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수정실록26권, 선조 25년 6월 1일 기축 33/43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전 부사 고경명이 군사를 일으키다
국역
전 부사 고경명(高敬命)은 광주(光州)에 살다가 적이 서울에 침입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학유(學諭) 유팽로(柳彭老)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할 것을 도모하고 글을 지어 도내(道內)의 백성들에게 효유하기를,
"지난번 본도의 근왕병(勤王兵)이 금강(錦江)에서 돌아오던 날에 첫번째로 패배했고 여러 군에서 군사를 초유(招諭)하던 때에 두 번째로 패하였다. 이는 대체로 수비 방법이 어긋나고 기율이 전혀 없으며 유언비어가 비등하여 군사들의 마음이 놀라고 의심했기 때문이다. 지금 비록 흩어지고 도망한 나머지를 수습한다 하더라도 사기는 꺾였고 정예는 없어졌으니 어떻게 대비책을 세워 늦게나마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항상 생각건대 승여(乘輿)031) 가 피난을 떠났는데도 관수(官守)는 오래도록 달려가 문안드리는 일을 폐하였고, 종사(宗社)가 모두 타버렸는데도 왕사(王師)로서 평정시킬 시기는 아직도 지체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말을 하자니 통분함이 가슴 속에 사무친다.
우리 본도는 본래부터 군사와 말이 날래고 굳세다고 일컬어져 왔다. 성조(聖祖)032) 께서 황산(黃山)에서 왜구를 크게 무찔러 삼한(三韓)을 다시 일으킨 공로가 있으며, 선조(先朝)033) 의 낭주(朗州) 전투에서는 한 척의 배도 되돌아가지 못했다는 노래가 있는데, 지금까지도 빛나게 사람들의 이목(耳目)에 비춰지고 있으니 유사시에 용맹을 뽐내며 적의 성벽에 먼저 오른 자는 이 도의 사람이 아니었던가. 더구나 근년 이래로 유도(儒道)가 크게 일어나 사람들이 모두 학문에 뜻을 가다듬었으니 임금 섬기는 대의(大義)를 그 누가 강독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유독 오늘날에 이르러 의로운 소문이 사라져버리고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무너져버린 채 기력(氣力)을 내어 적과 교전하는 자는 한 사람도 없이 서로들 제 몸만 보전하고 처자를 보호할 계획만 하면서 혹시 뒤질세라 머리를 움켜쥐고 쥐처럼 도망하고 있다. 이는 본도의 사람으로서 국가의 은혜를 깊이 저버리는 것이 될 뿐만 아니라 또한 선조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적의 형세가 크게 꺾이고 왕의 영위(靈威)가 날로 확장되니 이야말로 대장부가 공명을 세울 기회이고 군부(君父)의 은혜를 보답할 때이다. 경명은 장구(章句)나 외는 오활한 선비로서 병법에는 문외한인데 이렇게 단(壇)에 올라 망령되이 대장으로 추대되니 이미 흩어진 사졸의 마음을 수습하고 여러 동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까 두렵다. 그러나 오직 마땅히 피를 뿌리고 진군한다면 조금이나마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금월 11일 군사를 일으키기로 하였다. 우리 도내의 모든 사람들은 아비는 그 자식을 깨우치고 형은 그 동생을 도와 의병을 규합하여 함께 일어나자. 원컨대 속히 결정하여 착한 일을 따르고 미혹된 나머지 스스로를 그르치지 말라."
