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실록26권, 선조 25년 5월 10일 기사 10/10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양사가 상의 편지를 유도 대신에게 전하지 않은 승지 신잡의 파직을 청하다
국역
양사가 아뢰기를,
"대가(大駕)가 행행하신 지 이미 여러 날이 되었는데 본부의 성 위에 내세워야 할 여러 가지 기구들을 아직도 조치해 놓지 않아서 보기에 매우 허술하니, 급히 관찰사에게 명하여 하루빨리 설비하게 하소서. 대가가 송도에 머물 때 성상께서 수서(手書) 한 장을 써서 승지 신잡(申磼)에게 직접 주시어 유도 대신(留都大臣)과 도원수에게 전유(傳諭)하게 하였으니, 밤새도록 가서 전했어야 마땅한데도 도중에서 헛소문을 듣고서 겁을 먹고 되돌아옴으로써 선유(宣諭)하신 큰 뜻이 전해지지 않게 되었으므로 사람들이 통분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죄책을 면한 것만도 다행인데 이제 전조(銓曹)의 아경(亞卿)015) 에 특별히 제수하셨습니다. 죄있는 사람에게 은총의 명을 갑자기 내렸으므로 물의가 들끓어 놀라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속히 파직시키소서,"
하니,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왜 지금까지 조처하지 않았는지 대신에게 이르라. 신잡의 일은 그 당시 헛소문이 아니라 사세가 가기 어려운 형편이었었다. 지금 와서 논하지 말라."
하였다.
- [註 015] 아경(亞卿) : 참판.
선조실록26권, 선조 25년 5월 10일 기사 10/10 기사 / 1592년 명 만력(萬曆) 20년
양사가 상의 편지를 유도 대신에게 전하지 않은 승지 신잡의 파직을 청하다
국역
양사가 아뢰기를,
"대가(大駕)가 행행하신 지 이미 여러 날이 되었는데 본부의 성 위에 내세워야 할 여러 가지 기구들을 아직도 조치해 놓지 않아서 보기에 매우 허술하니, 급히 관찰사에게 명하여 하루빨리 설비하게 하소서. 대가가 송도에 머물 때 성상께서 수서(手書) 한 장을 써서 승지 신잡(申磼)에게 직접 주시어 유도 대신(留都大臣)과 도원수에게 전유(傳諭)하게 하였으니, 밤새도록 가서 전했어야 마땅한데도 도중에서 헛소문을 듣고서 겁을 먹고 되돌아옴으로써 선유(宣諭)하신 큰 뜻이 전해지지 않게 되었으므로 사람들이 통분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죄책을 면한 것만도 다행인데 이제 전조(銓曹)의 아경(亞卿)015) 에 특별히 제수하셨습니다. 죄있는 사람에게 은총의 명을 갑자기 내렸으므로 물의가 들끓어 놀라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속히 파직시키소서,"
하니,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왜 지금까지 조처하지 않았는지 대신에게 이르라. 신잡의 일은 그 당시 헛소문이 아니라 사세가 가기 어려운 형편이었었다. 지금 와서 논하지 말라."
하였다.
- [註 015] 아경(亞卿) : 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