, 必有其漸, 非一朝一夕之故也。 權柄之歸, 惟所當在。 若歸於不當在之處, 則無乃不可之大者乎?" 用漑曰: "近來太白經天者, 亦屢矣。 災變不絶, 果由何故也? 我國權門衆手, 豈有專擅者乎? 執柄者, 幸非善人, 則國事皆誤矣。" 正言梁彭孫曰 "變不虛生, 豈無其由? 然方今之時, 豈有權重者乎? 若果有之, 方今太平聖代, 公論興行之時, 豈不論彈乎? 今者百姓不蒙實惠, 白屋之下, 窮居無狀, 上所不親見知, 豈不爲可悶也? 古云: ‘節用而愛民。’ 今者四方貢獻之來, 亦不甚少。 苟能節用而使之蠲減, 則此亦愛民之一端也。" 上曰: "今方民生困瘁, 災變不絶。 太平聖代之言, 所不當言也。" 用漑曰: "金安國其在慶尙道, 勤於爲政, 至夜不寐。 若此之人, 雖三年可支也, 氣力不足者, 其人雖賢, 恐未堪也。 況如慶尙道, 地大民衆, 若兼府尹, 則分爲二道, 然後可也。 夫一年之間, 凡公事亦多未畢。 只此而遞, 果若不可, 但其老病之人, 則不喜巡按, 似爲養病之所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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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실록32권, 중종 13년 4월 18일 丙戌 1/6 기사 / 1518년 명 정덕(正德) 13년

조강에서 무오년 이후로 사기가 떨어졌는데, 충후하고 정직한 기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다

국역

조강에 나아갔다. 시독관(侍讀官) 기준(奇遵)이 아뢰기를,

"무오년 이후로 사기(士氣)가 참혹하게 되었습니다. 부형이 자제를 가르치되 과거(科擧)의 일만 권면하고 모두 장마(仗馬)066) 를 경계로 삼고 있습니다. 대개 이와 같으므로 폐조(廢朝)의 혼란한 때를 당하여 한 사람도 과감히 말하는 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걸(桀)·주(紂)가 임금이 되어 악행을 자행함이 또한 극심하였어도 오히려 용봉(龍逢)·비간(比干)의 충신이 있었으나 폐조 때에는 한 사람도 간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악행이 극심할 때에는 간할 수 없었다고 하겠으나, 악행이 극심하지 아니할 때에도 간하는 자가 없고 녹(祿)만 없앨 뿐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변란을 치렀기 때문에 성상께서 비록 높이 권장하여도 흥기하는 사람이 대개 드무니 지금은 모름지기 사기(士氣)를 진작시켜야 할 것입니다. 만약 지금 배양하지 못하면 누가 옛사람같이 과감하게 말하겠습니까? 대개 한 세대의 일은 임금의 인재 배양 여하에 달렸을 뿐입니다. 진실로 높이 권장하여 배양한다면 자연 공론이 밝아지고 사람이 모두 흥기할 것입니다."

하고, 영사 신용개는 아뢰기를,

"정직한 기운은 의당 양성해야겠지만, 충후한 기개도 그 사이에 유행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정직한 기풍만을 양성한다면, 저상하는 바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한대(漢代)에는 남의 과실을 말하기를 부끄러워하였습니다. 충후한 풍속이 함께 유행하게 되어야 국세(國勢)가 견고할 것입니다."

하고, 기준은 아뢰기를,

"정직한 기개와 충후한 기풍이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충후의 폐단은 느슨한 데 있는 것 같고 정직의 폐단은 각박한 데 있는 것 같으나, 그 근본은 대개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옛사람의 이른바 충후란 것은 능히 기강을 정돈하는 것이니, 어찌 후세에서 구별하는 바 없이 세월만 천연하는 것과 같겠습니까? 위언 정론(危言正論)과 자인돈후(慈仁敦厚)가 반드시 서로 도와서 선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학(幼學)의 선비가 어찌 지나치게 정직한 흠이 없겠으며, 그렇다고 해서 어찌 반드시 충후를 가지고 그것을 책망할 수 있겠습니까? 임금의 과실을 논함에도 직척(直斥)하여 피하지 않는 것을 임금은 미처 기르지 못할까 두려워하여야 합니다. 만약 이 충후란 말을 가지고 참된 곧음을 비난한다면, 이는 그들의 기를 꺾는 것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지금 황보규(皇甫規)의 글을 보니, 재변이 쉴새없이 일어나고 도둑이 횡행하는 것은 자못 간신(奸臣)들이 중한 권세를 쥐고 있는 때문이라고 하였다. 근년에 와서 재변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 과연 무슨 일로 말미암아 그런 것인지 알 수 없다. 무릇 간신이 중한 권세를 쥔 것은 반드시 그 연유가 있으니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권병(權柄)의 귀추는 오직 있어야 할 곳이 있는데, 만약 부당한 곳으로 돌아간다면 이 아니 큰 잘못이랴."

하였다. 용개가 아뢰기를,

"근래에 태백(太白)의 경천(經天)이 또한 잦고 재변이 끊이지 않으니 과연 무슨 연유입니까? 우리 나라 권문의 많은 사람들 중에 어찌 권세를 남용하는 자가 있겠습니까마는, 권병을 잡은 자가 혹시 착한 사람이 아니면 국사는 잘못되는 것입니다."

