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61권, 선조 28년 3월 24일 정유 3/3 기사 / 1595년 명 만력(萬曆) 23년
경상 좌병사 고언백의 치계
국역
경상 좌병사 고언백(高彦伯)이 치계하였다.
"신이 주왜(酒倭)120) 를 시켜 몰래 내응자인 고로비(古老非)에게 말하기를 ‘많은 중국 사신들이 멀지 않아 내려올 것이니, 꾀하는 일은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자, 고로비는 크게 노하여 ‘우리 일본은 대명(大明)에 구혼(求婚)을 하고 땅을 분할하여 주는 등의 일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강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백명의 사신이 오더라도 강화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하였습니다. 대저 이 사람들의 하는 바를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신이 간사한 꾀에 빠진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진실인지 거짓인지가 드러나지 않았으니 처치하기가 극히 어렵고 일은 매우 급급하여 매우 민박합니다. 신은 어쩔 수 없어서 소속된 여러 장수와 함께 군마를 정돈하고 새로운 각오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니, 도원수와 순찰사가 있는 곳으로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가 구원하겠습니다."
- [註 120] 주왜(酒倭) : 항왜(降倭) 주질기(酒叱只).
원문
선조 28년 (1595) 3월 24일
선조실록61권, 선조 28년 3월 24일 정유 3/3 기사 / 1595년 명 만력(萬曆) 23년
경상 좌병사 고언백의 치계
국역
경상 좌병사 고언백(高彦伯)이 치계하였다.
"신이 주왜(酒倭)120) 를 시켜 몰래 내응자인 고로비(古老非)에게 말하기를 ‘많은 중국 사신들이 멀지 않아 내려올 것이니, 꾀하는 일은 결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자, 고로비는 크게 노하여 ‘우리 일본은 대명(大明)에 구혼(求婚)을 하고 땅을 분할하여 주는 등의 일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강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백명의 사신이 오더라도 강화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하였습니다. 대저 이 사람들의 하는 바를 결코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신이 간사한 꾀에 빠진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진실인지 거짓인지가 드러나지 않았으니 처치하기가 극히 어렵고 일은 매우 급급하여 매우 민박합니다. 신은 어쩔 수 없어서 소속된 여러 장수와 함께 군마를 정돈하고 새로운 각오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니, 도원수와 순찰사가 있는 곳으로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가 구원하겠습니다."
- [註 120] 주왜(酒倭) : 항왜(降倭) 주질기(酒叱只).
원문
원본
선조 28년 (1595) 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