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일기[중초본]89권, 광해 7년 4월 21일 정유 5/5 기사 / 1615년 명 만력(萬曆) 43년
영의정 기자헌이 이명증으로 체차를 청하다
국역
영의정 기자헌이 상차하기를,
"삼가 생각건대, 신은 평소 질병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이명증(耳鳴症)을 얻어 처음에는 가을 벌레가 떼 지어 우는 것 같더니 지금은 소가 떼 지어 싸우며 우는 소리 같아서 들렸다 안 들렸다 하여 점차 완전한 귀머거리가 될 상황입니다.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도 어렴풋이 들려 여러 번 말을 해야 겨우 무슨 말인지 압니다. 신이 겸임하고 있는 훈련 도감 같은 곳은 가장 일이 많아 비록 집에 있을 때에도 정소(呈訴)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오는데, 신같이 귀가 어두워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결코 그 소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바라건대 즉시 체차를 명하소서.
그리고 상신(相臣)은 반드시 세 사람을 갖추어야 하니, 삼공(三公)이라 칭하고 또 반드시 태정(台鼎)이라 하는 것은 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한 사람이 빠진 지가 이미 오래되었으니 이것은 나라에 삼공이 없는 것으로 일의 체모에 진실로 손상이 많습니다. 우의정 정창연이 또 정사하였는데 그의 병은 대단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속히 돈유하여 출사하라고 명한 후에 다른 궐원도 속히 복상(卜相)을 명하소서. 그러면 국사에 다행이겠습니다."
하니, 답하기를,
"사직하지 말고 조리하며 일하라. 돈유하여 출사시키는 일과 복상하는 일은 아뢴 대로 하라."
하였다.
광해군일기[중초본]89권, 광해 7년 4월 21일 정유 5/5 기사 / 1615년 명 만력(萬曆) 43년
영의정 기자헌이 이명증으로 체차를 청하다
국역
영의정 기자헌이 상차하기를,
"삼가 생각건대, 신은 평소 질병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이명증(耳鳴症)을 얻어 처음에는 가을 벌레가 떼 지어 우는 것 같더니 지금은 소가 떼 지어 싸우며 우는 소리 같아서 들렸다 안 들렸다 하여 점차 완전한 귀머거리가 될 상황입니다.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도 어렴풋이 들려 여러 번 말을 해야 겨우 무슨 말인지 압니다. 신이 겸임하고 있는 훈련 도감 같은 곳은 가장 일이 많아 비록 집에 있을 때에도 정소(呈訴)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오는데, 신같이 귀가 어두워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결코 그 소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바라건대 즉시 체차를 명하소서.
그리고 상신(相臣)은 반드시 세 사람을 갖추어야 하니, 삼공(三公)이라 칭하고 또 반드시 태정(台鼎)이라 하는 것은 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한 사람이 빠진 지가 이미 오래되었으니 이것은 나라에 삼공이 없는 것으로 일의 체모에 진실로 손상이 많습니다. 우의정 정창연이 또 정사하였는데 그의 병은 대단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속히 돈유하여 출사하라고 명한 후에 다른 궐원도 속히 복상(卜相)을 명하소서. 그러면 국사에 다행이겠습니다."
하니, 답하기를,
"사직하지 말고 조리하며 일하라. 돈유하여 출사시키는 일과 복상하는 일은 아뢴 대로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