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 1권, 총서 26번째기사
세종이 문종과 세조에게 꿈 속에 지은 태평 시대의 시를 들려주다
9월에 세종(世宗)이 문종(文宗)·세조(世祖)에게 말하기를,
"어젯밤 꿈에 내가 시를 짓기를,
‘비가 들에 넉넉히 내리니 백성들의 마음은 즐겁고,
햇살이 장안에 비추니 기뻐하는 기색이 새롭도다.
많은 경사는 착한 일을 쌓는 데에서 온다고 하지만,
다만 우리 님을 위하여 그 몸을 조심하여 주구려.’
하였는데, 이 시의 뜻이 좋아서 너희들이 보면 반드시 유익할 것이다."
하니, 문종과 세조가 서로 경하(慶賀)하고 나오는데, 세조가 말하기를,
"성상의 마음이 맑은 물과 같으시니, 길한 징조가 먼저 나타날 것입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6장 B면【국편영인본】 7책 57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인물(人物) / 어문학-문학(文學) / 역사-편사(編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