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실록19권, 영조 4년 8월 10일 무자 2/3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소대를 행하다
국역
임금이 소대(召對)를 행하였다. 《대학연의(大學衍義)》를 강독(講讀)하다가 대순(大舜)의 일에 이르러 임금이 말하기를,
"진덕수(眞德秀)가 이른바 섬기기 어려운 어버지를 섬긴다는 것은 옳지 않은 부모가 없다는 말과 뜻이 매우 다르거니와, 아들에게 어찌 섬기기 어려운 어버이가 있겠는가?"
하매, 참찬관(參贊官) 김시형(金始炯)이 말하기를,
"순에게 섬기기 어려운 어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순이 능히 이에 대하여 신처하였으므로, 나종언(羅從彦)이 이런 말을 하였는데, 요옹(了翁)596) 이 듣고 칭찬하였다. 이른바 섬기기 어렵다는 것은 아들이 직분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일 뿐이다. 어버이 중에 어찌 섬기기 어려운 자가 있겠는가?"
하였다. 당태종(唐太宗)의 생일에 주악(奏樂)하지 않고 명황(明皇)597) 이 천추절(千秋節)이라 이름 붙인 일에 이르러 임금이 말하기를,
"이것은 본받을 만하고 경계할 만한 데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무릇 가례(嘉禮)의 육례(六禮) 때에 죽 진열해 놓고 연주는 않는데, 이것은 사흘 동안 주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혹은 말하기를, ‘지금은 위로 동조(東朝)598) 를 모셨으므로 탄일(誕日)의 진하(陳賀) 때에 주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나, 이것은 또한 그렇지 않은 바가 있다. 가례 때에 이미 주악하지 않았으면 어찌 탄일에만 행하겠는가? 이 뒤로는 탄일을 축하할 때에 진열해 놓고 연주하지 않는 것을 정식(定式)으로 삼으라."
하였다.
원문
영조 4년 (1728) 8월 10일
영조실록19권, 영조 4년 8월 10일 무자 2/3 기사 / 1728년 청 옹정(雍正) 6년
소대를 행하다
국역
임금이 소대(召對)를 행하였다. 《대학연의(大學衍義)》를 강독(講讀)하다가 대순(大舜)의 일에 이르러 임금이 말하기를,
"진덕수(眞德秀)가 이른바 섬기기 어려운 어버지를 섬긴다는 것은 옳지 않은 부모가 없다는 말과 뜻이 매우 다르거니와, 아들에게 어찌 섬기기 어려운 어버이가 있겠는가?"
하매, 참찬관(參贊官) 김시형(金始炯)이 말하기를,
"순에게 섬기기 어려운 어버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순이 능히 이에 대하여 신처하였으므로, 나종언(羅從彦)이 이런 말을 하였는데, 요옹(了翁)596) 이 듣고 칭찬하였다. 이른바 섬기기 어렵다는 것은 아들이 직분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일 뿐이다. 어버이 중에 어찌 섬기기 어려운 자가 있겠는가?"
하였다. 당태종(唐太宗)의 생일에 주악(奏樂)하지 않고 명황(明皇)597) 이 천추절(千秋節)이라 이름 붙인 일에 이르러 임금이 말하기를,
"이것은 본받을 만하고 경계할 만한 데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무릇 가례(嘉禮)의 육례(六禮) 때에 죽 진열해 놓고 연주는 않는데, 이것은 사흘 동안 주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혹은 말하기를, ‘지금은 위로 동조(東朝)598) 를 모셨으므로 탄일(誕日)의 진하(陳賀) 때에 주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나, 이것은 또한 그렇지 않은 바가 있다. 가례 때에 이미 주악하지 않았으면 어찌 탄일에만 행하겠는가? 이 뒤로는 탄일을 축하할 때에 진열해 놓고 연주하지 않는 것을 정식(定式)으로 삼으라."
하였다.
원문
원본
영조 4년 (1728) 8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