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30권, 선조 25년 9월 21일 무인 3/7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비변사가 의병들이 유명 무실해지고 있다며 각 장수의 절제를 받도록 하자고 청하다
국역
비변사가 아뢰기를,
"태평 세월이 오래 되어 기강이 풀어진 끝에 전쟁이 일어났으므로 수습할 길이 없습니다. 무장(武將)으로서 고을을 맡아 지키는 자 대부분이 모두 적을 만나기만 하면 패하였으므로 뜻이 있는 자들이 소매를 떨치고 의에 분발, 의병을 규합하여 스스로 한 부대를 만들고서는 의를 명분으로 내걸고 제도(諸道)에서 창도한 까닭에 조정에서는 그들을 가상하게 여기고 모든 논상에서 다른 군인들에 비해 특별히 우대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름을 군부(軍簿)에 두고 있으면서도 난을 피해 도망하여 흩어져 간 자들까지 각기 떼를 지어 관가(官家)에 매이기를 기피하면서 이로우면 싸우고 강적을 만나면 흩어지는데, 이기면 높은 상을 받고 패하여도 죄를 받지 않습니다. 각 부대가 뿔뿔이 흩어져 통속(統屬)된 데가 없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정에서 지금 바야흐로 가부를 논하고 있습니다.
이제 심대(沈岱)의 장계를 보건대, 장단(長湍)과 삭령(朔寧)의 의병은 이정암(李廷馣)의 절제(節制)를 받게 하고, 이천(利川)·여주(驪州)·음죽(陰竹)·죽산(竹山)의 의병은 성영(成泳)의 절제를 받게 하고, 통진(通津)·양천(陽川)의 의병은 김천일(金千鎰)의 절제를 받게 하고, 파주(坡州)·양주(楊州)·광주(廣州)의 의병은 심대의 절제를 받게 하여 동서(東西)가 힘을 합하여 경성을 협공하고자 한다 하였는데, 그 계책이 온편하고 유익하며 일의 계획도 깊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할 내용으로 제장에게 하유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30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546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군사-특수군(特殊軍)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
원문
○備邊司啓曰: "昇平日久, 紀律解弛, 卒有戎事, 無以收拾。 爲武將守宰者, 率皆遇賊輒北, 有志者投袂奮義, 紏合義旅, 自爲一隊, 揭名以義, 爲諸道倡, 故朝廷嘉之, 凡所論賞, 比他軍特優。 至於名存軍簿, 避亂逃散者, 各自成群,厭避官家羈縻, 見利則戰, 遇强輒散, 勝受上賞, 敗不爲罪。 不可使隊隊星散, 無所統屬, 朝廷方議可否。 今見沈岱狀啓, 則欲使長湍、朔寧義兵, 受節制於李廷馣, 利川、驪州、陰竹、竹山義兵, 受節制於成泳, 通津、陽川義兵, 受節制於金千隘, 坡州、楊州、廣州義兵, 受節制於沈岱, 東西合力, 挾攻京城, 其計便益, 慮事亦深。 以此意, 下諭諸將。" 上從之。
- 【태백산사고본】 15책 30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546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군사-특수군(特殊軍)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
선조실록30권, 선조 25년 9월 21일 무인 3/7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비변사가 의병들이 유명 무실해지고 있다며 각 장수의 절제를 받도록 하자고 청하다
국역
비변사가 아뢰기를,
"태평 세월이 오래 되어 기강이 풀어진 끝에 전쟁이 일어났으므로 수습할 길이 없습니다. 무장(武將)으로서 고을을 맡아 지키는 자 대부분이 모두 적을 만나기만 하면 패하였으므로 뜻이 있는 자들이 소매를 떨치고 의에 분발, 의병을 규합하여 스스로 한 부대를 만들고서는 의를 명분으로 내걸고 제도(諸道)에서 창도한 까닭에 조정에서는 그들을 가상하게 여기고 모든 논상에서 다른 군인들에 비해 특별히 우대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름을 군부(軍簿)에 두고 있으면서도 난을 피해 도망하여 흩어져 간 자들까지 각기 떼를 지어 관가(官家)에 매이기를 기피하면서 이로우면 싸우고 강적을 만나면 흩어지는데, 이기면 높은 상을 받고 패하여도 죄를 받지 않습니다. 각 부대가 뿔뿔이 흩어져 통속(統屬)된 데가 없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정에서 지금 바야흐로 가부를 논하고 있습니다.
이제 심대(沈岱)의 장계를 보건대, 장단(長湍)과 삭령(朔寧)의 의병은 이정암(李廷馣)의 절제(節制)를 받게 하고, 이천(利川)·여주(驪州)·음죽(陰竹)·죽산(竹山)의 의병은 성영(成泳)의 절제를 받게 하고, 통진(通津)·양천(陽川)의 의병은 김천일(金千鎰)의 절제를 받게 하고, 파주(坡州)·양주(楊州)·광주(廣州)의 의병은 심대의 절제를 받게 하여 동서(東西)가 힘을 합하여 경성을 협공하고자 한다 하였는데, 그 계책이 온편하고 유익하며 일의 계획도 깊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할 내용으로 제장에게 하유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30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546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군사-특수군(特殊軍)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
원문
○備邊司啓曰: "昇平日久, 紀律解弛, 卒有戎事, 無以收拾。 爲武將守宰者, 率皆遇賊輒北, 有志者投袂奮義, 紏合義旅, 自爲一隊, 揭名以義, 爲諸道倡, 故朝廷嘉之, 凡所論賞, 比他軍特優。 至於名存軍簿, 避亂逃散者, 各自成群,厭避官家羈縻, 見利則戰, 遇强輒散, 勝受上賞, 敗不爲罪。 不可使隊隊星散, 無所統屬, 朝廷方議可否。 今見沈岱狀啓, 則欲使長湍、朔寧義兵, 受節制於李廷馣, 利川、驪州、陰竹、竹山義兵, 受節制於成泳, 通津、陽川義兵, 受節制於金千隘, 坡州、楊州、廣州義兵, 受節制於沈岱, 東西合力, 挾攻京城, 其計便益, 慮事亦深。 以此意, 下諭諸將。" 上從之。
- 【태백산사고본】 15책 30권 18장 B면【국편영인본】 21책 546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군사-특수군(特殊軍) / 군사-전쟁(戰爭) /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