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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실록1권, 총서 2번째기사

세조가 세자에게 한의 멸망 원인을 후손들의 안일 때문이라고 설명하다

세조가 일찍이 세자에게 묻기를,

"《통감(通鑑)》은 어느 시대의 것을 읽느냐?"

하니, 세자가 한(漢)나라 헌제(獻帝) 때라고 대답하였다. 세조가 묻기를,

"어째서 망하였느냐?"

하니, 대답하기를,

"참소와 아첨이 행하여져 위엄과 권세가 점점 〈신하에게로〉 옮겨졌고, 오늘의 편한 것만 알고 후일의 위태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여 기강(紀綱)이 무너진 때문입니다."

하니, 세조가 말하기를,

"옳다. 시조(始祖)가 여러 신하와 더불어 한 마음으로 협력하여 대업(大業)을 창설하였는데, 자손이 점점 안일과 오락에 빠지고 여러 신하들도 각각 스스로 편한 것만 취하였기 때문에 망한 것이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8책 268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왕실-경연(經筵)

    世祖嘗問世子: "讀《通鑑》何代?" 世子代以 獻帝世祖問: "何以亡?" 對曰: "讒諂行而威權漸移, 安不思危, 紀綱壞也。" 世祖曰: "然。 始祖與群臣, 同心戮力, 以創大業, 子孫漸逸樂, 群臣亦各自安, 故亡。"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8책 268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왕실-경연(經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