하였다. 경명은 연로(年老)한 문관이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맹주(盟主)로 추대하자 개연히 사양하지 않았다. 이에 선비와 서민이 많이 응모하여 군사 6천여 명을 얻었다. 그리고 또 격문을 여러 도에 전하였는데 문사(文辭)가 격렬하고 절실하였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외며 전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20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군사-특수군(特殊軍) / 외교-왜(倭) /
원문
○前府使高敬命居光州, 聞賊入京, 與學諭柳彭老, 共圖起兵討賊, 文諭道內士庶曰:
玆者, 本道勤王之師, 一潰於錦江反旆之日, 再潰於列郡招諭之時。 蓋緣控禦乖方, 紀律蕩然, 訛言屢騰, 衆心驚疑。 今雖收拾散亡之餘, 而士氣摧沮, 精銳消鑠, 其何以應緩急之用, 責桑楡之效乎? 每念, 乘輿播越, 官守之奔問久曠, 宗社灰燼, 王師之肅淸尙稽, 興言及此, 痛徹心膂。 惟我本道, 素稱士馬精强, 聖祖黃[荒] 山之捷, 有再造三韓之功; 先朝郞州之戰, 有片帆不返之謠, 至今赫赫, 照人耳目。 于時賈勇先登者, 非此道之人乎? 況近歲以來, 儒道大興, 人皆勵志爲學, 事君大義, 其孰不講? 獨至今日, 義聲消薄, 恇擾自潰, 曾無一人出氣力, 與賊效鋒, 而競爲全軀保妻子之計, 捧頭鼠竄, 惟恐或後。 斯則本道之人不惟深負國家之恩, 而抑亦忝厥祖矣。 今則賊勢大挫, 王靈日張, 此正大丈夫立功名之會, 而報君父之秋也。 敬命章句迂儒, 學昧韜鈐, 屬玆登壇, 妄推爲將, 恐不能收士卒已散之心, 爲二三同志之羞, 唯當灑血戎行, 庶幾少答主恩。 今月十一日, 是惟師期, 凡我道內之人, 父詔其子, 兄勖其弟, 糾合義旅, 與之偕作。 願速決以從善, 毋執迷以自誤云。
敬命年老文官, 衆推爲盟主, 慨然不辭。 士庶多應募, 得兵六千餘人。 又傳檄諸道, 文辭激切, 國人傳誦焉。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20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군사-특수군(特殊軍) / 외교-왜(倭) /
선조 25년 (1592) 6월 1일
- 삼도의 군사가 용인에서 패하다
- 이순신이 잇따라 왜병을 패배시키다
- 원균이 이순신과 연명으로 장계를 올리려 하였으나 이순신이 단독으로 장계를 올리다
- 유성룡을 다시 복직시키고 부원군에 봉하다
- 요동 도사사 진무 임세록이 왜적의 실정을 탐지하러 오다
- 왜장 평행장 등이 대동강 남쪽을 침범하다
- 영중추부사 정철이 행재소로 오다
- 임세록이 유성룡과 연광정에 올라 적의 상황을 탐지하다
- 이항복을 병조 판서로, 이덕형을 대사헌으로 삼다
- 좌의정 윤두수, 도원수 이원익 등에게 평양성을 지키도록 명하다
- 감사 송언신이 난을 일으킨 백성 몇 사람을 참수하다
- 조도사를 여러 도에 보내 식량을 조치하도록 하다
- 이희득을 함경도 순검사로 삼다
- 왜장이 이덕형과 강중에서 만나기를 청하다
- 상이 평양을 떠나 영변부로 향하다
- 이덕형을 청원사로 삼아 요동에 가서 급박함을 알리도록 하다
- 왜장 청정이 관북에 침입하다
- 세자에게 종묘 사직을 받들고 분조하도록 명하다
- 사관 조존세·임취정·박정현 등이 도망하다
- 난이 일어나자 명망있는 진신들이 모두 도망하다
- 세자가 영변부에 머물며 분조하라는 상의 하교를 받다
- 상이 선천에 이르러 곽산 군수 이경준에게 거가를 수행하도록 명하다
- 평양이 함락되다
- 요동의 유격 사유, 참장 곽몽징이 군사를 거느리고 선천의 임반관에 도착하다
- 상이 선천에 머물다
- 상이 차령관에 머물다
- 상이 용천에 머물다
- 영의정 최흥원이 세자를 시위할 사직 참봉을 차송해 달라고 장계하다
- 상이 의주에 이르다
- 주청사 지돈녕부사 정곤수를 파견하여 대병이 와서 구원해 줄 것을 청하다
- 각도에서 의병이 일어나다
- 현풍인 곽재우가 거병하다
- 전 부사 고경명이 군사를 일으키다
- 전 장령 정인홍이 의병을 일으켜 적을 토벌하다
- 적이 강원도의 주현을 함락시키다
- 경상도를 나누어 이성임을 우도 순찰사로, 김성일을 좌도 순찰사로 삼다
- 초토사 김성일이 장계를 올려 곽재우의 공과를 논하다
- 왜적이 전라도와 충청도의 군현을 침범하다
- 전라도 조방장 이유의 등이 팔량치에 주둔하다 진영을 금산 송치로 옮기다
- 의병장 손인갑이 적을 초계에서 패배시키다
- 호남 의병장 김천일이 군사를 거느리고 북상하다
- 전 순찰사 김수를 한성 판윤에 임명하다
- 직제학 오억령을 이조 참의에 임명하다
선조수정실록26권, 선조 25년 6월 1일 기축 33/43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전 부사 고경명이 군사를 일으키다
국역
전 부사 고경명(高敬命)은 광주(光州)에 살다가 적이 서울에 침입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학유(學諭) 유팽로(柳彭老)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할 것을 도모하고 글을 지어 도내(道內)의 백성들에게 효유하기를,
"지난번 본도의 근왕병(勤王兵)이 금강(錦江)에서 돌아오던 날에 첫번째로 패배했고 여러 군에서 군사를 초유(招諭)하던 때에 두 번째로 패하였다. 이는 대체로 수비 방법이 어긋나고 기율이 전혀 없으며 유언비어가 비등하여 군사들의 마음이 놀라고 의심했기 때문이다. 지금 비록 흩어지고 도망한 나머지를 수습한다 하더라도 사기는 꺾였고 정예는 없어졌으니 어떻게 대비책을 세워 늦게나마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항상 생각건대 승여(乘輿)031) 가 피난을 떠났는데도 관수(官守)는 오래도록 달려가 문안드리는 일을 폐하였고, 종사(宗社)가 모두 타버렸는데도 왕사(王師)로서 평정시킬 시기는 아직도 지체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말을 하자니 통분함이 가슴 속에 사무친다.
