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78권, 영조 28년 10월 29일 병진 1/8 기사 / 1752년 청 건륭(乾隆) 17년
정언 홍준해가 올린 이종성을 탄핵하는 상서
국역
정언 홍준해(洪準海)가 상서하였는데, 대략 이르기를,
"이종성은 강퍅하고 간사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역얼과 폐족들이 그에게 의지하고 있으므로 음험하고 사특한 모의가 모두 그의 지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당심을 함부로 뻗쳐 스스로 수세(手勢)를 범하였는데, 지난해에 올린 상소는 예기(銳氣)를 길렀다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를 탄핵한 흰 종이의 먹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금구 매복(金甌枚卜)305) 이 이 사람에게로 돌아가고 말았으니, 정말 이른바, ‘천하에는 없는 일이 없다.’고 한 말과 같습니다. 그가 당돌하게 뛰어들어 갑자기 영의정으로 올라갔으니, 그전에는 영남의 해안으로 귀양보내려고 하였는데 뒤에는 임의로 태현(台鉉)306) 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한 마디도 말한 사람이 없으니, 대각을 두어 무엇하겠습니까?"
하였는데, 하령하기를,
"대조(大朝)께서 하교하신 것은 생각지 않고 협잡하는 마음을 부리려고 하였으니, 매우 무엄하다. 그의 상소를 도로 내주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6책 78권 4장 B면【국편영인본】 43책 465면
- [註 305] 금구 매복(金甌枚卜) : 새로 재상(宰相)을 임명하는 하는 것.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재상을 뽑을 때 안상(案上)에 이름을 써서 금 사발[金甌]로 덮고 사람들에게 이를 맞추어 보게 하였다는 고사임. 금구 복명(金甌覆名)·구복(甌卜)·금구 명상(金甌命相).
- [註 306] 태현(台鉉) : 삼공(三公).
원문
영조실록78권, 영조 28년 10월 29일 병진 1/8 기사 / 1752년 청 건륭(乾隆) 17년
정언 홍준해가 올린 이종성을 탄핵하는 상서
국역
정언 홍준해(洪準海)가 상서하였는데, 대략 이르기를,
"이종성은 강퍅하고 간사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역얼과 폐족들이 그에게 의지하고 있으므로 음험하고 사특한 모의가 모두 그의 지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당심을 함부로 뻗쳐 스스로 수세(手勢)를 범하였는데, 지난해에 올린 상소는 예기(銳氣)를 길렀다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를 탄핵한 흰 종이의 먹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금구 매복(金甌枚卜)305) 이 이 사람에게로 돌아가고 말았으니, 정말 이른바, ‘천하에는 없는 일이 없다.’고 한 말과 같습니다. 그가 당돌하게 뛰어들어 갑자기 영의정으로 올라갔으니, 그전에는 영남의 해안으로 귀양보내려고 하였는데 뒤에는 임의로 태현(台鉉)306) 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위해 한 마디도 말한 사람이 없으니, 대각을 두어 무엇하겠습니까?"
하였는데, 하령하기를,
"대조(大朝)께서 하교하신 것은 생각지 않고 협잡하는 마음을 부리려고 하였으니, 매우 무엄하다. 그의 상소를 도로 내주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6책 78권 4장 B면【국편영인본】 43책 465면
- [註 305] 금구 매복(金甌枚卜) : 새로 재상(宰相)을 임명하는 하는 것.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재상을 뽑을 때 안상(案上)에 이름을 써서 금 사발[金甌]로 덮고 사람들에게 이를 맞추어 보게 하였다는 고사임. 금구 복명(金甌覆名)·구복(甌卜)·금구 명상(金甌命相).
- [註 306] 태현(台鉉) : 삼공(三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