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39권, 선조 26년 6월 3일 병술 7/7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경상우도 수사 원균이 왜적과 수륙 합동 전투를 할 일을 치계 하다
국역
경상우도 수사 원균(元均)이 치계하였다.
"신은 지금 호남의 주사(舟師)185) 와 더불어 이미 바다로 나왔습니다. 웅천·창원의 왜적은 아직도 여전히 웅거하여 있고, 웅포의 왜적은 차츰 늘어나서 전보다 배나 성한데 험지를 점거하여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해·양산 두 강에 정박한 적들은 서로 번갈아 출입하면서 순치(唇齒)처럼 서로 의지하여 부산 통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적의 소굴을 내버려 둔 채 그대로 부산으로 들어가면 앞뒤의 적이 안팎으로 협공할 것이니 실로 위험한 일입니다. 지금의 계책으로서는 육군으로써 직접 웅천의 적을 쳐서 해양 가운데로 몰아내면 주사가 서로 통할 수 있으니 이때 먼저 웅포를 공격하고 차차로 김해·양산을 공격하여 이리저리 적을 섬멸하여 부산 길을 통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이미 육군이 없으니 달리 섬멸할 계책이 없으므로 명나라 구원병이 오기만을 고대합니다. 그러나 명나라 장수는 우리 주사로 하여금 먼저 부산의 적선(賊船)을 불사르게 한 후에 뒤에서 재빨리 공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사이에 처사하기가 실로 낭패스럽습니다. 대체로 주사가 지난봄부터 수개월 동안 일제히 해상에 주둔하면서 백방으로 진퇴하였으나 영영 꾀어낼 형세가 없었으니, 이미 경험해본 것입니다. 신의 얕은 계책으로는 육군으로 하여금 급히 진격하게 하여 수륙 합공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註 185] 주사(舟師) : 수군(水軍).
원문
○慶尙右道水使元均馳啓曰: "臣, 今與湖南舟師, 已爲下海。 熊川、昌原之賊, 雄據如前; 熊浦之賊, 稍稍添入, 倍前熾盛, 據險不出。 金海、梁山兩江留泊之賊, 迭相出入, 唇齒相依, 扼其釜山之路。 舍此賊藪, 冞入釜山, 則前後之賊, 腹背挾攻, 實是危道。 爲今之計, 莫若以陸兵, 直擣熊川, 驅出洋中, 舟師可以相通, 先擊熊浦, 次次攻金海、梁山, 轉輾勦滅, 可通釜山之路, 而旣無陸兵, 他無殲討之策, 苦待天兵之至。 天將令我師, 先焚釜山賊船, 然後從後急擊云云。 此間處置, 實爲狼狽。 大槪舟師, 前春數月, 齊屯海上, 百般進退, 萬無誘出之勢, 已爲經驗。 臣之淺計, 使陸兵, 急速進擊, 期於水陸合攻。"
선조실록39권, 선조 26년 6월 3일 병술 7/7 기사 / 1593년 명 만력(萬曆) 21년
경상우도 수사 원균이 왜적과 수륙 합동 전투를 할 일을 치계 하다
국역
경상우도 수사 원균(元均)이 치계하였다.
"신은 지금 호남의 주사(舟師)185) 와 더불어 이미 바다로 나왔습니다. 웅천·창원의 왜적은 아직도 여전히 웅거하여 있고, 웅포의 왜적은 차츰 늘어나서 전보다 배나 성한데 험지를 점거하여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해·양산 두 강에 정박한 적들은 서로 번갈아 출입하면서 순치(唇齒)처럼 서로 의지하여 부산 통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적의 소굴을 내버려 둔 채 그대로 부산으로 들어가면 앞뒤의 적이 안팎으로 협공할 것이니 실로 위험한 일입니다. 지금의 계책으로서는 육군으로써 직접 웅천의 적을 쳐서 해양 가운데로 몰아내면 주사가 서로 통할 수 있으니 이때 먼저 웅포를 공격하고 차차로 김해·양산을 공격하여 이리저리 적을 섬멸하여 부산 길을 통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이미 육군이 없으니 달리 섬멸할 계책이 없으므로 명나라 구원병이 오기만을 고대합니다. 그러나 명나라 장수는 우리 주사로 하여금 먼저 부산의 적선(賊船)을 불사르게 한 후에 뒤에서 재빨리 공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 사이에 처사하기가 실로 낭패스럽습니다. 대체로 주사가 지난봄부터 수개월 동안 일제히 해상에 주둔하면서 백방으로 진퇴하였으나 영영 꾀어낼 형세가 없었으니, 이미 경험해본 것입니다. 신의 얕은 계책으로는 육군으로 하여금 급히 진격하게 하여 수륙 합공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註 185] 주사(舟師) : 수군(水軍).
원문
○慶尙右道水使元均馳啓曰: "臣, 今與湖南舟師, 已爲下海。 熊川、昌原之賊, 雄據如前; 熊浦之賊, 稍稍添入, 倍前熾盛, 據險不出。 金海、梁山兩江留泊之賊, 迭相出入, 唇齒相依, 扼其釜山之路。 舍此賊藪, 冞入釜山, 則前後之賊, 腹背挾攻, 實是危道。 爲今之計, 莫若以陸兵, 直擣熊川, 驅出洋中, 舟師可以相通, 先擊熊浦, 次次攻金海、梁山, 轉輾勦滅, 可通釜山之路, 而旣無陸兵, 他無殲討之策, 苦待天兵之至。 天將令我師, 先焚釜山賊船, 然後從後急擊云云。 此間處置, 實爲狼狽。 大槪舟師, 前春數月, 齊屯海上, 百般進退, 萬無誘出之勢, 已爲經驗。 臣之淺計, 使陸兵, 急速進擊, 期於水陸合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