우리 본도는 본래부터 군사와 말이 날래고 굳세다고 일컬어져 왔다. 성조(聖祖)032) 께서 황산(黃山)에서 왜구를 크게 무찔러 삼한(三韓)을 다시 일으킨 공로가 있으며, 선조(先朝)033) 의 낭주(朗州) 전투에서는 한 척의 배도 되돌아가지 못했다는 노래가 있는데, 지금까지도 빛나게 사람들의 이목(耳目)에 비춰지고 있으니 유사시에 용맹을 뽐내며 적의 성벽에 먼저 오른 자는 이 도의 사람이 아니었던가. 더구나 근년 이래로 유도(儒道)가 크게 일어나 사람들이 모두 학문에 뜻을 가다듬었으니 임금 섬기는 대의(大義)를 그 누가 강독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유독 오늘날에 이르러 의로운 소문이 사라져버리고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무너져버린 채 기력(氣力)을 내어 적과 교전하는 자는 한 사람도 없이 서로들 제 몸만 보전하고 처자를 보호할 계획만 하면서 혹시 뒤질세라 머리를 움켜쥐고 쥐처럼 도망하고 있다. 이는 본도의 사람으로서 국가의 은혜를 깊이 저버리는 것이 될 뿐만 아니라 또한 선조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적의 형세가 크게 꺾이고 왕의 영위(靈威)가 날로 확장되니 이야말로 대장부가 공명을 세울 기회이고 군부(君父)의 은혜를 보답할 때이다. 경명은 장구(章句)나 외는 오활한 선비로서 병법에는 문외한인데 이렇게 단(壇)에 올라 망령되이 대장으로 추대되니 이미 흩어진 사졸의 마음을 수습하고 여러 동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까 두렵다. 그러나 오직 마땅히 피를 뿌리고 진군한다면 조금이나마 임금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금월 11일 군사를 일으키기로 하였다. 우리 도내의 모든 사람들은 아비는 그 자식을 깨우치고 형은 그 동생을 도와 의병을 규합하여 함께 일어나자. 원컨대 속히 결정하여 착한 일을 따르고 미혹된 나머지 스스로를 그르치지 말라."
