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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 1권, 총서 13번째기사

세종의 명으로 세조와 안평 대군이 규표를 가지고 보현봉에 올라가다

경신년020) 10월에 세종이 친히 규표(圭表)021) 를 제작하고 세조이용(李瑢)022) 에게 명하여 보현봉(普賢峰)에 올라가서 해가 지는 곳을 관찰하게 하였는데, 산봉우리의 높이가 만 길이며 돌계단의 길이 험준하여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없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말을 버리고 도보로 올라가는데, 세조는 홀로 활과 화살을 가지고 올랐으나 빠르기가 마치 회오리 바람과 같아서 아무도 따를 자가 없었고, 백운곡(白雲谷)으로 내려올 때도 사람들이 모두 미현(迷眩)023) 하여 엎어져 넘어졌으나 세조는 달려 내려오기를 평탄한 길같이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3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6면
  • 【분류】
    인물(人物) / 과학-천기(天氣) / 역사-편사(編史)

  • [註 020]
    경신년 : 1440 세종 22년.
  • [註 021]
    규표(圭表) : 곡척(曲尺)처럼 생긴 천문 관측 기계의 하나. 그 그림자의 길이로 태양의 시차(時差)를 관찰하였음.
  • [註 022]
    이용(李瑢) : 안평 대군(安平大君).
  • [註 023]
    미현(迷眩) : 정신이 어지럽고 어수선함.

○庚申十月, 世宗親制圭表, 命世祖普賢峰觀日入處。 峯高萬仞, 石磴巉巖, 馬不得上, 人皆捨馬而徒, 世祖獨御弓矢而上, 疾如旋風, 人無及者, 降白雲谷, 人皆迷眩顚倒, 世祖走下如坦路。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3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6면
  • 【분류】
    인물(人物) / 과학-천기(天氣) / 역사-편사(編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