하고, 정언(正言) 양팽손(梁彭孫)은 아뢰기를,

"변고는 까닭없이 나지 않는 것이라 어찌 그 연유가 없겠습니까? 그러나 오늘날에 어찌 중한 권세를 쥔 사람이 있겠습니까? 만약 있다면 지금은 태평성대라 공론이 성행할 때인데 어찌 탄핵의 논란이 없겠습니까.

지금 백성이 실지의 혜택을 입지 못하여 그 궁색한 살림이 형언할 수 없으나 성상께서는 친히 보아 알지 못하시니 이 어찌 근심거리가 아니겠습니까? 옛말에 ‘용도를 절감하여 백성을 사랑한다.’ 하였거니와, 지금 사방에서 바쳐오는 공물이 또한 적지 않습니다. 진실로 용도를 절감하여 공물을 견감(蠲減)한다면 이 역시 백성을 사랑하는 한 가지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지금 민생이 고달프고 재변이 끊이지 않으니 태평성대란 말은 마땅하지 않다."

하였다. 용개는 아뢰기를,

"김안국은 경상도에 있어 밤이 늦도록 자지 않고 정무에 힘쓰니, 이런 사람은 3년이라도 지탱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력이 부족한 자는 그 사람이 비록 어질더라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물며 경상도는 지역이 넓고 백성이 많으니, 부윤(府尹)을 겸한다면 나누어 2도(道)를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무릇 1년의 기간 동안에는 공사(公事)를 많이 마치지 못할 것이니 단지 1년 만에 체직함은 불가한 것 같습니다. 다만 노병한 사람이라면 순안(巡按)을 좋아하지 아니할 것이니, 병을 휴양하는 장소로 삼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 [註 066] 장마(仗馬) : 의장(儀仗)에 참예하여 서 있는 말. 말이 한번이라도 소리를 질러 울기만 하면 쫓아버리는 것이 예였다. 당(唐)의 정승 이임보(李林甫)가 여러 사람에게 협박하기를 "입장(立仗)한 말을 보지 않는가? 소리만 지르면 쫓겨나는 것이니 그대들도 내가 하는 일에 말썽을 부려서는 안 된다." 하였다. 대개 화를 두려워하여 직간(直諫)하지 못함을 비유한다.

원문

○丙戌/御朝講。 侍讀官奇遵曰: "自戊午年來士氣慘悽, 父兄之敎子弟, 只勸勉以科擧之事, 皆以仗馬爲警。 夫如是, 故方廢朝昏亂之時, 無一人敢言者。 桀、紂之爲君, 其爲惡亦已極矣, 尙有龍逢、比干, 而廢朝則無一人諫之者。 方其惡極之時, 宜不可言, 其惡之未極也, 亦無言之者, 只食祿而已。 經此之變故, 聖上雖極崇奬, 而人之興起者蓋鮮。 今須振作士氣, 然後可矣。 若不及今時而培養之, 則誰有敢言如古者乎? 夫一世之事, 皆由於人主裁培之如何耳。 苟能崇奬培植之, 則自然公論昭明, 而人皆興起矣。" 領事申用漑曰: "直氣, 固所當養也, 然忠厚之氣, 亦須流行於其間。 但養直氣而已, 則無乃有所傷乎? 故漢之時, 恥言人過失。 忠厚之風, 須兼濟流行, 然後國勢益固矣。" 奇遵曰: "正直、忠厚之氣何異焉? 忠厚之弊, 似乎緩; 正直之弊也, 幾於刻, 其本蓋不然也。 古人所謂忠厚者, 爲能整頓綱紀。 豈如後世無所區別, 淹延歲月者哉? 危言正論, 慈仁敦厚, 必相資而爲善也。 然幼學之士, 豈無過直之病乎, 豈可必責之忠厚乎? 其論人君過失, 亦惟直斥不避, 人主養之, 惟恐不及。 若以此非眞直, 則是摧折之也。" 上曰: "今觀皇甫規之說曰: ‘災異不息, 寇賊縱橫’, 殆以奸臣權重之所致也。 近年以來, 災變之作, 連緜不絶, 未知果由何事而然也。 夫奸臣權重者, 必有其漸, 非一朝一夕之故也。 權柄之歸, 惟所當在。 若歸於不當在之處, 則無乃不可之大者乎?" 用漑曰: "近來太白經天者, 亦屢矣。 災變不絶, 果由何故也? 我國權門衆手, 豈有專擅者乎? 執柄者, 幸非善人, 則國事皆誤矣。" 正言梁彭孫曰 "變不虛生, 豈無其由? 然方今之時, 豈有權重者乎? 若果有之, 方今太平聖代, 公論興行之時, 豈不論彈乎? 今者百姓不蒙實惠, 白屋之下, 窮居無狀, 上所不親見知, 豈不爲可悶也? 古云: ‘節用而愛民。’ 今者四方貢獻之來, 亦不甚少。 苟能節用而使之蠲減, 則此亦愛民之一端也。" 上曰: "今方民生困瘁, 災變不絶。 太平聖代之言, 所不當言也。" 用漑曰: "金安國其在慶尙道, 勤於爲政, 至夜不寐。 若此之人, 雖三年可支也, 氣力不足者, 其人雖賢, 恐未堪也。 況如慶尙道, 地大民衆, 若兼府尹, 則分爲二道, 然後可也。 夫一年之間, 凡公事亦多未畢。 只此而遞, 果若不可, 但其老病之人, 則不喜巡按, 似爲養病之所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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