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순종실록4권, 순종 3년 6월 29일 양력 1/1 기사 / 1910년 대한 융희(隆熙) 4년

김홍집, 김옥균, 어윤중 등에게 표창하고 시호를 주도록 하다

국역

조령(詔令)을 내리기를,

"고(故) 내각 총리대신(內閣總理大臣) 김홍집(金弘集)은 잘못된 일을 바르게 고쳐 구제하려는 계책을 품고 충정(忠貞)한 절개를 지켰으며 처신이 청백하고 경서에 밝았다. 이전에 나라의 시정 방침이 정하여지지 않았을 때에는 초연하게 특립(特立)하여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갑오년(1894)과 을미년(1895) 기간에 이 대신은 나라의 주춧돌과 기둥이 되어 힘써 유신(維新)을 도모 하였다. 탁월한 견해와 고심은 대개 시국이 점차로 어려워진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미연에 구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런데 하늘이 화를 준 것을 후회하지 않아서 충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났으니 어찌하겠는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면 비통함을 견딜 수 없다. 짐이 지난번에 덕수궁 처분을 받고 원통함을 머금고 억울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정상을 듣고 이미 명백히 해명해 주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시호(諡號)를 내리는 일을 하지 못하였다. 그런 만큼 유사(有司)로 하여금 시장(諡狀)이 올라오기 전에 시호를 의정(議定)하고, 연시(延諡)하는 날에는 시종(侍從)을 보내어 치제(致祭)하고, 제문(祭文)은 직접 지어서 내리겠다."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고 이조 참판(吏曹參判) 홍영식(洪英植)은 대각(臺閣)에서 영특한 이름을 날려 일찍이 재상의 물망을 지니었으며 해외에 사신으로 나가서는 매번 나라를 운영할 계책을 품었다. 앞을 내다보는 소견을 확고하게 가지고 장차 일을 전개하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뜻밖의 참화를 당하였으니,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면 슬프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지난 갑오년에 이미 해명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표창하는 은전을 베풀지 못하였으니 특별히 대광보국숭록 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규장각 대제학(奎章閣大提學)에 추증(追贈)하라. 시호를 주는 절차는 시장을 기다리지 말고 시호를 의정하고, 연시하는 날에는 시종을 보내어 치제하도록 하라."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고 호조 참판(戶曹參判) 김옥균(金玉均)은 일찍이 나라를 다스릴 포부를 안고 벼슬이 높이 올라가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해외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세계의 대세에 대해 통찰(洞察)하였으며 여러번 사리에 맞는 훌륭한 말을 아뢰어 나라에서 근심을 스스로 맡았다. 갑신년(1884)에 개혁할 것을 결의하고 세상에 더없는 큰 공적을 세우자고 하였는데 그만 일이 실패하여 갑자기 이웃 나라로 떠돌아다니면서 온갖 고생을 다 겪다가 마침내는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정성스러운 일념은 한 번도 나라를 잊은 적이 없었으니 참으로 유신의 선창자이고 문명의 선각자였다.

지난 갑오년에 비록 이미 명백히 해명해주었으나 아직 표창하는 은전을 베풀지 못하였으니 특별히 대광보국숭록 대부 규장각 대제학에 추증하라. 시호를 주는 절차는 시장이 올라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시호를 의정하고, 연시하는 날에는 시종을 보내어 치제하도록 하라."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고 탁지부 대신(度支部大臣) 어윤중(魚允中)은 도량이 넓고 식견이 깊으며 뜻이 굳고 기개가 확고하였다. 크게 나아갈 자질로 악한 것을 배척하고 착한 것을 내세우는 기풍을 지니고 여러 번 재정과 부세에 대한 일을 맡아보면서 오랜 폐단을 정리하였으며 변경의 일을 경영하면서 국방 대책을 강구하였으니, 참으로 새 정사의 귀감이고 큰 집을 지탱할 동량(棟樑)이었다. 그런데 그 포부를 펴보지 못한 채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 새삼스럽게 돌이켜 생각하여 볼 때 비통한 마음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아직도 표창하는 은전을 베풀지 못하였으니 특별히 정1품 보국숭록 대부(輔國崇祿大夫) 규장각 대제학에 추증하도록 하라. 시호를 주는 절차는 시장이 올라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시호를 의정하고, 연시하는 날에는 지방관(地方官)을 보내어 치제하라."

