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실록2권, 문종 즉위년 6월 9일 신사 1/4 기사 /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장령 신숙주가 양녕 대군의 수반이 불가함을 다시 아뢰었으나 허락하지 아니하다
국역
장령(掌令) 신숙주(申叔舟)가 아뢰기를,
"전일에 양녕 대군(讓寧大君)의 수반(隨班)을 허락하지 말 것을 청하니, 주상께서 분부하기를, ‘물러가서 다시 생각하여 보라.’ 하시었습니다. 신 등이 반복하여 생각해 보았으나, 전에 전내(殿內)에서 수반한 것은 근정전(勤政殿)이 아니고 사정전(思政殿)에서 수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또한 불가하다 하고 청하였으니, 양녕 대군은 결코 수반할 수 없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사정전이 아니고 근정전회례연(會禮宴)430) 때에 수반하였다. 연회에 나올 때 여러 신하가 전정(殿庭)에서 절한 뒤에 전상에 올랐으니, 이것이 수반이 아니냐? 내가 비록 당초에 잘못 생각하고 하였지마는, 이것이 전례를 만드는 일은 아닌데, 너희들이 어째서 이렇게 번잡하게 말하느냐?"
하였다. 신숙주가 다시 아뢰기를,
"병인년431) 에는 초상(初喪) 때부터 졸곡(卒哭)까지 수반(隨班)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이미 시위하여 왔으니, 비록 수반하지 않더라도 또한 무엇이 손상되겠습니까? 또 전하의 처음 사은(私恩)으로 허락하였으니, 지금 신 등의 말을 듣고 그만두게 하시면, 양녕 대군이 어찌 한(恨)하겠습니까?"
하였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 [註 430] 회례연(會禮宴) : 정조(正朝)나 동지(冬至) 또는 탄일(誕日)에 문무 백관(文武百官)이 모여서 임금에게 배례(拜禮)하여 하례(賀禮)를 드린 후에 베푸는 연회.
- [註 431] 병인년 : 1446 세종 28년.
문종실록2권, 문종 즉위년 6월 9일 신사 1/4 기사 /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장령 신숙주가 양녕 대군의 수반이 불가함을 다시 아뢰었으나 허락하지 아니하다
국역
장령(掌令) 신숙주(申叔舟)가 아뢰기를,
"전일에 양녕 대군(讓寧大君)의 수반(隨班)을 허락하지 말 것을 청하니, 주상께서 분부하기를, ‘물러가서 다시 생각하여 보라.’ 하시었습니다. 신 등이 반복하여 생각해 보았으나, 전에 전내(殿內)에서 수반한 것은 근정전(勤政殿)이 아니고 사정전(思政殿)에서 수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또한 불가하다 하고 청하였으니, 양녕 대군은 결코 수반할 수 없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사정전이 아니고 근정전회례연(會禮宴)430) 때에 수반하였다. 연회에 나올 때 여러 신하가 전정(殿庭)에서 절한 뒤에 전상에 올랐으니, 이것이 수반이 아니냐? 내가 비록 당초에 잘못 생각하고 하였지마는, 이것이 전례를 만드는 일은 아닌데, 너희들이 어째서 이렇게 번잡하게 말하느냐?"
하였다. 신숙주가 다시 아뢰기를,
"병인년431) 에는 초상(初喪) 때부터 졸곡(卒哭)까지 수반(隨班)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이미 시위하여 왔으니, 비록 수반하지 않더라도 또한 무엇이 손상되겠습니까? 또 전하의 처음 사은(私恩)으로 허락하였으니, 지금 신 등의 말을 듣고 그만두게 하시면, 양녕 대군이 어찌 한(恨)하겠습니까?"
하였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 [註 430] 회례연(會禮宴) : 정조(正朝)나 동지(冬至) 또는 탄일(誕日)에 문무 백관(文武百官)이 모여서 임금에게 배례(拜禮)하여 하례(賀禮)를 드린 후에 베푸는 연회.
- [註 431] 병인년 : 1446 세종 2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