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임금이 편치 못하여 흥인문(興仁門) 밖 효령 대군(孝寧大君) 집으로 이어(移御)하였는데, 세자가 가마[轎]를 타고 수행(隨行)하고, 여러 대군(大君)과 대소 시위 군사(侍衛軍士)가 모두 걸어서 따라갔다. 좌참찬(左參贊) 정분(鄭苯)과 좌부승지(左副承旨) 이계전(李季甸)을 보내어 불당(佛堂)에 공작재(孔雀齋)를 베풀게 하고, 도승지(都承旨) 이사철(李思哲)은 흥천사(興天寺)에서 관음 정근(觀音精勤)을 베풀게 하고, 여러 신하를 나누어 보내어 기내(畿內)의 명산 대천(名山大川)과 신사(神祠)·불우(佛宇)에 기도드리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127권 13장 A면【국편영인본】 5책 161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 왕실-국왕(國王)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사상-불교(佛敎)