하였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원문

二十九日。 詔曰: "故內閣總理大臣金弘集, 懷匡濟之策, 矢忠貞之節, 持身淸白, 濟以經術。 向在國是靡定之時, 超然特立, 不避標榜, 及至甲乙年間, 此大臣屹若砥柱, 力圖維新。 其卓見苦心, 蓋有以灼知時局之漸艱, 而欲救之於未然者也。 奈天未悔禍, 丹忠莫暴, 而碧血先墜。 追憶往事, 不勝愴衋。 朕曩承德壽宮處分, 其含冤負屈之狀, 旣已昭晰, 而尙未有易名之擧。 其令有司, 不待狀議諡, 延諡日遣侍從致祭。 祭文親撰以下矣。" 又詔曰: "故吏曹參判洪英植, 蜚英臺閣, 夙負公輔之望; 肇使外洋, 每懷經國之策。 確有先見, 將施展布, 而忽遭意外之慘禍, 追惟往事, 殊深悼惜。 越在甲午, 雖已昭晰, 而尙未有府襃恤之典, 特贈大匡輔國奎章閣大提學。 易名之節, 不待狀議諡, 延諡日遣侍從致祭。" 又詔曰: "故戶曹參判金玉均, 夙抱經綸, 不屑榮進。 遊歷海外, 洞察宇內大勢, 屢陳昌言, 自任宗國之憂。 及當甲申, 決意改革, 期樹不世之勳業, 乃者事敗倉卒, 漂泊隣境, 備經風霜, 意至殞身。 然其眷眷一念, 未嘗忘國, 實爲維新之首倡, 文明之先覺也。 粤在甲午, 雖已昭晰, 而尙未有襃恤之典, 特贈大匡輔國奎章閣大提學。 易名之節, 不待狀議諡, 延諡日遣侍從致祭。" 又詔曰: "故度支部大臣魚允中, 器識宏深, 志氣堅確。 以萬往之姿, 有激揚之風, 屢典財賦, 整理宿弊, 經略邊界, 講究國防, 實爲新政之蓍龜, 支廈之棟樑也。 未展蘊抱, 遽歸泉塗, 今焉追惟, 曷勝傷衋? 尙未有襃恤之典, 特贈正一品輔國奎章閣大提學。 易名之節, 不待狀議諡, 延諡日遣地方官致祭。"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순종실록4권, 순종 3년 6월 29일 양력 1/1 기사 / 1910년 대한 융희(隆熙) 4년

김홍집, 김옥균, 어윤중 등에게 표창하고 시호를 주도록 하다

국역

조령(詔令)을 내리기를,

"고(故) 내각 총리대신(內閣總理大臣) 김홍집(金弘集)은 잘못된 일을 바르게 고쳐 구제하려는 계책을 품고 충정(忠貞)한 절개를 지켰으며 처신이 청백하고 경서에 밝았다. 이전에 나라의 시정 방침이 정하여지지 않았을 때에는 초연하게 특립(特立)하여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갑오년(1894)과 을미년(1895) 기간에 이 대신은 나라의 주춧돌과 기둥이 되어 힘써 유신(維新)을 도모 하였다. 탁월한 견해와 고심은 대개 시국이 점차로 어려워진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미연에 구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런데 하늘이 화를 준 것을 후회하지 않아서 충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났으니 어찌하겠는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면 비통함을 견딜 수 없다. 짐이 지난번에 덕수궁 처분을 받고 원통함을 머금고 억울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정상을 듣고 이미 명백히 해명해 주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시호(諡號)를 내리는 일을 하지 못하였다. 그런 만큼 유사(有司)로 하여금 시장(諡狀)이 올라오기 전에 시호를 의정(議定)하고, 연시(延諡)하는 날에는 시종(侍從)을 보내어 치제(致祭)하고, 제문(祭文)은 직접 지어서 내리겠다."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고 이조 참판(吏曹參判) 홍영식(洪英植)은 대각(臺閣)에서 영특한 이름을 날려 일찍이 재상의 물망을 지니었으며 해외에 사신으로 나가서는 매번 나라를 운영할 계책을 품었다. 앞을 내다보는 소견을 확고하게 가지고 장차 일을 전개하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뜻밖의 참화를 당하였으니,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면 슬프고 애석하기 그지없다. 지난 갑오년에 이미 해명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표창하는 은전을 베풀지 못하였으니 특별히 대광보국숭록 대부(大匡輔國崇祿大夫) 규장각 대제학(奎章閣大提學)에 추증(追贈)하라. 시호를 주는 절차는 시장을 기다리지 말고 시호를 의정하고, 연시하는 날에는 시종을 보내어 치제하도록 하라."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고 호조 참판(戶曹參判) 김옥균(金玉均)은 일찍이 나라를 다스릴 포부를 안고 벼슬이 높이 올라가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해외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세계의 대세에 대해 통찰(洞察)하였으며 여러번 사리에 맞는 훌륭한 말을 아뢰어 나라에서 근심을 스스로 맡았다. 갑신년(1884)에 개혁할 것을 결의하고 세상에 더없는 큰 공적을 세우자고 하였는데 그만 일이 실패하여 갑자기 이웃 나라로 떠돌아다니면서 온갖 고생을 다 겪다가 마침내는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정성스러운 일념은 한 번도 나라를 잊은 적이 없었으니 참으로 유신의 선창자이고 문명의 선각자였다.

