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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 1권, 총서 5번째기사

세종이 교외에서 사냥 구경할 때 세조가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나오다

8월에 세종이 교외(郊外)에서 사냥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세조가 말을 달려 사장(射場)011) 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세종문종을 돌아보고 말하기를,

"진평 대군은 진실로 효용(驍勇)한 사람이다."

하였다. 세조가 항시 품이 넓은 옷을 입고 있으므로 궁인(宮人)들이 이를 보고 웃었는데, 세종은 말하기를,

"너같이 효용한 사람은 옷을 넉넉하게 입는 것이 옳다."

하였으니, 이는 위현(韋弦)의 뜻012) 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5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인물(人物) / 역사-편사(編史)

  • [註 011]
    사장(射場) : 활을 쏘는 장소. 임금이 사냥을 할 때 몰이한 짐승을 쏘는 곳인데, 사방에 표(標)를 세워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하였음.
  • [註 012]
    위현(韋弦)의 뜻 : 사람이 자기의 성질의 모순을 경계하던 뜻. 옛사람이 성질이 급한 자는 가죽[韋]을 몸에 차고서 이를 보고 행동을 늦추고, 성질이 느린 자는 활 시위[弦]를 차고서 그 행동을 빨리 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임. 여기서는 세조의 급한 성질을 품이 넓은 옷을 입고 고치라는 것임.

○八月, 世宗觀獵于郊外, 見世祖馳馬出射場, 世宗文宗曰: "晋平固驍勇人也。" 世祖常服寬衣, 宮人笑之, 世宗曰: "若爾驍勇人, 寬服可也。" 韋弦之義也。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5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인물(人物) / 역사-편사(編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