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일기60권, 연산 11년 12월 24일 갑술 3/5 기사 / 1505년 명 홍치(弘治) 18년
어제 악장을 내려 연방원에 가르쳐 진연에 부르게 하라 전교하다
국역
어제(御製) 악장(樂章)을 승정원에 내기를,
아름다운 공 위대한 덕 하삼도
우리 어머니샷다
높은 사랑 깊은 어짊 하삼도
우리 어머니샷다
녹과 복을 길이 편안히 하사
억만 년 누리소서
하였으니, 하삼도[爲舍音道]·우리(于里)·샷다[舍叱多]·이소서[是小西]는 모두가 조어 방언(助語方言)이다. 그리고 전교하기를,
"이것은 황사(荒辭)이다. 그러나 옛 말에 이르기를 ‘시는 뜻을 말하는 것이요[詩言志], 노래는 말을 길게 하는 것이요[歌永言], 소리는 길음602) 에 의지하는 것이요[聲依永], 율은 소리를 화하는 것이니[律和聲], 팔음(八音)603) 이 잘 조화(調和) 되어 서로 질서를 잃지 않아야 귀신과 사람이 화하리라.’ 하였으니, 지금 이 악장을 연방원에 가르쳐 진연할 때에 부르게 하라."
하니, 승지 등이 아뢰기를,
"이것은 성효(誠孝)에서 나온 것이므로 관현(管絃)에 올릴 만합니다."
하였다.
- [註 602] 소리는 길음 : 고하 청탁(高下淸濁).
- [註 603] 팔음(八音) : 아악(雅樂)에 쓰이는 여덟 가지 악기. 곧 종(鍾) 등의 금(金), 경(磬) 등의 석(石), 금(琴) 등의 사(絲), 적(笛) 등의 죽(竹), 생(笙) 등의 포(匏), 부(缶) 등의 토(土), 고(鼓) 등의 혁(革), 어(敔) 등의 목(末).
원문
연산군일기60권, 연산 11년 12월 24일 갑술 3/5 기사 / 1505년 명 홍치(弘治) 18년
어제 악장을 내려 연방원에 가르쳐 진연에 부르게 하라 전교하다
국역
어제(御製) 악장(樂章)을 승정원에 내기를,
아름다운 공 위대한 덕 하삼도
우리 어머니샷다
높은 사랑 깊은 어짊 하삼도
우리 어머니샷다
녹과 복을 길이 편안히 하사
억만 년 누리소서
하였으니, 하삼도[爲舍音道]·우리(于里)·샷다[舍叱多]·이소서[是小西]는 모두가 조어 방언(助語方言)이다. 그리고 전교하기를,
"이것은 황사(荒辭)이다. 그러나 옛 말에 이르기를 ‘시는 뜻을 말하는 것이요[詩言志], 노래는 말을 길게 하는 것이요[歌永言], 소리는 길음602) 에 의지하는 것이요[聲依永], 율은 소리를 화하는 것이니[律和聲], 팔음(八音)603) 이 잘 조화(調和) 되어 서로 질서를 잃지 않아야 귀신과 사람이 화하리라.’ 하였으니, 지금 이 악장을 연방원에 가르쳐 진연할 때에 부르게 하라."
하니, 승지 등이 아뢰기를,
"이것은 성효(誠孝)에서 나온 것이므로 관현(管絃)에 올릴 만합니다."
하였다.
- [註 602] 소리는 길음 : 고하 청탁(高下淸濁).
- [註 603] 팔음(八音) : 아악(雅樂)에 쓰이는 여덟 가지 악기. 곧 종(鍾) 등의 금(金), 경(磬) 등의 석(石), 금(琴) 등의 사(絲), 적(笛) 등의 죽(竹), 생(笙) 등의 포(匏), 부(缶) 등의 토(土), 고(鼓) 등의 혁(革), 어(敔) 등의 목(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