지난 갑오년에 비록 이미 명백히 해명해주었으나 아직 표창하는 은전을 베풀지 못하였으니 특별히 대광보국숭록 대부 규장각 대제학에 추증하라. 시호를 주는 절차는 시장이 올라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시호를 의정하고, 연시하는 날에는 시종을 보내어 치제하도록 하라."

하였다. 또 조령을 내리기를,

"고 탁지부 대신(度支部大臣) 어윤중(魚允中)은 도량이 넓고 식견이 깊으며 뜻이 굳고 기개가 확고하였다. 크게 나아갈 자질로 악한 것을 배척하고 착한 것을 내세우는 기풍을 지니고 여러 번 재정과 부세에 대한 일을 맡아보면서 오랜 폐단을 정리하였으며 변경의 일을 경영하면서 국방 대책을 강구하였으니, 참으로 새 정사의 귀감이고 큰 집을 지탱할 동량(棟樑)이었다. 그런데 그 포부를 펴보지 못한 채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니 이제 새삼스럽게 돌이켜 생각하여 볼 때 비통한 마음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아직도 표창하는 은전을 베풀지 못하였으니 특별히 정1품 보국숭록 대부(輔國崇祿大夫) 규장각 대제학에 추증하도록 하라. 시호를 주는 절차는 시장이 올라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시호를 의정하고, 연시하는 날에는 지방관(地方官)을 보내어 치제하라."

하였다.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원문

二十九日。 詔曰: "故內閣總理大臣金弘集, 懷匡濟之策, 矢忠貞之節, 持身淸白, 濟以經術。 向在國是靡定之時, 超然特立, 不避標榜, 及至甲乙年間, 此大臣屹若砥柱, 力圖維新。 其卓見苦心, 蓋有以灼知時局之漸艱, 而欲救之於未然者也。 奈天未悔禍, 丹忠莫暴, 而碧血先墜。 追憶往事, 不勝愴衋。 朕曩承德壽宮處分, 其含冤負屈之狀, 旣已昭晰, 而尙未有易名之擧。 其令有司, 不待狀議諡, 延諡日遣侍從致祭。 祭文親撰以下矣。" 又詔曰: "故吏曹參判洪英植, 蜚英臺閣, 夙負公輔之望; 肇使外洋, 每懷經國之策。 確有先見, 將施展布, 而忽遭意外之慘禍, 追惟往事, 殊深悼惜。 越在甲午, 雖已昭晰, 而尙未有府襃恤之典, 特贈大匡輔國奎章閣大提學。 易名之節, 不待狀議諡, 延諡日遣侍從致祭。" 又詔曰: "故戶曹參判金玉均, 夙抱經綸, 不屑榮進。 遊歷海外, 洞察宇內大勢, 屢陳昌言, 自任宗國之憂。 及當甲申, 決意改革, 期樹不世之勳業, 乃者事敗倉卒, 漂泊隣境, 備經風霜, 意至殞身。 然其眷眷一念, 未嘗忘國, 實爲維新之首倡, 文明之先覺也。 粤在甲午, 雖已昭晰, 而尙未有襃恤之典, 特贈大匡輔國奎章閣大提學。 易名之節, 不待狀議諡, 延諡日遣侍從致祭。" 又詔曰: "故度支部大臣魚允中, 器識宏深, 志氣堅確。 以萬往之姿, 有激揚之風, 屢典財賦, 整理宿弊, 經略邊界, 講究國防, 實爲新政之蓍龜, 支廈之棟樑也。 未展蘊抱, 遽歸泉塗, 今焉追惟, 曷勝傷衋? 尙未有襃恤之典, 特贈正一品輔國奎章閣大提學。 易名之節, 不待狀議諡, 延諡日遣地方官致祭。"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원본

/ 1
태조-철종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 이동
                                                              고종-순종
                                                              • 이동
                                                                • 이동
                                                                  • 이동
                                                                    태조-철종
                                                                      고종-순종

                                                                        문자입력기

                                                                        한자목록

                                                                        문자영역
                                                                        한자목록 바로가기

                                                                        부수

                                                                        획수

                                                                        한자목록

                                                                        획수

                                                                        한자목록

                                                                        부수

                                                                        획수

                                                                        한자목록

                                                                        영문INDEX

                                                                        한어 병음

                                                                        한자목록

                                                                        영문INDEX

                                                                        일본어 음독

                                                                        한자목록

                                                                        책갈피목록

                                                                        책갈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