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29권, 선조 25년 8월 5일 임진 4/5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신잡이 노모를 뵙고 오겠다고 청하다
국역
형조 참판 신잡(申磼)이 아뢰기를,
"신이 진유(陳維) 등을 통하여 신급(申礏)이 어머니를 모시고 이천 지방으로 피란하다가 적병을 만나 자진(自盡)하였다는 말을 들었기에 감히 망극한 간청을 가지고 천청(天聽)을 더럽혔습니다. 그러나 성교(聖敎)가 친절하여 허실(虛實)을 정확히 들은 뒤에 가보라고 하유하셨기 때문에 신은 감격함을 이기지 못하여 감히 재차 말씀드리지 못하고 물러났었습니다. 지금 이상의가 온 것을 인하여 전일의 말이 헛말이 아니었음을 알았으며, 또 노모(老母)가 바위에서 떨어져 발을 다쳐 양식이 끊어진 채 그대로 굶어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자식된 마음에 천지가 망극합니다. 삼가 바라건대 자애로운 성상(聖上)께서 특별히 열흘의 휴가를 허락해 주시면 돌아가 노모를 뵐 수 있겠습니다. 만일 생존해 계신다면 곧바로 행재소로 돌아오겠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국사(國事)는 중한데 재신(宰臣)은 적으니, 사람을 보내어 탐문(探聞)하게 하라."
하였다.
원문
선조실록29권, 선조 25년 8월 5일 임진 4/5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신잡이 노모를 뵙고 오겠다고 청하다
국역
형조 참판 신잡(申磼)이 아뢰기를,
"신이 진유(陳維) 등을 통하여 신급(申礏)이 어머니를 모시고 이천 지방으로 피란하다가 적병을 만나 자진(自盡)하였다는 말을 들었기에 감히 망극한 간청을 가지고 천청(天聽)을 더럽혔습니다. 그러나 성교(聖敎)가 친절하여 허실(虛實)을 정확히 들은 뒤에 가보라고 하유하셨기 때문에 신은 감격함을 이기지 못하여 감히 재차 말씀드리지 못하고 물러났었습니다. 지금 이상의가 온 것을 인하여 전일의 말이 헛말이 아니었음을 알았으며, 또 노모(老母)가 바위에서 떨어져 발을 다쳐 양식이 끊어진 채 그대로 굶어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자식된 마음에 천지가 망극합니다. 삼가 바라건대 자애로운 성상(聖上)께서 특별히 열흘의 휴가를 허락해 주시면 돌아가 노모를 뵐 수 있겠습니다. 만일 생존해 계신다면 곧바로 행재소로 돌아오겠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국사(國事)는 중한데 재신(宰臣)은 적으니, 사람을 보내어 탐문(探聞)하게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