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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실록39권, 선조 26년 6월 28일 신해 14번째기사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우의정 유홍이 송산의 옥체를 봉심하고 의견을 아뢰다

우의정 유홍(兪泓)이 의논드렸다.

"선릉·정릉 두 능에서 나온 재를 봉심해 보니 형색과 무게는 다른 재와는 다르며 3릉이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송산을 봉심하는 일은 조정에서 우선 옥체를 알고 있는 덕양 부인·나인·부안 도정·영원수 등으로 하여금 먼저 옥체의 모습을 그려내라 하였더니 키는 보통 사람 중에서 큰 편이고 수염은 자색으로 많지는 않았으며, 이마위에 검은 사마귀가 있었는데 녹두보다는 좀 작은 듯했고, 비대하지도 않고 수척하지도 않았으며, 용안은 갸름하고, 콧등은 높았다고 하였습니다. 봉심해 본즉 비대한 살은 썩어 없어졌고, 검은 사마귀도 알아보기 어려웠으며 콧등도 부패되었고, 얼굴은 둥근 듯하며 갸름하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윗 수염은 자그마한 흔적만 남았고, 아랫 수염은 없었으며, 가슴위의 살은 높은 듯하여 높지도 않고 비대하지도 않은 체격은 아닌 듯한데 확인할 바가 없으나, 어찌 보면 의심할 바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 【태백산사고본】 21책 39권 39장 A면【국편영인본】 22책 20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

    ○右議政兪泓議:

    宣陵靖陵陵所得灰奉審, 則形色與其重, 似異於他灰, 三陵一樣, 而松山奉審事, 朝廷令曾知玉體德陽夫人、內人及扶安都正永原守等, 先書玉體, 則中人之最長, 紫髯不多, 額上有黑子似菉豆差小, 不肥不瘦, 龍顔長, 而準頭高云, 而奉審則肥膚腐落, 黑子難審, 準頭腐缺, 顔體似圓, 不見其長。 上髯似有小痕, 下髯則無。 胸上肌似高, 似非不高不肥之體。 無憑驗之, 亦無可疑。


    • 【태백산사고본】 21책 39권 39장 A면【국편영인본】 22책 20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