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106권, 선조 31년 11월 24일 을사 2/5 기사 / 1598년 명 만력(萬曆) 26년
해원 부원군 윤두수 등이 유 제독이 왜장을 놓아 준 일에 대해 아뢰다
국역
해원 부원군 윤두수 등이 아뢰기를,
"유장(劉將)이 왜적을 놓아 주고 토벌하지 않은 정상은 온 나라가 몹시 분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당초에 왜적이 소굴을 떠나게 한 뒤에 공격하려 한다고 하여 신들이 여러 번 그 장계를 보고서 ‘왜적의 소굴은 파괴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부득이 이러한 계획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계책이 잘못된 것으로 끝내 저들의 술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유 장군이 본래 화친에 뜻을 두고 이렇게 작정한 줄을 어찌 생각이나 하였겠습니까. 그러나 중국 장수가 하는 짓은 전부터 이러했으니, 우리가 비록 시비를 명백히 알면서도 군문(軍門)에게 바른 대로 말하지 않은 것은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감히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군문 앞에 나아가 준례에 따라 치하할 뿐이지 어떻게 시비를 따지겠습니까. 신들의 뜻이 이렇고 또 군문 앞에 신들이 오늘 가서 치하하려고 하므로 감히 아울러 아룁니다."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 서서히 상황을 보아서 하라."
하였다.
원문
선조실록106권, 선조 31년 11월 24일 을사 2/5 기사 / 1598년 명 만력(萬曆) 26년
해원 부원군 윤두수 등이 유 제독이 왜장을 놓아 준 일에 대해 아뢰다
국역
해원 부원군 윤두수 등이 아뢰기를,
"유장(劉將)이 왜적을 놓아 주고 토벌하지 않은 정상은 온 나라가 몹시 분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당초에 왜적이 소굴을 떠나게 한 뒤에 공격하려 한다고 하여 신들이 여러 번 그 장계를 보고서 ‘왜적의 소굴은 파괴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부득이 이러한 계획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계책이 잘못된 것으로 끝내 저들의 술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유 장군이 본래 화친에 뜻을 두고 이렇게 작정한 줄을 어찌 생각이나 하였겠습니까. 그러나 중국 장수가 하는 짓은 전부터 이러했으니, 우리가 비록 시비를 명백히 알면서도 군문(軍門)에게 바른 대로 말하지 않은 것은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감히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군문 앞에 나아가 준례에 따라 치하할 뿐이지 어떻게 시비를 따지겠습니까. 신들의 뜻이 이렇고 또 군문 앞에 신들이 오늘 가서 치하하려고 하므로 감히 아울러 아룁니다."
하니, 답하기를,
"알았다. 서서히 상황을 보아서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