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15권, 인조 5년 1월 26일 갑오 1번째기사
1627년 명 천계(天啓) 7년
융복으로 갈아입고 노량에 행차하다
상이 융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말을 타고 노량에 행차하였다. 선박이 모자라 건너가기가 어렵자, 상이 드디어 말에서 내려와 모래 위에 앉았다. 상이 홍서봉(洪瑞鳳)에게 이르기를,
"군병이 얼마나 강을 건넜는가?"
하니, 홍서봉이 아뢰기를,
"군병이 거의 절반쯤 건넜습니다. 날도 저물고 하였으니 곧바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서 잠시 인가에 납시도록 하소서."
하니, 상이 이르기를,
"우선 서서히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15권 18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165면
- 【분류】왕실-종사(宗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