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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종실록 6권, 철종 5년 9월 9일 을해 2번째기사 1854년 청 함풍(咸豊) 4년

전 대제학 서기순의 졸기

전 대제학(大提學) 서기순(徐箕淳)이 졸(卒)하였다. 서기순은 대제학 서영보(徐榮輔)의 아들로서, 부귀 현혁(富貴顯赫)한 가문이었는데도 속세를 떠나 깊은 산중에서 가난한 것을 달게 여기는 지조(志操)가 있어 성남(城南)의 오두막 집에서 풍우(風雨)를 가리지 못하고 살았다. 수령에 제수되고 지방(地方)을 안찰(按察)함에 미쳐서는 관물(官物)을 사사로이 쓰지 않았으니, 가는 곳마다 청렴하다는 이름이 있었다. 또 그의 사장(詞章)은 문단(文壇)을 주름잡아 대대로 전해오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3책 6권 8장 A면【국편영인본】 48책 589면
  • 【분류】
    인물(人物)

○前大提學徐箕淳卒。 箕淳, 大提學榮輔子, 以鍾鼎奕舃之門, 有巖穴固窮之操, 城南小屋, 不蔽風雨, 出宰按藩, 不私官物, 所至皆有廉聲。 且其詞坫文盟, 厥有世掌之美焉。


  • 【태백산사고본】 3책 6권 8장 A면【국편영인본】 48책 589면
  • 【분류】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