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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실록 1권, 총서 74번째기사

송도에서 꿩을 사냥하다

태조가 일찍이 송도(松都)의 교외(郊外)에서 사냥하다가 엎드린 꿩을 보고, 사람을 시켜 이를 놀래어 날게 하고는 박두(樸頭)로써 쳐다보고 쏘니 맞아서 떨어졌다. 이때 왕복명(王福命)고려의 종친(宗親) 한 사람과 함께 태조의 뒤에 섰다가, 두 사람이 말에서 내려 머리를 조아리면서 하례(賀禮)하였다. 복명(福命)이 이내 그 화살을 청하니, 태조는 이를 주면서 웃으며 말하였다.

"화살이 스스로 맞히는 것인가? 다만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1책 10면
  • 【분류】
    인물(人物) / 역사(歷史) / 왕실(王室)

太祖嘗獵于松都郊外, 見伏雉, 令人驚飛, 以樸頭仰射之, 中而落。 時王福命高麗宗親一人, 立於太祖之後, 二人下馬, 叩頭而賀。 福命因請其箭, 太祖與之而笑曰: "箭自中耶? 但在人耳。"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1책 10면
  • 【분류】
    인물(人物) / 역사(歷史) / 왕실(王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