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실록 1권, 총서 99번째기사
태조를 제거할 모의를 꾀하다가 곽충보의 밀고로 발각된 김저를 처형하다
11월, 김저(金佇)가 몰래 우왕을 황려부(黃驪府)에서 알현(謁見)하니, 우왕이 울면서 말하기를,
"내가 평소부터 곽충보(郭忠輔)와 사이가 좋으니, 그대가 가서 계획을 세워 이성계(李成桂)를 제거한다면, 나의 뜻은 성취될 수 있다."
하였다. 김저가 와서 충보에게 알리니, 충보는 거짓으로 응락하고는 달려와서 태조에게 알렸다. 김저와 정득후(鄭得厚)를 체포하려 하니, 득후가 김저와 같이 모의하고 밤에 태조의 저택(邸宅)으로 잠입하다가 문객(門客)에게 잡히게 되자,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김저를 순군옥(巡軍獄)063) 에 가두니 공사(供辭)064) 가 변안열(邊安烈) 등에게 관련되었다. 대간(臺諫)이 안열을 목 베기를 청하므로, 태조가 극력 구원하였으나 창왕은 듣지 아니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6장 A면【국편영인본】 1책 13면
- 【분류】인물(人物) / 역사(歷史) / 왕실(王室) / 변란(變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