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실록35권, 고종 34년 2월 20일 양력 3/3 기사 / 1897년 대한 건양(建陽) 2년
신하들과 군사들을 신칙하고 격려하는 명령을 내리다
국역
조령을 내리기를,
"지난번에 거처를 옮긴 후에 덧없이 한 해가 지나게 되니 모든 법도가 무너져서 여러 사람들이 우려하였다. 짐(朕)이 어찌 밤낮으로 이것을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실로 부득이한 형세에서 나왔음을 신민(臣民)들이 모두 알 것이다.
이제 의정부(議政府)의 간청에 의하여 경운궁(慶運宮)에 환궁하였으니 중앙과 지방 신하와 백성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을 것이다.
아! 내가 정사를 잘못하여 대소 신하들이 안일해져서 오늘날과 같은 상황을 야기하고 말았다. 이제부터 모든 일을 맡은 관리들은 한결같이 몸과 마음을 다하라. 부(府)와 부(部)의 관리들은 자기의 직무 수행에 힘쓸 것이며 호위하는 장졸도 몸 바쳐 충성을 다하라. 비유하건대 배를 같이 타고서 건너갈 때 상앗대로 노를 젓는 것에 각각 그 힘을 써야 쉽게 건널 수 있으며 한 사람이라도 해이해지면 곧 빠지게 되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존망의 계기가 순식간에 나타나므로 나쁜 상황을 전환시켜 좋게 만들며 위태로운 상황을 전환시켜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오직 이 때에 달렸다.
어찌 나 혼자 밤낮으로 걱정하고 애쓴다고 될 일이겠는가? 나의 신하들 역시 함께 건너는 의리를 생각해서 조금도 해이해지지 말라.
짐은 많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니 각자 힘쓸지어다."
하였다.
- 【원본】 39책 35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17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원문
詔曰: "粤者移次, 荏苒經歲, 百度之頹墮, 群情之憂慮。 朕豈不蚤夜念到, 而諒出於事勢之不獲已。 此皆臣民之所共悉。 今因政府之力懇, 還御于慶運之宮, 庶可以慰釋中外之望矣。 嗚呼! 惟朕不克于治, 小大恬嬉, 所以馴致今日者也。 其自今凡百執事, 一乃心膂, 府、部任事則務盡其職, 將卒侍衛則殫竭誠忠。 譬如共舟而濟, 篙之撑之, 各用其力, 乃可以利涉, 一或解弛, 立見淪胥。 存亡之機, 如在呼吸, 而回否爲泰, 轉危爲安, 惟在於此時。 夫豈朕一人之宵旰惕慮, 不遑暇息而已? 凡我臣僚, 亦宜咸思共濟之義, 毋或玩愒。 朕言不多, 其各勖哉!"
- 【원본】 39책 35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17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고종 34년 (1897) 2월 20일
고종실록35권, 고종 34년 2월 20일 양력 3/3 기사 / 1897년 대한 건양(建陽) 2년
신하들과 군사들을 신칙하고 격려하는 명령을 내리다
국역
조령을 내리기를,
"지난번에 거처를 옮긴 후에 덧없이 한 해가 지나게 되니 모든 법도가 무너져서 여러 사람들이 우려하였다. 짐(朕)이 어찌 밤낮으로 이것을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실로 부득이한 형세에서 나왔음을 신민(臣民)들이 모두 알 것이다.
이제 의정부(議政府)의 간청에 의하여 경운궁(慶運宮)에 환궁하였으니 중앙과 지방 신하와 백성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을 것이다.
아! 내가 정사를 잘못하여 대소 신하들이 안일해져서 오늘날과 같은 상황을 야기하고 말았다. 이제부터 모든 일을 맡은 관리들은 한결같이 몸과 마음을 다하라. 부(府)와 부(部)의 관리들은 자기의 직무 수행에 힘쓸 것이며 호위하는 장졸도 몸 바쳐 충성을 다하라. 비유하건대 배를 같이 타고서 건너갈 때 상앗대로 노를 젓는 것에 각각 그 힘을 써야 쉽게 건널 수 있으며 한 사람이라도 해이해지면 곧 빠지게 되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존망의 계기가 순식간에 나타나므로 나쁜 상황을 전환시켜 좋게 만들며 위태로운 상황을 전환시켜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오직 이 때에 달렸다.
어찌 나 혼자 밤낮으로 걱정하고 애쓴다고 될 일이겠는가? 나의 신하들 역시 함께 건너는 의리를 생각해서 조금도 해이해지지 말라.
짐은 많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니 각자 힘쓸지어다."
하였다.
- 【원본】 39책 35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17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원문
詔曰: "粤者移次, 荏苒經歲, 百度之頹墮, 群情之憂慮。 朕豈不蚤夜念到, 而諒出於事勢之不獲已。 此皆臣民之所共悉。 今因政府之力懇, 還御于慶運之宮, 庶可以慰釋中外之望矣。 嗚呼! 惟朕不克于治, 小大恬嬉, 所以馴致今日者也。 其自今凡百執事, 一乃心膂, 府、部任事則務盡其職, 將卒侍衛則殫竭誠忠。 譬如共舟而濟, 篙之撑之, 各用其力, 乃可以利涉, 一或解弛, 立見淪胥。 存亡之機, 如在呼吸, 而回否爲泰, 轉危爲安, 惟在於此時。 夫豈朕一人之宵旰惕慮, 不遑暇息而已? 凡我臣僚, 亦宜咸思共濟之義, 毋或玩愒。 朕言不多, 其各勖哉!"
- 【원본】 39책 35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17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원본
고종 34년 (1897) 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