하였다. 경명은 연로(年老)한 문관이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맹주(盟主)로 추대하자 개연히 사양하지 않았다. 이에 선비와 서민이 많이 응모하여 군사 6천여 명을 얻었다. 그리고 또 격문을 여러 도에 전하였는데 문사(文辭)가 격렬하고 절실하였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외며 전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20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군사-특수군(特殊軍) / 외교-왜(倭) /
원문
○前府使高敬命居光州, 聞賊入京, 與學諭柳彭老, 共圖起兵討賊, 文諭道內士庶曰:
玆者, 本道勤王之師, 一潰於錦江反旆之日, 再潰於列郡招諭之時。 蓋緣控禦乖方, 紀律蕩然, 訛言屢騰, 衆心驚疑。 今雖收拾散亡之餘, 而士氣摧沮, 精銳消鑠, 其何以應緩急之用, 責桑楡之效乎? 每念, 乘輿播越, 官守之奔問久曠, 宗社灰燼, 王師之肅淸尙稽, 興言及此, 痛徹心膂。 惟我本道, 素稱士馬精强, 聖祖黃[荒] 山之捷, 有再造三韓之功; 先朝郞州之戰, 有片帆不返之謠, 至今赫赫, 照人耳目。 于時賈勇先登者, 非此道之人乎? 況近歲以來, 儒道大興, 人皆勵志爲學, 事君大義, 其孰不講? 獨至今日, 義聲消薄, 恇擾自潰, 曾無一人出氣力, 與賊效鋒, 而競爲全軀保妻子之計, 捧頭鼠竄, 惟恐或後。 斯則本道之人不惟深負國家之恩, 而抑亦忝厥祖矣。 今則賊勢大挫, 王靈日張, 此正大丈夫立功名之會, 而報君父之秋也。 敬命章句迂儒, 學昧韜鈐, 屬玆登壇, 妄推爲將, 恐不能收士卒已散之心, 爲二三同志之羞, 唯當灑血戎行, 庶幾少答主恩。 今月十一日, 是惟師期, 凡我道內之人, 父詔其子, 兄勖其弟, 糾合義旅, 與之偕作。 願速決以從善, 毋執迷以自誤云。
敬命年老文官, 衆推爲盟主, 慨然不辭。 士庶多應募, 得兵六千餘人。 又傳檄諸道, 文辭激切, 國人傳誦焉。
- 【태백산사고본】 6책 26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25책 620면
- 【분류】군사-전쟁(戰爭) / 군사-특수군(特殊軍) / 외교-왜(倭) /
원본
선조 25년 (1592) 6월 1일
- 삼도의 군사가 용인에서 패하다
- 이순신이 잇따라 왜병을 패배시키다
- 원균이 이순신과 연명으로 장계를 올리려 하였으나 이순신이 단독으로 장계를 올리다
- 유성룡을 다시 복직시키고 부원군에 봉하다
- 요동 도사사 진무 임세록이 왜적의 실정을 탐지하러 오다
- 왜장 평행장 등이 대동강 남쪽을 침범하다
- 영중추부사 정철이 행재소로 오다
- 임세록이 유성룡과 연광정에 올라 적의 상황을 탐지하다
- 이항복을 병조 판서로, 이덕형을 대사헌으로 삼다
- 좌의정 윤두수, 도원수 이원익 등에게 평양성을 지키도록 명하다
- 감사 송언신이 난을 일으킨 백성 몇 사람을 참수하다
- 조도사를 여러 도에 보내 식량을 조치하도록 하다
- 이희득을 함경도 순검사로 삼다
- 왜장이 이덕형과 강중에서 만나기를 청하다
- 상이 평양을 떠나 영변부로 향하다
- 이덕형을 청원사로 삼아 요동에 가서 급박함을 알리도록 하다
- 왜장 청정이 관북에 침입하다
- 세자에게 종묘 사직을 받들고 분조하도록 명하다
- 사관 조존세·임취정·박정현 등이 도망하다
- 난이 일어나자 명망있는 진신들이 모두 도망하다
- 세자가 영변부에 머물며 분조하라는 상의 하교를 받다
- 상이 선천에 이르러 곽산 군수 이경준에게 거가를 수행하도록 명하다
- 평양이 함락되다
- 요동의 유격 사유, 참장 곽몽징이 군사를 거느리고 선천의 임반관에 도착하다
- 상이 선천에 머물다
- 상이 차령관에 머물다
- 상이 용천에 머물다
- 영의정 최흥원이 세자를 시위할 사직 참봉을 차송해 달라고 장계하다
- 상이 의주에 이르다
- 주청사 지돈녕부사 정곤수를 파견하여 대병이 와서 구원해 줄 것을 청하다
- 각도에서 의병이 일어나다
- 현풍인 곽재우가 거병하다
- 전 부사 고경명이 군사를 일으키다
- 전 장령 정인홍이 의병을 일으켜 적을 토벌하다
- 적이 강원도의 주현을 함락시키다
- 경상도를 나누어 이성임을 우도 순찰사로, 김성일을 좌도 순찰사로 삼다
- 초토사 김성일이 장계를 올려 곽재우의 공과를 논하다
- 왜적이 전라도와 충청도의 군현을 침범하다
- 전라도 조방장 이유의 등이 팔량치에 주둔하다 진영을 금산 송치로 옮기다
- 의병장 손인갑이 적을 초계에서 패배시키다
- 호남 의병장 김천일이 군사를 거느리고 북상하다
- 전 순찰사 김수를 한성 판윤에 임명하다
- 직제학 오억령을 이조 참의에 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