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39권, 선조 26년 6월 21일 갑진 4/7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비변사가 어리석어 왜적에게 붙은 자들은 불문에 부치라고 청하다
국역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란을 겪은 후 정사에 관용(寬容)하는 일이 많고, 죄를 진 자도 거의 놓아 주었으니, 이는 사세가 그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순변사 이일(李鎰)의 장계을 보니, 단천에서 안변에 이르기까지 한 고을에서 사형에 처해진 자가 무려 15인이라 하였는데, 장차 남쪽 고을에서도 행한다고 하였습니다. 두어 고을에서 주살된 자가 이와 같으니 만일 온 도(道)에서 주륙을 크게 행한다면 죽을 사람이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역적을 토벌하고 포악한 자를 죽이는 것은 엄중히 해야 하지만 시기를 보아 권도를 써서 진정시키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중에서 죄상이 뚜렷이 드러나 신인(神人)이 공노하여 엄폐할 수 없는 자 외에, 어리석어서 적에게 협박당해 협조한 자는 일체 불문에 부치고 더욱 힘써 위안하고 타이르도록 급히 하유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원문
선조실록39권, 선조 26년 6월 21일 갑진 4/7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비변사가 어리석어 왜적에게 붙은 자들은 불문에 부치라고 청하다
국역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란을 겪은 후 정사에 관용(寬容)하는 일이 많고, 죄를 진 자도 거의 놓아 주었으니, 이는 사세가 그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순변사 이일(李鎰)의 장계을 보니, 단천에서 안변에 이르기까지 한 고을에서 사형에 처해진 자가 무려 15인이라 하였는데, 장차 남쪽 고을에서도 행한다고 하였습니다. 두어 고을에서 주살된 자가 이와 같으니 만일 온 도(道)에서 주륙을 크게 행한다면 죽을 사람이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역적을 토벌하고 포악한 자를 죽이는 것은 엄중히 해야 하지만 시기를 보아 권도를 써서 진정시키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중에서 죄상이 뚜렷이 드러나 신인(神人)이 공노하여 엄폐할 수 없는 자 외에, 어리석어서 적에게 협박당해 협조한 자는 일체 불문에 부치고 더욱 힘써 위안하고 타이르도록 급히 하유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