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실록 12권, 순조 9년 9월 1일 무오 1번째기사
1809년 청 가경(嘉慶) 14년
선원전에 나아가 작헌례를 행하다
선원전(璿源殿)에 나아가 작헌례(酌獻禮)를 행하였다. 하교하기를,
"지난달 15일은 곧 제일실(第一室)의 탄신(誕辰)인데 다례(茶禮)를 행하지 못하였다. 이제 초하루 아침을 당하였고 양성(兩聖)의 유홍(流虹)146) 한 날이 또 이달에 들었으니, 어린 아이처럼 사모하는 정성과 기쁨을 고하는 뜻이 모두 이 예(禮)에 들어 있다. 따라서 뜻을 보이는 거조가 없을 수 있겠는가? 찬례(贊禮) 이하에게 차등 있게 시상(施賞)하라."
하였다. 집례(執禮) 서유망(徐有望), 대축(大祝) 김노응(金魯應)·이영로(李永老)·권비응(權丕應), 통례(通禮) 송문술(宋文述)·신의학(愼宜學)에게는 아울러 통정 대부를 가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12권 41장 A면【국편영인본】 47책 637면
- 【분류】왕실(王室) / 인사(人事)
- [註 146]유홍(流虹) : 옛날 소호씨(少昊氏)의 어머니인 여절(女節)이 별이 무지개처럼 화저(華渚)로 흘러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꿈에 감응을 받아 소호(少昊)를 낳았다는 고사(故事)에서 온 말로, 탄생의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