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26권, 선조 25년 7월 1일 무오 13/24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전 의정 이양원의 졸기
국역
전 의정(議政) 이양원(李陽元)이 졸(卒)하였다. 양원은 경성(京城)에서 관동(關東)으로 도망했다가 이천(伊川)에 왔다. 행조(行朝)에서는 있는 곳을 모른 채 직질(職秩)을 차례대로 승진시켜 영의정에 이르렀으나 얼마 뒤에 체직시켰는데, 모두 명을 받지 못하고 졸하였다. 양원은 장수와 정승으로 출입하면서 편안하게 부귀를 누리며 오래도록 살았다. 오로지 시속에 따라 처신하여 한번도 책망이나 비난을 받은 적이 없었으므로 세상에서는 복을 온전히 누리는 사람이라고 일컬었다. 그러나 난리를 당해서는 정신을 못 차리고 초야에서 목숨을 부지하다가 곤궁하게 죽었으니, 끝마무리를 잘한 군자(君子)라고는 말할 수 없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22면
원문
선조 25년 (1592) 7월 1일
- 남원 판관 노종령, 부사 윤안성 등이 도망하다
- 전라 절제사 권율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치다
- 왜병이 전주에 침입하였다가 퇴각하다
- 의병장 김준민, 곽재우가 왜병을 물리치다
- 곽재우가 반적 공휘겸을 목베다
- 왜병이 거창을 침범하자 의병장 김면이 격퇴시키다
- 유생 조호익이 적을 토벌하고 강동에 주둔하다
- 박동량을 이조 좌랑으로 삼고 육조 낭관의 일을 겸해서 관장하게 하다
- 이순신이 왜병을 고성 견내량에서 격파하다
- 이원익을 평안도 관찰사 겸 도순찰사로 삼다
- 도원수 김명원 등에게 명하여 순안현에 주둔하면서 적을 막도록 하다
- 상이 정시를 베풀어 정종명 등 네 사람을 뽑다
- 전 의정 이양원의 졸기
- 요진에서 총병 조승훈 등을 파견하여 평양을 공격하게 하였으나 이기지 못하다
- 승통을 설치하여 승군을 모집하다
- 함경남·북도가 적에게 함락되다
- 의병장 고경명이 금산의 적을 토벌하다 패하여 전사하다
- 서인 홍계남이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하다
- 고언백을 양주 목사로 삼다
- 세자가 이천에 머물다
- 전 부사 최경회를 의병장으로 삼다
- 김천일·최원이 수원에서 인천으로 진을 옮기다
- 이호민을 홍문관 응교로 삼다
- 전 참의 이정암이 해서에서 의병을 일으키다
선조수정실록26권, 선조 25년 7월 1일 무오 13/24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전 의정 이양원의 졸기
국역
전 의정(議政) 이양원(李陽元)이 졸(卒)하였다. 양원은 경성(京城)에서 관동(關東)으로 도망했다가 이천(伊川)에 왔다. 행조(行朝)에서는 있는 곳을 모른 채 직질(職秩)을 차례대로 승진시켜 영의정에 이르렀으나 얼마 뒤에 체직시켰는데, 모두 명을 받지 못하고 졸하였다. 양원은 장수와 정승으로 출입하면서 편안하게 부귀를 누리며 오래도록 살았다. 오로지 시속에 따라 처신하여 한번도 책망이나 비난을 받은 적이 없었으므로 세상에서는 복을 온전히 누리는 사람이라고 일컬었다. 그러나 난리를 당해서는 정신을 못 차리고 초야에서 목숨을 부지하다가 곤궁하게 죽었으니, 끝마무리를 잘한 군자(君子)라고는 말할 수 없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22면
원문
원본
선조 25년 (1592) 7월 1일
- 남원 판관 노종령, 부사 윤안성 등이 도망하다
- 전라 절제사 권율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치다
- 왜병이 전주에 침입하였다가 퇴각하다
- 의병장 김준민, 곽재우가 왜병을 물리치다
- 곽재우가 반적 공휘겸을 목베다
- 왜병이 거창을 침범하자 의병장 김면이 격퇴시키다
- 유생 조호익이 적을 토벌하고 강동에 주둔하다
- 박동량을 이조 좌랑으로 삼고 육조 낭관의 일을 겸해서 관장하게 하다
- 이순신이 왜병을 고성 견내량에서 격파하다
- 이원익을 평안도 관찰사 겸 도순찰사로 삼다
- 도원수 김명원 등에게 명하여 순안현에 주둔하면서 적을 막도록 하다
- 상이 정시를 베풀어 정종명 등 네 사람을 뽑다
- 전 의정 이양원의 졸기
- 요진에서 총병 조승훈 등을 파견하여 평양을 공격하게 하였으나 이기지 못하다
- 승통을 설치하여 승군을 모집하다
- 함경남·북도가 적에게 함락되다
- 의병장 고경명이 금산의 적을 토벌하다 패하여 전사하다
- 서인 홍계남이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하다
- 고언백을 양주 목사로 삼다
- 세자가 이천에 머물다
- 전 부사 최경회를 의병장으로 삼다
- 김천일·최원이 수원에서 인천으로 진을 옮기다
- 이호민을 홍문관 응교로 삼다
- 전 참의 이정암이 해서에서 의병을 일으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