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일기[중초본]101권, 광해 8년 3월 7일 정축 2/3 기사 / 1616년 명 만력(萬曆) 44년
승정원이 고묘하고 진하하는 일을 거행할 것을 청하다
국역
정원이 아뢰기를,
"종계(宗系)는 비록 밝혀졌으나 역적의 당이었다는 악명(惡名)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무함은 비록 씻기었으나 여러 서책에 쓰여진 더러운 비방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혈기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절치부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성효(誠孝)가 하늘에 사무치어 선대의 무고를 밝히어서 황제의 은혜가 융숭하였고 황제의 칙서가 간절하였습니다. 이에 신민들이 모두 고무되어서 전고에 없던 성대한 잔치가 거행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론(異論)이 마구 발생해 대례(大禮)가 갑자기 정지되어서 온 나라의 바람이 낙심천만이 되고 말았으니, 어찌 크게 통분스럽고 답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고묘(告廟)하고 진하(陳賀)하는 등의 일을 예조의 계사에 의거해서 속히 거행하소서. 신들은 가까이서 모시는 직책에 있기에 구구한 소회를 감히 진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황공하게도 감히 아룁니다."
하니, 답하기를,
"대신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는데 어찌 강행할 필요가 있겠는가. 정지하는 것이 옳다."
하였다.
원문
광해군일기[중초본]101권, 광해 8년 3월 7일 정축 2/3 기사 / 1616년 명 만력(萬曆) 44년
승정원이 고묘하고 진하하는 일을 거행할 것을 청하다
국역
정원이 아뢰기를,
"종계(宗系)는 비록 밝혀졌으나 역적의 당이었다는 악명(惡名)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무함은 비록 씻기었으나 여러 서책에 쓰여진 더러운 비방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혈기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절치부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성효(誠孝)가 하늘에 사무치어 선대의 무고를 밝히어서 황제의 은혜가 융숭하였고 황제의 칙서가 간절하였습니다. 이에 신민들이 모두 고무되어서 전고에 없던 성대한 잔치가 거행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론(異論)이 마구 발생해 대례(大禮)가 갑자기 정지되어서 온 나라의 바람이 낙심천만이 되고 말았으니, 어찌 크게 통분스럽고 답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고묘(告廟)하고 진하(陳賀)하는 등의 일을 예조의 계사에 의거해서 속히 거행하소서. 신들은 가까이서 모시는 직책에 있기에 구구한 소회를 감히 진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황공하게도 감히 아룁니다."
하니, 답하기를,
"대신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는데 어찌 강행할 필요가 있겠는가. 정지하는 것이 옳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