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29권, 성종 4년 4월 1일 신유 1/1 기사 / 1473년 명 성화(成化) 9년
일식을 하다
국역
일식(日食)을 하였다. 임금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선정전(宣政殿)에 나아가고, 시신(侍臣)과 제장(諸將)도 소복 차림으로 입시(入侍)하였다. 해가 미정(未正)231) 초각(初刻)이 지나도 일식을 하지 않으니 임금이 승지에게 말하기를,
"관상감(觀象監)에서 미정 초각에 일식을 시작한다고 말하였는데, 어찌하여 때가 지나도록 일식을 하지 않느냐?"
하니 도승지(都承旨) 이숭원(李崇元)이 대답하기를,
"예전에 일식할 때에 일식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으니, 혹시 이와 같은 것인지 의심됩니다. 또는 추산(推算)의 착오인 듯합니다."
하므로, 임금이 대내(大內)로 돌아왔다. 미정(未正) 4각(刻)에 이르자 일식이 시작하여 유초(酉初) 2각(刻)에 이르러 반쯤 해가 없어졌다가 다시 둥글어졌다. 이숭원이 아뢰기를,
"예전에 일관(日官)이 〈일식의〉 시각을 앞서거나 뒤선 자는 모두 죄가 있었으니, 청컨대 관상감 관리를 국문(鞫問)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관상감 관원이 무슨 정실(情實)이 있겠는가? 시각을 아뢴 자가 자세히 살피지 못한 것이다."
하였다. 원상(院相) 신숙주(申叔舟)가 아뢰기를,
"시각을 앞선 자는 죽이고 용서할 수 없으니, 국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죄주지 말고, 다만 역산(歷算)을 다시 상고하게 하라."
하였다.
- [註 231] 미정(未正) : 오후 2시.
원문
성종 4년 (1473) 4월 1일
성종실록29권, 성종 4년 4월 1일 신유 1/1 기사 / 1473년 명 성화(成化) 9년
일식을 하다
국역
일식(日食)을 하였다. 임금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선정전(宣政殿)에 나아가고, 시신(侍臣)과 제장(諸將)도 소복 차림으로 입시(入侍)하였다. 해가 미정(未正)231) 초각(初刻)이 지나도 일식을 하지 않으니 임금이 승지에게 말하기를,
"관상감(觀象監)에서 미정 초각에 일식을 시작한다고 말하였는데, 어찌하여 때가 지나도록 일식을 하지 않느냐?"
하니 도승지(都承旨) 이숭원(李崇元)이 대답하기를,
"예전에 일식할 때에 일식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으니, 혹시 이와 같은 것인지 의심됩니다. 또는 추산(推算)의 착오인 듯합니다."
하므로, 임금이 대내(大內)로 돌아왔다. 미정(未正) 4각(刻)에 이르자 일식이 시작하여 유초(酉初) 2각(刻)에 이르러 반쯤 해가 없어졌다가 다시 둥글어졌다. 이숭원이 아뢰기를,
"예전에 일관(日官)이 〈일식의〉 시각을 앞서거나 뒤선 자는 모두 죄가 있었으니, 청컨대 관상감 관리를 국문(鞫問)하소서."
하니 전교하기를,
"관상감 관원이 무슨 정실(情實)이 있겠는가? 시각을 아뢴 자가 자세히 살피지 못한 것이다."
하였다. 원상(院相) 신숙주(申叔舟)가 아뢰기를,
"시각을 앞선 자는 죽이고 용서할 수 없으니, 국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죄주지 말고, 다만 역산(歷算)을 다시 상고하게 하라."
하였다.
- [註 231] 미정(未正) : 오후 2시.
원문
원본
성종 4년 (1473) 4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