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실록 3권, 문종 즉위년 9월 13일 갑인 2번째기사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평안도 조전 절제사 강순이 하직하고 평안도 변방 수비를 아뢰다
평안도 조전 절제사(平安道助戰節制使) 강순(康純)이 하직하니, 임금이 인견(引見)하였다. 강순이 아뢰기를,
"본도(本道)812) 는 적(敵)을 받는 첫머리이며 또 군인(軍人)은 수효가 적으니, 얼음이 얼어붙을 때가 더욱 염려스럽습니다. 본도(本道)의 자제(子弟)들로서 서울에 숙위(宿衛)하는 사람은 모두 평안도에 들여보내어 변방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내 뜻도 또한 그러하였다. 무릇 방어하는 준비와 군사를 훈련시키는 일은 항시 거듭 힘쓰게 하고 혹시 조금이라고 태만해서는 안 된다. 또 북쪽 지방은 바야흐로 날씨가 추우니 그대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변방을 지키는 것을 매우 염려한다. 모름지기 토실(土室)을 만들어 군사들로 하여금 들어가 거처하도록 해서 동상(凍傷)에 이르지 말게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3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6책 282면
- 【분류】군사-지방군(地方軍) / 군사-휼병(恤兵) / 군사-병법(兵法) / 인사-임면(任免)
- [註 812]본도(本道) : 평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