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실록 1권, 선조 13년 묘를 봉하고 입석하여 근신이 치제하게 하다
선조 13년 묘를 봉하고 입석하여 근신이 치제하게 하다
국역
선조 대왕 13년 경진년(1580)에 전교하기를,
"영월군(寧越郡) 노산군(魯山君) 묘에 지난 병자년에 관리를 보내서 제사를 지내어 그 혼(魂)을 위로하였으나, 이제 관찰사 정철(鄭澈)의 장계(狀啓)를 보니, 세월이 점점 오래 되어 초동 목수[樵牧]가 서로 침입하고, 의물(儀物)을 갖추지 못하여 묘도(墓道)가 황폐하였다고 하니, 묘를 봉(封)하고 입석(立石)하여 근신(近臣)이 치제(致祭)하게 하라."
하고, 신사(辛巳)에 승지(承旨) 이해수(李海壽)를 보내어 치제하게 하였다. 【문일(文逸)하였다.】
○묘를 봉하고 입석(立石)할 때 사유를 고하는 계문[封墓立石時先告事由祭文]
"유충(幼沖)으로 왕위를 이어받고 집안이 비운(否運)을 만나서 손위(遜位)하고 동쪽에 거하니, 6월의 강 고을[江郡]에 푸른 산을 한 손으로 움켜잡겠습니다. 정령(精靈)이 그전부터 의지한 지 1백 26년에 의물이 없어지게 되었고, 초동 목수[樵牧]가 서로 침범하여 거칠어졌어도 수축하지 못하였으니, 두견새[蜀禽]가 슬피 울고 금수(錦水)001) 가 유유(悠悠)합니다. 사대부(士大夫)는 실심(失心)하고 길 가는 사람들도 눈물을 닦으매, 방백(方伯)이 장계(狀啓)를 갖추어 천폐(天陛)에 아뢰니, 느낌이 신충(宸衷)에 통하여 관(官)에 명하여, 예를 의논하여 입석(立石)하고 묘를 다스려 빨리 첨시(瞻視)를 엄하게 하였습니다. 저 형역(塋域)을 보건대, 유택의 위치가 무너졌으니, 먼저 거기에 보토(補土)를 하고 성대한 예(禮)를 거행하려 하오니, 신령(神靈)께서 강림(降臨)하여 흠양하시고 영원히 이곳에서 편히 계시기 바랍니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44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 [註 001] 금수(錦水) : 영월 앞 강.
원문
○宣祖大王十三年庚辰, 傳曰: "寧越郡 魯山君墓, 往在丙子年遣官致祭, 以慰其魂。 今見觀察使鄭澈狀啓, 日月漸久, 樵牧相尋, 儀物不備, 墓道荒廢, 封墓立石, 近臣致祭。" 辛巳, 遣承旨李海壽致祭。 【文逸。】
封墓立石時先告事由祭文:
幼沖嗣服, 遭家否運, 遜位居東, 六月江郡, 靑山一掬。 精靈疇托, 百廾七年, 儀物迨闕, 樵牧相侵, 蕪穢莫修, 蜀禽啾啾, 錦水悠悠。 士夫隕心, 行路掩涕, 方伯具狀, 陳聞天陛, 感徹宸衷, 命官議禮, 立石易墓, 亟儼瞻視。 相彼兆域, 宅位傾圮, 先其補土, 盛禮將擧, 神庶降歆, 永安斯處。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44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단종실록 1권, 선조 13년 묘를 봉하고 입석하여 근신이 치제하게 하다
선조 13년 묘를 봉하고 입석하여 근신이 치제하게 하다
국역
선조 대왕 13년 경진년(1580)에 전교하기를,
"영월군(寧越郡) 노산군(魯山君) 묘에 지난 병자년에 관리를 보내서 제사를 지내어 그 혼(魂)을 위로하였으나, 이제 관찰사 정철(鄭澈)의 장계(狀啓)를 보니, 세월이 점점 오래 되어 초동 목수[樵牧]가 서로 침입하고, 의물(儀物)을 갖추지 못하여 묘도(墓道)가 황폐하였다고 하니, 묘를 봉(封)하고 입석(立石)하여 근신(近臣)이 치제(致祭)하게 하라."
하고, 신사(辛巳)에 승지(承旨) 이해수(李海壽)를 보내어 치제하게 하였다. 【문일(文逸)하였다.】
○묘를 봉하고 입석(立石)할 때 사유를 고하는 계문[封墓立石時先告事由祭文]
"유충(幼沖)으로 왕위를 이어받고 집안이 비운(否運)을 만나서 손위(遜位)하고 동쪽에 거하니, 6월의 강 고을[江郡]에 푸른 산을 한 손으로 움켜잡겠습니다. 정령(精靈)이 그전부터 의지한 지 1백 26년에 의물이 없어지게 되었고, 초동 목수[樵牧]가 서로 침범하여 거칠어졌어도 수축하지 못하였으니, 두견새[蜀禽]가 슬피 울고 금수(錦水)001) 가 유유(悠悠)합니다. 사대부(士大夫)는 실심(失心)하고 길 가는 사람들도 눈물을 닦으매, 방백(方伯)이 장계(狀啓)를 갖추어 천폐(天陛)에 아뢰니, 느낌이 신충(宸衷)에 통하여 관(官)에 명하여, 예를 의논하여 입석(立石)하고 묘를 다스려 빨리 첨시(瞻視)를 엄하게 하였습니다. 저 형역(塋域)을 보건대, 유택의 위치가 무너졌으니, 먼저 거기에 보토(補土)를 하고 성대한 예(禮)를 거행하려 하오니, 신령(神靈)께서 강림(降臨)하여 흠양하시고 영원히 이곳에서 편히 계시기 바랍니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44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 [註 001] 금수(錦水) : 영월 앞 강.
원문
○宣祖大王十三年庚辰, 傳曰: "寧越郡 魯山君墓, 往在丙子年遣官致祭, 以慰其魂。 今見觀察使鄭澈狀啓, 日月漸久, 樵牧相尋, 儀物不備, 墓道荒廢, 封墓立石, 近臣致祭。" 辛巳, 遣承旨李海壽致祭。 【文逸。】
封墓立石時先告事由祭文:
幼沖嗣服, 遭家否運, 遜位居東, 六月江郡, 靑山一掬。 精靈疇托, 百廾七年, 儀物迨闕, 樵牧相侵, 蕪穢莫修, 蜀禽啾啾, 錦水悠悠。 士夫隕心, 行路掩涕, 方伯具狀, 陳聞天陛, 感徹宸衷, 命官議禮, 立石易墓, 亟儼瞻視。 相彼兆域, 宅位傾圮, 先其補土, 盛禮將擧, 神庶降歆, 永安斯處。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44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