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理志 / 全羅道 / 長興都護府 / 和順縣
◎ 화순현(和順縣)
본래 백제의 잉리아현(仍利阿縣)이었는데, 신라에서 여미현(汝湄縣)으로 고쳐서 능성군(綾城郡)의 영현(領縣)으로 하였다. 고려에서 화순현(和順縣)으로 고쳐서 나주(羅州)의 임내로 하였고, 공양왕(恭讓王) 2년에 남평(南平)을 겸하여 감무(監務)로 하였다. 본조 태조(太祖) 3년 갑술에 나누어서 두 현(縣)으로 하고, 다시 동복(同福)으로써 감무를 겸하게 하였다가 태종(太宗) 5년 을유에 동복현을 혁파하여 본현에 합속(合屬)하고 화순 감무(和順監務)라고 칭하였고, 3년이 지나 정해에 복순(福順)이라 개칭(改稱)하였고, 16년 병신에 이르러 다시 동복을 나누어서 본현을 능성(綾城)에 합속(合屬)하여서 순성현(順城縣)이라 칭하였고, 18년 무술에 따로 본현을 두었다.
사방 경계[四境]는 동쪽으로 동복에 이르기 30리, 서쪽으로 남평에 이르기 24리, 남쪽으로 능성에 이르기 8리, 북쪽으로 무진(茂珍)278) 에 이르기 10리다.
호수가 2백 9호요, 인구가 6백 15명이다. 군정은 시위군이 19명이요, 영진군이 34명이요, 선군이 40명이다.
토성(土姓)이 5이니, 배(裵)·최(崔)·오(吳)·윤(尹)·하(河)요, 속성(續姓)이 3이니, 박(朴) 【순천(順天). 】 ·김(金) 【진주(晉州). 】 ·김(金) 【무진(茂珍). 】 이다. 【모두 향리(鄕吏)이다. 】
땅이 기름지고 메마른 것이 반반되며, 간전(墾田)이 1천 2백 47결이요, 【논이 5분의 2가 못된다. 】 토의(土宜)가 오곡·뽕나무·삼·목화·감·석류·닥나무·왕골이다. 토공(土貢)이 삵괭이가죽·족제비털·칠(漆)·꿀·밀[黃蠟]·대추·자리·표고요, 약재가 모과·호라비좆뿌리[天門冬]·겨우살이풀뿌리[麥門冬]·말린 새앙[乾薑]·녹각교(鹿角膠)이다. 철장(鐵場)이 1이다. 【현의 북쪽 수냉천리(水冷川里)에 있는데, 중품이다. 】 도기소가 1이다. 【현의 동쪽 대암(大巖)에 있는데, 하품이다. 】
역(驛)이 1이니, 가림(加林)이다.
- 【태백산사고본】 55책 151권 2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666면
- [註 278]무진(茂珍) : 광주.
◎ 和順縣: 本百濟 仍利阿縣, 新羅改汝湄縣, 爲綾城郡領縣, 高麗改和順縣, 爲羅州任內。 恭讓王二年, 兼南平爲監務。 本朝太祖三年甲戌, 分爲二縣, 復以同福兼監務。 太宗五年乙酉, 革同福縣, 合屬于本縣, 稱和順監務。 越三年丁亥, 改稱福順, 至丙申, 復分同福, 以本縣合屬于綾城, 稱順城縣, 戊戌, 別置本縣。 四境, 東距同福三十里, 西距南平二十四里, 南距綾城八里, 北距茂珍十里。 戶二百九, 口六百十五。 軍丁, 侍衛軍十九, 營鎭軍三十四, 船軍四十。 土姓五, 裵、崔、吳、尹、河; 續姓三, 朴、 【順川。】 金、 【晉州。】 金。 【茂珍, 皆鄕吏。】 厥土肥塉半之, 墾田一千二百四十七結。 【水田五分之二小。】 土宜五穀, 桑、麻、木緜、柿、石榴、楮、莞。 土貢, 狸皮、黃毛、漆、蜂蜜、黃蠟、棗、席、蔈膏。 藥材, 木瓜、天門冬、麥門冬、乾薑、鹿角膠。 鐵場一, 【在縣北水, 今冷川里, 品中。】 陶器所一。 【在縣東大巖, 品下。】 驛一, 加林。
- 【태백산사고본】 55책 151권 2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666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